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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 (月夜)-신경림

달빛은 아름답고 고운 것들만 골라 강변과 들판과 강기슭에 늘어놓고나는 달빛이 감춘 더럽고 추한 것들만 찾아 다니다가 그 그늘에 늘어놓고달빛은 추하고 더러운 것들을 자꾸만 지우고나는 그것들을 자꾸만 늘어놓고달빛은 부드럽고 애틋한 소리만 골라강변과 들판과 강기슭에 가득 채우고나는 사납고 음산한 소리만 찾아그곳을 떠돌게 하고달빛은 강변에 내려와 스스로 아름답고 고운 것이 되고 나는 달려가 굳이 추하고 음산한 것이 되고 마침내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이 어우러져달빛과 내가 하나로 어우려져

카테고리 없음 2025.08.12

가지 늘어진 나무(규목樛木)-시경

남산에 늘어진 나무 칡덩굴이 휘감았네 즐거워라 군자여 복록이 편안 하네남산에 늘어진 나무 칡덩굴이 뒤덮였네 즐거워라 군자여 복록이 도와 주네남산에 늘어진 나무 칡덩굴이 감겨 있네 즐거워라 군자여 복록이 이룬 다네*남을 축복해 주는 노래이다. 가지가 많이 늘어진 나무에 칡덩굴이 얽혀 있는 것처럼 상대방이 그처럼 무성하게 번창하길 비는 노래이다.樛木南有樛木 葛藟纍之 樂只君子 福履綏之南有樛木 葛藟荒之樂只君子 福履將之南有樛木 葛藟榮之樂只君子 福履成之*樛: 휠 규 .휘다 늘어지다 구불구불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