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8 8

여수 방죽(여분汝墳)-시경

저 여수의 방죽 따라 나뭇가지 베러 왔네 당신을 보지 못해 허기진 듯 그리워라저 여수의 방죽 따라 햇가지를 베러 왔네 이제사 당신 보니 날 버리진 않으셨네방어 꼬리 붉어지듯 왕실이 불타는 듯 불타는 듯하다 해도 부모님 곁 지키리라*여수(汝水)가에 사는 부인이 남편이 나라의 부역을 나갔다가 돌아온 것을 기 뻐하며 부른 노래이다. 이 시는 굴만리(屈萬里)에 따르면 주나라 초기의 시가 아니라고 한다. 이유는 마지막 장에서 나라의 어지러움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 다. 방어(魴魚)라는 물고기는 애쓰고 지치면 꼬리가 붉어진다고 한다.汝墳遵彼汝墳 伐其條枚 未見君子 怒如調飢遵彼汝墳 伐其條肄 既見君子 不我遐棄魴魚頳尾 王室如燬 雖則如燬 父母孔邇遵(준) : 길을 따르다汝(여) : ‘너’라는 뜻을 가진 이 글자의 유래는 汝河..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夏夜吟/山居四時各四吟中-李滉

李滉 (이황)의 山居四時各四吟 (산거사시각사음)중-夏夜吟 하야음院靜山空月自明 원정산공월자명집은 고요하고 빈산에 달은 절로 밝은데翛然衾席夢魂淸 소연금석몽혼청여유롭게 이불에 앉으니 몽혼도 맑아지네寤言弗告知何事 오언불고지하사깨어나 말하지 않아도 무슨 일인지 아는데臥聽皐禽半夜聲 와청고금반야성한밤중 서로 부르는 새소리 누워서 듣네※夢魂(몽혼) : 꿈속의 넋.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夏暮吟/山居四時各四吟中-李滉

李滉 (이황)의 山居四時各四吟 (산거사시각사음)중-夏暮吟 하모음夕陽佳色動溪山 석양가색동계산석양의 고운 빛깔에 시내와 산이 변하니風定雲閒鳥自還 풍정운한조자환바람 자고 구름 한가해 새들도 돌아오네獨坐幽懷誰與語 독좌유회수여어홀로 앉아 그윽한 정을 누구와 얘기할까巖阿寂寂水潺潺 암아적적수잔잔바위 언덕 적적한데 물만 졸졸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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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晝吟/山居四時各四吟中-李滉

李滉 (이황)의 山居四時各四吟 (산거사시각사음)중-夏晝吟 하주음晝靜山堂此日明 주정산당차일명고요한 한낮 산 집에는 햇빛이 밝은데葱瓏嘉樹遶簷楹 총롱가수요첨영곱고 푸른 나무가 처마 끝을 에워쌌네北窓高臥羲皇上 배창고와희황상북창 아래 높이 눕자 희황상인이 된 듯風送微涼一鳥聲 풍송미량일조성시원한 바람 속에 새소리를 보내오네※희황상인(羲皇上人) : 진(晉) 나라 때의 은사(隱士)인 도잠(陶潛)의 자호이다. 도연명(陶淵明)이 여자엄등소(與子儼等疏)에서 ‘오뉴월 중에 북창 아래에 누워서 잠시 불어온 서늘한 바람을 만나니 스스로 희왕상인이라 일컫네. [五六月中 北窓下臥 遇涼風暫至 自謂是羲皇上人(오뉴월 중 북창하와 우량풍잠지 자위시희황상인)]’이라 한 것을 인용하여 자신을 도연명(陶淵明)에 비유하였다.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夏朝吟/山居四時各四吟中-李滉

李滉 (이황)의 山居四時各四吟 (산거사시각사음)중-夏朝吟(하조음) 晨起虛庭竹露淸 신기허정죽노청새벽에 일어나니 빈 뜰 대나무에 이슬이 맑고開軒遙對衆山靑 개헌요대중산청문을 열고 멀리 마주하는 뭇 산들이 푸르구나小童慣捷提甁水 소동관첩제병수어린아이가 재빠르게 병에 물 길어 돌아오니澡頮湯盤日戒銘 조회탕반일계명세수하는 대야에 탕 임금의 일계명이 새겨있네※湯盤日戒銘(탕반일계명) : 탕반(湯盤)은 은(殷) 나라 탕왕(湯王)의 목욕반(沐浴盤)을 말하는데 스스로를 경계함을 의미한다. 탕왕(湯王)은 목욕반에 ‘참으로 날로 새롭게 하고, 날마다 날로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한다.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이라고 새겨서 스스로를 경계하였다 한다.*山居四時各四吟 共十六絶 산거사시각사음 공십륙절 -李滉 이황산속에 거주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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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로버트 프로스트

오, 고요하고 부드러운 시월의 아침 이여 너의 잎새들은 곱게 단풍이 들어 곧 떨어질 듯하구나만일 내일의 바람이 매섭다면 너의 잎새는 모두 떨어지고 말겠지까마귀들이 숲에서 울고 내일이면 무리 지어 날아가겠지오, 고요하고 부드러운 시월의 아침 이여 오늘은 천천히 전개하여라 하루가 덜 짧아 보이도록 하라속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의 마음을 마음껏 속여 보아라새벽에 한 잎 정오에 한 잎씩 떨어뜨려라한 잎은 이 나무, 한 잎은 저 나무에서 자욱한 안개로 해돋이를 늦추고 이 땅을 자줏빛으로 흘리게 하라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미 서리에 말라버린 포도나무 잎새를 위해서라도 주렁주렁한 포도송이 상하지 않게 담을 따라 열린 포도송이를 위해서라 도시월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 4-1963, Ame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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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묵

안중근 의사 유묵1. 백인당중유태화(百忍堂中有泰和)'백 번 참는 집안에 큰 평화가 있다'라는 뜻이다. 인내를 강조한 내 용으로 선현들의 구전글귀중 하나이다.2. 일일불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안중근 의사 자신의 명언으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속 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뜻이다.3. 치악의악식자부족여의(恥惡衣惡食者不足與議)'궂은 옷, 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수 없다'라 는 뜻이다. 가난하고 천한것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 안의사의 인생관이 반영된 말이다.4. 용공난용연포기재 (庸工難用連抱奇材)'서투른 목수는 아름드리 큰 재목을 다루기가 어렵다' 라는 뜻이다. 자신의 능력을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사람에게 경계가 되는 말 이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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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한용운

당신이 맑은 새벽에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에 지키고 있겠습니다당신이 여름날에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에나의 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책상 밑에서 귀뚤귀뚤 울겠습니다*한용운(韓龍雲, 萬海, 1879-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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