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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전(甫田)-시경.제풍(齊風) 7.

보전(甫田)-시경.제풍(齊風) 7. 無田甫田 維莠驕驕 무전보전 유유교교無思遠人 勞心忉忉 무사원인 노심도도無田甫田 維莠桀桀 무전보전 유유걸걸無思遠人 勞心怛怛 무사원인 노심달달婉兮孌兮 總角丱兮 완혜연혜 총각관혜未幾見兮 突而弁兮 미기견혜 돌이변혜-풀이 큰 밭을 아니 갈면 강아지풀이 씩씩하고머나 먼 사람 생각을 않으면 노심에 걱정이지큰 밭을 아니 갈면 강아지풀이 무성하지머나 먼 사람 생각을 않으면 노심에 슬프지젊고 아름답고나 총각이 상투가 두 개네얼마 안돼 보니 갑작스럽고 어른이구나無田(무전) : 밭을 갈지 않다, 田은 밭을 갈다.甫田(보전) : 큰 밭莠(유) : 강아지풀驕驕(교교) : 씩씩한 모양忉忉(도도) : 근심스런 모양桀桀(걸걸) : 무성한 모양怛怛(달달) : 슬퍼한 모양婉(완) : 순하다, 젊은 모양孌..

카테고리 없음 2025.11.20

그림의 현장을 찾아서(덕수궁에서 보는 성공회 종탑)

덕수궁 담장 넘어로 보이는 성공회 종탑몇해전 산수화를 배울때 보고 그린 그림아랫쪽 담장과 윗쪽 건물 종탑사이의중간 회색 부분이 무었인지 알수없어애매하게 처리 찜찜 하였었다.그림은 덕수궁 안쪽에서 담장 너머로 보이는 대한성공회를 그린 것으로 짐작되나 현장을 답사 하지않고는 의문이 해소 되지 않던차 마침 서울 덕수궁 근처 모임이 있어 조금 일찍 나서 그림의 사생 현장을 답사하였다덕수궁에 들어가 북편 담장으로 접근 회색 부분은 담장 넘어 한 건물의 외벽임은 확인 하였으나 계절도 다르고 세월이 흘러 주변 환경도 바뀌고 시야일치도 어려워 원본에서의 느낌과는 낮설 었다 밖으로 나와 덕수궁 담장을 끼고 돌아 성공회 쪽으로 갔다.국립 정동극장 '세실' 이었다. 성공회 건물을 딱 가리고 있어 밖에서는 성공회 종탑 밖에..

카테고리 없음 2025.11.20

무소유 / 이정하

무소유 / 이정하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소유하려고는 하지 마라 그 소유하려고 하는 마음에 고통이 생기나니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서로 사랑을 했네추위에 떠는 상대를 보다 못해 자신의 온기만이라도 전해 주려던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상처만 생긴다는 것을 알았네안고 싶어도 안지 못했던 그들은 멀지도 않고 자신들의 몸에 난 가시에 다치지 않을 적당한 거리에 함께 서 있었네비록 자신의 온기를 다 줄 수 없어도 그들은 서로 행복했네 사랑은 그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있는 것이다.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이다. 가지려고, 소유하려고 하는 데서 우리는 상처를 입는다.나무들을 보라 그들도 서로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지 않은가 함께 서 있으나 너무 가깝게 서 있..

카테고리 없음 2025.11.19

남산(南山)-시경.제풍(齊風) 6.

남산(南山)-시경.제풍(齊風) 6. 南山崔崔 雄狐綏綏 남산최최 웅호수수魯道有蕩 齊子由歸 노도유탕 제자유귀旣曰歸止 曷又懷止 기왈귀지 갈우회지葛屨五兩 冠緌雙止 갈구오량 관유쌍지魯道有蕩 齊子庸止 노도유탕 제자용지旣曰庸止 曷又從止 기왈용지 갈우종지蓺麻如之何 衡從其畝 예마여지하 횡종기묘取妻如之何 必告父母 취처여지하 필고부모旣曰告止 曷又鞠止 기왈고지 갈우국지析薪如之何 匪斧不克 석신여지하 비부불극取妻如之何 匪媒不得 취처여지하 비매부득旣曰得止 曷又極止 기왈득지 갈우극지 -풀이남산은 우뚝하고 숫여우 느릿느릿하네노나라 길 큰데 제나라 사람 이 길로 시집갔지이미 시집갔다는데 어찌 또 마음에 품는가칡신 신은 대오도 둘씩이고 갓끈도 쌍이다노나라 길 크고 제나라 사람 떳떳하네이미 떳떳하다는데 어찌 또 따라가는가?삼을 심으려면 어..

카테고리 없음 2025.11.19

동방미명(東方未明)-시경.제풍(齊風) 5.

