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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김현승

가을 / 김현승봄은 가까운 땅에서숨결과 같이 일더니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꽃잎을 이겨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가을은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눈동자 먼 봄이라면입술을 다문 가을봄은 언어 가운데네 노래를 고르더니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내 언어의 뼈마디를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

카테고리 없음 2025.10.01

10월 엽서 ...이해인

10월 엽서 ...이해인사랑 한다는 말 대신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기도 한다는 말 대신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푸른 하늘이 담겨서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붉은 단풍에 물들어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우표 없이 부칠테니알아서 가져 가실래요.서먹했던 이들끼리도정다운 벗이 될것만 같은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

카테고리 없음 2025.10.01

간모(干旄)-詩經國風鄘風

간모(干旄)-詩經國風鄘風孑孑干旄 在浚之郊 혈혈간모 재준지교素絲紕之 良馬四之 소사비지 양마사지彼姝者子 何以畀之 피주자자 하이비지孑孑干旟 在浚之都 혈혈간여 재준지도素絲組之 良馬五之 소사조지 양마오지彼姝者子 何以予之 피주자자 하이여지孑孑干旌 在浚之城 혈혈간정 재준지성素絲祝之 良馬六之 소사축지 양마륙지彼姝者子 何以告之 피주자자 하이고지우뚝한 야크 꼬리 장대, 준읍 교외에 나부끼네흰 실로 꾸몄고 좋은 말 네 마리가 수레를 끈다저 아름다운 분은 어떻게 그것을 하사할까?우뚝한 송골매 그림 장대, 준읍 마을에 나부끼네흰 실로 꿰맸고 좋은 말 다섯 마리가 수레를 끈다저 아름다운 분은 어떻게 그것을 하사할까?우뚝한 오색 깃털 장대, 준 읍성에서 나부끼네흰 실로 짰고 좋은 말 여섯 마리가 수레를 끈다저 아름다운 분은 어떻게..

카테고리 없음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