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깊은 밤 4시 잠에서 깨어 시를 읽습니다비소리와 함께 가끔 천둥소리 가 요란합니다.못들은 척안들리는 척다시 시를 읽습니다.너무 조용하니오히려 신경이 쓰이고천둥소리가 기다려집니다시집을 내려놓고멍하니 사색의 나래를 펼칩니다.편안해진 마음으로 시의 세계를 맴돌다글 몇자 폰 자판을 두드리니곧 졸리움이 다가옵니다천둥소리가 자장가 처럼 머얼리 들립니다다시 꿈속으로 ............ 카테고리 없음 04:23:52
산수국꽃-김용택 산수국꽃-김용택아침 저녁으로 다니는 산 아래 강길 오늘도 나 혼자 걸어갑니다 산모동이를 지나 한참 가면 바람결처럼 누가 내 옷자락을 가만가만 잡는 것도 같고 새벽 물소리처럼 나를 가만가만 부르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나는 그 자리를 그냥 지나갑니다오늘도 그 자리 거기를 지나는데 누군가 또 바람같이 가만가만 내 옷깃을 살며시 잡는 것도 같고 물소리같이 가만가만 부르는 것 같아도 나는 그냥 갑니다그냥 가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가만히 흔들렸던 것 같은 나무이파리를 바라봅니다 그냥 가만히 바라보다가 다시 갑니다다시 가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가만히 서 있다가 흔들렸던 것 같은 나뭇잎을 가만히 들춰봅니다아. 찬물이 맑게 갠 옹달샘 위에 산수국꽃 몇송이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나비같이 금방 건드리면 소리없이 날아갈 것 .. 카테고리 없음 03:56:29
가는 곳-강은교 가는 곳-강은교달이 뜬다.산 너머 칡 밭에는떨어진 눈썹 몇개살몇점홀로 채비를 서둔다.가다가 더러 귀신 만나면 가는 곳 잊지 말고 물어두게. 카테고리 없음 03:53:42
님의 침묵-萬海 한용운 님의 침묵님은 갔읍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읍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읍니다.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 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읍니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 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읍니다.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 에 눈 멀었읍니다.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 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 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 카테고리 없음 03:49:04
서시/윤동주 서시/윤동주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마음으로사랑해야지나에게 주어진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주어진 이 길을 이 길을 걸어가야겠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마음으로 사랑해야지 나에게 주어진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주어진 이 길을 이 길을 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마음으로 사랑해야지 나에게 주어진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주어진 이 길을 이 길을 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 카테고리 없음 03:26:22
팥배나무(감당甘棠)-詩經國風召南 팥배나무(감당甘棠)-시경소남(召南) 우거진 팥배나무 자르거나 베지 마라 소백님이 머무신 곳 우거진 팥배나무 자르거나 꺾지 마라 소백님이 쉬시던 곳 우거진 팥배나무 자르거나 휘지 마라 소백님이 쉬시던 곳* 소공이 남쪽 나라를 돌아다니며 문왕의 정책을 펼 때 팥배나무 아래에서 쉬어 갔다. 그때 쉬던 팥배나무를 백성들이 소중히 여겨 부른 노래라고 한다. 굴만리는 이 시의 주인공 소공석을 훨씬 후대인 평왕 때의 소공호(召公虎)라고 주장하고 있다. 팥배나무는 달리 두리(杜梨)라고 하는데 흰 것을 이(梨), 붉은 것을 두(杜) 라고 한다.蔽芾甘棠 勿翦勿伐 폐불감당 물전물벌召伯所茇 소백소발蔽芾甘棠 勿翦勿敗 폐불감당 물전물패召伯所憩 소백소게蔽芾甘棠 勿翦勿拜 폐불감당 물전물배召伯所說 소백소세蔽芾(폐불) : 무성한 모습芾.. 카테고리 없음 02:5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