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팥배나무(감당甘棠)-詩經國風召南

시뜨락 시정(詩庭) 2025. 8. 26. 02:58

팥배나무(감당甘棠)-시경소남(召南)

우거진 팥배나무 자르거나 베지 마라
소백님이 머무신 곳
우거진 팥배나무 자르거나 꺾지 마라
소백님이 쉬시던 곳
우거진 팥배나무 자르거나 휘지 마라
소백님이 쉬시던 곳

* 소공이 남쪽 나라를 돌아다니며 문왕의 정책을 펼 때 팥배나무 아래에서 쉬어 갔다. 그때 쉬던 팥배나무를 백성들이 소중히 여겨 부른 노래라고 한다. 굴만리는 이 시의 주인공 소공석을 훨씬 후대인 평왕 때의 소공호(召公虎)라고 주장하고 있다. 팥배나무는 달리 두리(杜梨)라고 하는데 흰 것을 이(梨), 붉은 것을 두(杜) 라고 한다.

蔽芾甘棠 勿翦勿伐 폐불감당 물전물벌
召伯所茇 소백소발
蔽芾甘棠 勿翦勿敗 폐불감당 물전물패
召伯所憩 소백소게
蔽芾甘棠 勿翦勿拜 폐불감당 물전물배
召伯所說 소백소세

蔽芾(폐불) : 무성한 모습
芾이 작은 모양을 말할 경우 비라 읽는다
甘棠(감당) : 팥배나무
翦(전) :자르다, 가위질 하다
召伯(소백) : 소백 호(虎), 소목공(召穆公)
주(周) 선왕(宣王) 때 회이(淮夷)를 평정하여
왕이 소호(召虎)라 명했다.

茇(발,패,불) : 노숙하다, 한둔하다
敗(패) : 부수다, 훼손하다
憩(게) : 쉬다
拜(배) : 빼다, 뽑다
說(설,세,열,탈) : 머물다(세)

<毛詩序>는 소백을 찬미하는 것으로 소백의 가르침은 남쪽 나라에 밝았다 하고
<鄭箋>은 남녀의 송사를 듣고 백성을 두 번 다시 번잡하지 않게 하였고
작은 팥배나무 아래에서 쉬며 송사를 쉬어 그 나무를 아꼈다한다

주희는 “소백이 남국을 순행하며 문왕의 정사를 펼치고 간혹 팥배나무 아래 잠시 머물렀는데
뒷 사람들이 그 덕을 사모하고 그 나무를 아껴 훼손하지 않았다고 <詩集傳>에 썼다.
[참조:홍익출판사刊 심영환譯 시경 및 티스토리 내삶의 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