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節過秋夕返平常(절과추석반평상)孫聲漸遠靜家堂(손성점원정가당)老妻倦色猶含笑(노처권색유함소)細語凉風話一場(세어량풍화일장)雲暗西窗天欲雨(운암서창천욕우)心隨紅葉亂斜陽(심수홍엽란사양)兒孫夢裏頻來去(아손몽리빈래거)餘生只覺味微香(여생지각미미향)절기 따라 추석은 물러가고손주들 웃음소리 멀어지니 집안이 고요한데지친 할멈의 얼굴엔 그래도 웃음 남아서늘한 바람 속에 담소를 나눈다.서쪽 창엔 구름이 깔려 비가 올 듯 하고마음은 붉은 잎 따라 석양에 흩어지네.손주들 꿈속에 오락가락하니,남은 세월은 그저 향기처럼 은은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