동방미명(東方未明)-시경.제풍(齊風) 5. 東方未明 顚倒衣裳 동방미명 전도의상顚之倒之 自公召之 전지도지 자공소지東方未晞 顚倒裳衣 동방미희 전도상의倒之顚之 自公令之 도지전지 자공령지折柳樊圃 狂夫瞿瞿 석류번포 광부구구不能辰夜 不夙則莫 불능신야 불숙즉모-풀이동쪽이 밝지 않고 위 아래 옷이 바뀌었네거꾸로 됨은 공으로부터 부름이 있기 때문동방이 밝지 않고 위 아래 옷이 바뀌었네거꾸로 됨은 공으로부터 영이 있기 때문버드나무 잘라 밭에 울타리치니 미친 놈도 조심하지아침 밤을 못가리니 이른 아침 아니면 저물 때네樊圃(번포) : 밭에 울타리 치다瞿瞿(구구) : 사방을 살피다, 조심하다夙(숙) : 이른 아침莫(막,모) : 저물다(모)-이른 새벽 명이 있어 신하가 허둥대며 옷을 거꾸로 입는 모양과 아무 때나 명을 내리는 제..

카테고리 없음 2025.11.18

내가 사랑하는 계절 - 나 태주

내가 사랑하는 계절 - 나 태주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달은11월이다.더 여유있게 잡는다면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다낙엽 져 홀몸으로 서 있는 나무나무들이 개끔발을 딛고 선 등성이그 등성이에 햇빛 비쳐 드러난황토 흙의 알몸을 좋아하는 것이다황토 흙 속에는 時祭 지내려 갔다가막걸리 두어 잔에 취해 콧노래 함께 돌아오는아버지의 비틀걸음이 들어 있다어린 형제들이랑 돌담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아버지가 가져오는 對送 꾸러미를 기다리던해 저물녘 한 때의 굴품한 시간들이숨쉬고 있다아니다 황토 흙 속에는 끼니 대신으로 어머니가 무쇠솥에 찌는 고구마의 구수한 내음새 아스므레 아지랑이가 스며 있다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계절은낙엽 져 나무 밑둥까지 드러나 보이는 늦가울부터 초겨울까지다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하..

카테고리 없음 2025.11.17

가랑잎 애상-도지현

가랑잎 애상추위에 바르르 떨고 있는가랑잎 하나가 참으로 가년스럽다멀지도 않았을 시절엔그래도서로의 온기로 의지했을 모습이참 든든했을 텐데떨어져 나와하얗게 미소 지은 얼굴이가슴을 싸하게 한다먼 옛날표피를 가르며 하얀 얼굴을 내밀고태양이란 청년을 만나가슴 두근거리며사랑을 꽃피웠을 시절그때는 몰랐었지가슴이 그렇게 달콤하고도시리었던 사실을그런데 어느새 등과 배가 찰싹 붙고앙상한 뼈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은세월의 흔적일까?아! 참으로 무상한 세월이다.詩 - 藝香 도지현

카테고리 없음 2025.11.17

경이로운 순환 찰나-최 명운

경이로운 순환 찰나-최 명운 풀의 생애는 우리 삶의 거울이네잠시 푸르렀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섭리따라 가을을 놓네우리 또한 광활한 우주에 잠깐 왔다가 떠나는 존재지만세상을 보고 간다는 건참으로 경이로운 행운이 아닌가빛과 어둠 사랑과 슬픔의 장엄한 드라마두 눈에 담고 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짧은 생 영원할 수 없다 해도그 짧음 삶 속에 우주의 비밀을 깨닫고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빛을 태워보는 것그 깨달음이야말로 시간을 넘어영원히 빛날 가장 소중한 유산이리.

카테고리 없음 2025.11.17

동방지일(東方之日)-시경.제풍(齊風) 4.

동방지일(東方之日)-시경.제풍(齊風) 4. 東方之日兮 동방지일혜彼姝者子 在我室兮 피주자자 재아실혜在我室兮 履我卽兮 재아실혜 이아즉혜東方之月兮 동방지월혜彼姝者子 在我闥兮 피주자자 재아달혜在我闥兮 履我發兮 재아달혜 이아발혜 -풀이 동녘의 해로다저 아름다운 사람이 내 방에 있구나내 방에 있는데 내 뒤붙어 다가있네동녘의 달이로다저 아름다운 사람이 내 침실에 있네내 침실에 있고 내 뒤밟으며 일을 벌이네姝者(주자) : 예쁜 것(사람)子(자) : 사람(남자 여자 동일함)履(리) : 밟다. 발자국을 밟으며 뒤붙어 다니는 것卽(즉) : 목전, 가까이 가다, 다가가다闥(달) : 문, 뜰, 침실發(발) : 일어나다, 떠나다. 일을 벌이다.에는 行의 뜻으로 卽과 같이 ‘뒤따르다’라 함일설에 卽은 오는 것이고 發은 떠나가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2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