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 8

洗心-시뜨락(詩庭)

청산녹담(靑山綠潭) 어듸메뇨,홍진(紅塵)에 더렵혀진 마음,씻어 볼까 하노라.*2025년 가을 상강(霜降) 節지인이 올린 사진에 시조(時調) 한수 붙입니다. -시뜨락(詩庭)-*풀이청산녹담(靑山綠潭):푸른산 절벽 아래 에메랄드 빛 녹색 못이 어우러져 홍진(紅塵):세상살이로 더렵혀진세심(洗心):마음을 씻어 보려합니다.시조 한수 떠오르는 절경이다*紅塵(홍진)은 '붉은 먼지'라는 뜻으로, 어지럽고 번거로운 속세를 이르는 말입니다. 속세를 '붉은 먼지'에 비유하는 것은 벼슬아치들의 수레바퀴가 일으키는 붉은 먼지에서 유래했으며, 속세의 번잡함과 더러움을 상징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10.23

꽃과 침묵 ... 정채봉

꽃과 침묵 ... 정채봉제비꽃은 제비꽃으로 만족하되민들레 꽃을 부러워 하지도,닮으려고 하지도 않는다.어디 손톱만한 냉이꽃이 함박꽃이크다고 하여기 죽어서 피어나지 않은 일이 있는가,싸리꽃은 싸리꽃대로 모여서 피어아름답고산에 피는꽃은 저만큼떨어져 피어 있어 아름답다.사람이 각기 품성대로 자기 능력을피우며 사는 것,이것도 한송이의 꽃이라고나는 생각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5.10.23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김재진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김재진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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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오래도록 아픔 - 이정하

추억, 오래도록 아픔 - 이정하사랑이라는 이름보다도늘 아픔이란 이름으로 다가오던 그대.살다 보면 가끔 잊을 날이 있겠지요.그렇게 아픔에 익숙해지다 보면아픔도 아픔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겠지요.사랑도 사랑 아닌 것처럼 담담히 맞을 때도 있겠지요.사랑이란 이름보다는아픔이란 이름으로 그대를 추억하다가.무덤덤하게 그대 이름을 불러 볼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그런 날이 과연 오기는 올는지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언제쯤 그대 이름을젖지 않은 목소리로 불러 볼 수 있을지,사랑은 왜 그토록 순식간이며추억은 또 왜 이토록 오래도록 아픔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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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유마(丘中有麻)-시경왕풍(王風) 10.

구중유마(丘中有麻)-시경왕풍(王風) 10.丘中有麻 彼留子嗟 구중유마 피류자차彼留子嗟 將其來施施 피류자차 장기래시시丘中有麥 彼留子國 구중유맥 피류자국彼留子國 將其來食 피류자국 장기래식丘中有李 彼留之子 구중유리 피류지자彼留之子 貽我佩玖 피류지자 이아패구-풀이구릉에 마가 심겼는데 저 류씨 자차가 했네.저 류씨 자차! 즐거이 왔으면 하네구릉에 보리가 심겼는데 저 류씨 자국이 했네.저 류씨 자국! 와서 밥 먹었으면 하네구릉에 오얏이 심겼는데 저 류씨의 아들이 했네.저 류씨의 아들이 나에게 검은 패구를 주시네.留(류) : 1. 머물다 2. 대부의 성으로 劉의 옛 성 3. 근심하다(懰)子嗟(자차) : 1. 이름 2. 子는 자식, 嗟는 탄식을 의미하는 조사將(장) : 바라건대其(기) : 뒷 단어와 뭉쳐 한 단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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