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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 저 바람 속에-제임스 조이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감미로운 현 악기 소리, 버드나무와 강물이 만나는 그곳 강 가의 현악기 소리.사랑이 거기 거닐어 강물 따라 음 악이 흐르는데, 사랑의 외투엔 창백한 꽃들이, 머 리엔 짙은 잎들이.모두 악보에 머리를 기울이고 부드 럽게 연주하는데, 한 악기를 연주하는 손가락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네.흙 속에 저 바람 속에 James Joyce (제임스 조이스, 18 82-1941, Irish novelist, poet, an d literary critic)

카테고리 없음 2025.08.20

아! 푸른 하늘이여

아! 하늘의 푸르름 이여!흰 구름과 대비되어 이렇게나 깊고 프르구나청금석의 울트라 마린 불루 보다도풀러시안 불루 보다도 미드나이트불루 보다도더욱 마음을 끄는 푸르름이여!회화에 사용되는 청색 안료에는 인류 가 가장 오래전에 사용했던 안료와 18세기 화학의 도래로 현대 합성 안료로 의 변화를 이끈 안료가 있다. 오늘날 안료 의 여왕인 군청(Ultramarine Blue)과, 최초의 합성 화학 물질인 프러시안 블 루(Prussian Blue) 이다.원래 준보석인 청금석을 으깨고 갈아서 만든 군청은 금보다 비싸다. 회화에서 볼 수 있는 군청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풍부하고 은은한 붉은빛을 띠는 청색을 만들어내며, 처음 사용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독특하고 효과적 이다. 그리고 군청은 위조와 위조의 ..

카테고리 없음 2025.08.19

麟之趾-詩經 國風 周南篇

기린의 발굽이여 어진 공자여 아아 기린이여기린의 이마여 어진 자손이여 아아 기린이여기린의 뿔이여 어진 집안이여 아아 기린이여*공후의 자손들이 번창하길 바라는 노래이다. 기린은 상서로운 동물로 곤충이 나 풀 따위를 밟지 않으며 정치가 잘될 때 나타난다고 한다. 매 연의 마지막 구에 감탄사를 넣어서 찬양하는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麟之趾 振振公子 于嗟麟兮麟之定 振振公姓 于嗟麟兮麟之角 振振公族 于嗟麟兮麒麟(기린) : 상상의 동물이다.발굽은 있으나 밟지 않으며(有蹄不踏)이마가 있으나 들이박지 않으며(有額不扺)뿔이 있으나 받지 않아 (有角不觸)어질고 후덕하며(仁厚) 성실함에 비유한다趾(지) : 발굽振振(진진) : 성실하고 후덕하다.公子(공자) : 제후의 아들공자의 자손을 공성(公姓),공성과 같은 조상을 둔 자손..

카테고리 없음 2025.08.19

할미꽃-이해인

할미꽃 / 이해인손자 손녀너무 많이 사랑하다허리가 많이 굽은 우리 할머니할머니 무덤 가에봄마다 한 송이할미꽃 피어온 종일 연도를바치고 있네하늘 한 번 보지 않고자주빛 옷고름으로눈물 닦으며지울 수 없는 슬픔을땅 깊이 묻으며생전의 우리 할머니 처럼오래 오래혼자서 기도 하고 싶어혼자서 피었다혼자서 사라지네너무 많이 사랑해서너무 많이 외로운한숨 같은 할미꽃

카테고리 없음 2025.08.19

여수 방죽(여분汝墳)-詩經 國風 周南篇

저 여수의 방죽 따라 나뭇가지 베러 왔네 당신을 보지 못해 허기진 듯 그리워라저 여수의 방죽 따라 햇가지를 베러 왔네 이제사 당신 보니 날 버리진 않으셨네방어 꼬리 붉어지듯 왕실이 불타는 듯 불타는 듯하다 해도 부모님 곁 지키리라*여수(汝水)가에 사는 부인이 남편이 나라의 부역을 나갔다가 돌아온 것을 기 뻐하며 부른 노래이다. 이 시는 굴만리(屈萬里)에 따르면 주나라 초기의 시가 아니라고 한다. 이유는 마지막 장에서 나라의 어지러움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 다. 방어(魴魚)라는 물고기는 애쓰고 지치면 꼬리가 붉어진다고 한다.汝墳遵彼汝墳 伐其條枚 未見君子 怒如調飢遵彼汝墳 伐其條肄 既見君子 不我遐棄魴魚頳尾 王室如燬 雖則如燬 父母孔邇遵(준) : 길을 따르다汝(여) : ‘너’라는 뜻을 가진 이 글자의 유래는 汝河..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夏夜吟/山居四時各四吟中-李滉

李滉 (이황)의 山居四時各四吟 (산거사시각사음)중-夏夜吟 하야음院靜山空月自明 원정산공월자명집은 고요하고 빈산에 달은 절로 밝은데翛然衾席夢魂淸 소연금석몽혼청여유롭게 이불에 앉으니 몽혼도 맑아지네寤言弗告知何事 오언불고지하사깨어나 말하지 않아도 무슨 일인지 아는데臥聽皐禽半夜聲 와청고금반야성한밤중 서로 부르는 새소리 누워서 듣네※夢魂(몽혼) : 꿈속의 넋.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夏暮吟/山居四時各四吟中-李滉

李滉 (이황)의 山居四時各四吟 (산거사시각사음)중-夏暮吟 하모음夕陽佳色動溪山 석양가색동계산석양의 고운 빛깔에 시내와 산이 변하니風定雲閒鳥自還 풍정운한조자환바람 자고 구름 한가해 새들도 돌아오네獨坐幽懷誰與語 독좌유회수여어홀로 앉아 그윽한 정을 누구와 얘기할까巖阿寂寂水潺潺 암아적적수잔잔바위 언덕 적적한데 물만 졸졸 흘러가네

카테고리 없음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