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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晝吟/山居四時各四吟中-李滉

시뜨락 시정(詩庭) 2025. 8. 18. 15:20

李滉 (이황)의 山居四時各四吟 (산거사시각사음)중-夏晝吟 하주음
<여름날 낮>

晝靜山堂此日明 주정산당차일명
고요한 한낮 산 집에는 햇빛이 밝은데
葱瓏嘉樹遶簷楹 총롱가수요첨영
곱고 푸른 나무가 처마 끝을 에워쌌네
北窓高臥羲皇上 배창고와희황상
북창 아래 높이 눕자 희황상인이 된 듯
風送微涼一鳥聲 풍송미량일조성
시원한 바람 속에 새소리를 보내오네

※희황상인(羲皇上人) : 진(晉) 나라 때의 은사(隱士)인 도잠(陶潛)의 자호이다. 도연명(陶淵明)이 여자엄등소(與子儼等疏)에서 ‘오뉴월 중에 북창 아래에 누워서 잠시 불어온 서늘한 바람을 만나니 스스로 희왕상인이라 일컫네. [五六月中 北窓下臥 遇涼風暫至 自謂是羲皇上人(오뉴월 중 북창하와 우량풍잠지 자위시희황상인)]’이라 한 것을 인용하여 자신을 도연명(陶淵明)에 비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