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 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 용택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환한 달이 떠오르고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간절한 이 그리움들을,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달빛에 실어당신께 보냅니다세상에,강변에 달빛이 곱다고전화를 다 주시다니요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문득 들려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09.27
술 한잔 - 정호승 술 한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가을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눈이 내리는 날에도돌연 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카테고리 없음 2026.09.27
우산 / 도종환 우산 / 도종환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구름이 끼인만큼 비는 내리리라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나도 당신을 사랑한만큼시를 쓰게 되리라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영원한 사랑만이우리들의 영원한 삶을되찾게 할 것이다.혼자 가는 길 위에 비가 내리나나는 외롭지 않고다만 젖어 있을 뿐이다.이렇게 먼 거리에 서 있어도나는 당신을 가리는 우산이고 싶다언제나 하나의 우산 속에 있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6.09.27
마음 ... 칼릴지브란 마음 ... 칼릴지브란그대들의 신적 자아는그대들의 존재 내부에 홀로 외롭게 살고 있지 않다자아는그 무엇으로도 측정할 수 없는 무한무량의 바다이다그대들의 존재란마치 사슬과도 같아 그대들의 고리 중가장 약한 고리만큼 허약하다내가 만약 햇빛과따사로운 온기를 받아 들이려 한다면천둥과 번개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외로운 자가 가장 강한 자이고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툭유의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으며마음이 나약한 사람들은 사막에서 길을잃은 자들과 같다인간의 마음보다 더 심오한 것은 없으며 마음은바로 그 스스로를 불러낸다그러므로인간에게 들려오는 음성은 다른 곳에서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면에서 들려오는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6.09.27
청개구리-정약용 丁若鏞 청개구리-정약용 丁若鏞 중 연잎은 이제 막 수면에 솟아 연한 잎 주먹조차 펴지 못했네.온몸이 초록빛인 청개구리가 평탄하게 골짜기를 벗어난다네.蓮葉初穿水 紅酥未解拳 연엽초천수 홍수미해권 小蛙通體綠 終日坐端然 소와통체록 종일좌단연초初: 처음으로 이제 막. 홍수紅酥: 붉은 꽃. 미해권未解拳: 아직 주먹을 펴지 못했다. 꽃 몽우리가 아직 펴지지 않은 모양, 소와小蛙: 청개구리.통체通體: 온몸, 단연端然: 단정한 모양.세상이 궁금했던지 연잎이 빼꼼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민다. 꽃 몽우리는 조막손을 꼭 움켜쥐고 잔뜩 긴장을 풀지 않는다. 제가 무슨 선승인 줄 아나 보다. 여린 연잎 빛깔과 제 몸 의 색을 맞춘 청개구리 한 마리가 종일 연잎 위에 올라앉아 꼼짝 않고 수행 삼매 중이다. 마침내 연꽃이 주먹을 펴는 한 소.. 카테고리 없음 2026.09.27
春興(춘흥)-정몽주(鄭夢周) 春興(춘흥)-정몽주(鄭夢周)春雨細不滴(춘우세부적)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草芽多少生.(초아다소생)봄비가 보슬보슬 내려 빗방울이 지지 않으니,밤중 나직한 빗소리 들리네.눈도 녹아 앞개울이 넘실거리고,봄 풀싹도 파릇이 돋아 나누나.정몽주(鄭夢周 1337~1392): 고려 문신이며 학자. 號는 圃隱. 고려 三隱의 한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26.09.26
들국화 2 – 나태주 들국화 2 – 나태주바람부는 등성이에혼자 올라서두고 온 옛날은생각 말자고,아주 아주 생각말자고,갈꽃 핀 등성이에혼자 올라서두고 온 옛날은잊었노라고,아주 아주 잊었노라고,구름이 헤적이는하늘을 보며어느 사이두 눈에 고이는 눈물꽃잎에 젖는 이슬. 카테고리 없음 2026.09.26
무조건적인 지지와 온기-최명운 무조건적인 지지와 온기-최명운 연결의 힘내가 무너질 때 잡아준 손은나라는 존재가 가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삶의 의미 그 손길 덕분에 살아낸 오늘이 모여이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단단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고마움의 깊이 아슬아슬했던 길이었기에그 손길이 얼마나 귀하고 따뜻했는지 누구보다 깊게 체감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그 손을 잡고 걸어온 시간들이 비록 험난했을지라도 그 안에서 피어난 유대감은 세상 무엇보다 견고한 자산이 되었을 거예요. 카테고리 없음 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