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김현승 가을은머나먼 하늘에서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꽃잎을 이겨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가을은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눈동자 먼 봄이라면입술을 다문 가을봄은 언어 가운데서네 노래를 고르더니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내 언어의 뼈마디를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김현승 (金顯承, 1913-1975, 대한민국 시인) 카테고리 없음 06:02:52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이정하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이정하사람에겐 누구나홀로 있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 거리는외가닥 오솔길을홀로 걷고 싶기도 할 때가 있고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명상에 잠기고 싶은 때도 있는 것입니다무엇보다도자신이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면서인생은 달리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은결코 중단하거나 포기가 아니라 앞으로 보다 가치롭게 나아갈 길에 대비한 자기 성찰일 것입니다삶의 오솔길을 걸으며나는 느낍니다마른 가지에서연분홍빛 꿈이 움트던 지난 봄그리고 또 여름에는 살진 가을 열매를 맺기 위해내리쬐는 불볕도 마다하지 않고헌신적으로 받아 내던 잎새의 수고로움아아 그러한삶의 과정이 있었기에가을이면 온갖 초목들은 어김없이삶의 결실들을.. 카테고리 없음 05: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