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57

능소화 연정-시정(詩庭)

뜨거운 여름 초록잎 위로주황색 꽃이 선명합니다.능소화를 배경으로 펼처지는애틋한 사랑의 이야기가 있지요보고싶어도볼 수 없는연인이 그리워 허공을 향하여 솟구처 보지만 기댈곳 없이는설 수 없어담장 너머로 줄기를 내려뜨린체고개만 듭니다오랜 기다림에도 시들지 않고 버티다단심(丹心)을 떨고아픔을 견디며땅으로 떨어집니다.애절한 사랑 '능소화 연정'-시정(詩庭)

카테고리 없음 2025.07.29

暮霞-시정(詩庭)

暮霞모하-시정(詩庭)炎陽照地暑蒸蒸,염양조지서증증赤日中天火氣騰。적일중천화기등地熱騰空浮紫氣,지열등공부자기雲霞熔鑄滿蒼穹。운하용주만창궁夕煙微暗群峰隱,석연미암군봉은餘暉赤染遠山重。여휘적염원산중靜觀天際紅霞景,정관천제홍하경心染丹光入夢中。심염단광입몽중저녁노을-시의뜨락 한낮의 태양은머리 위에서 불덩이 되어온 땅을 달구더니,그 열기 하늘로 피어올라구름마저 붉게 물들입니다.어둠이 산을 감싸기 시작하고붉은 빛은 산마루에 걸쳐멀리까지 번져갑니다.그 황홀한 하늘을 바라보며문득,내 마음도 저 붉은 빛에고요히 물들어 갑니다.https://lazy-river.tistory.com/m/1176 저녁노을여름 한낮 땡볕 열기대지를 달구더니땅거미 어둑해지니 위로 솟아 구름을 데웠는가구름이 아름다운 저녁노을 되어산위에 걸쳐 있네아 이 황홀한 저..

카테고리 없음 2025.07.28

문학체육관 을 바라보며-시정(詩庭)

아침밝은 햇살이 스며 들고문학산 기슭에 자리잡은체육관이 왕관 인양 빛난다.창문을 여니 바람이 시원한데매미 소리 가 시끄러우니찜통 더위가 걱정 이다.피서 떠난 손주들 잘 지내는지궁금도 하고.공연한 걱정*문학체육관: 앞쪽 야구장과 뒷쪽 축구장 이 겹쳐영국 군주들 특히 사자왕 리저드의 초상에서 보이는 왕관이 연상된다

카테고리 없음 2025.07.28

자귀나무 이야기-시정(詩庭)

늘 지나는 공원길 신비한 생태에서 유래된 사연들 한묶음 품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자귀나무 모습에 걸음을 멈츱니다.잎자루 줄기 좌우 쌍으로 달린 잎들 낮에는 활짝 펼치고 있다가 비가 오거나 밤이되면 서로 포개 합처지고 날이 개이거나 밝아지면 다시 펼친다.또 장마철이 다가오기전에 피기 시작하는 화려한 꽃은 작은 부챗살 모양에 분홍빛 술이 붙어 더욱 환상적 이고 출처를 알아체지 못할 정도로 은은한 향(香)을 풍기며 밀원(蜜源)으로 벌들을 부른다.공원을 오가며 보이는 곳곳 자연의 신비에 숙연 경탄 감사로 창조의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니라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 and the earth.' Amēn********* 자귀나무 원산지는 이..

카테고리 없음 2025.07.26

편지-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긴 긴 잠 못 이루는 밤이 오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가다가 그리울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윤동주(尹東柱, 1917.12.30.-1945.2.1 6)

카테고리 없음 2025.07.26

님이여 오셔요-한용운

님이여 오셔요오시지 아니하려면 차라리 가셔요가려다 오고 오려다 가는 것은나에게 목숨을 빼앗고 죽음도 주지 않는 것입니다님이여 나를 책망 하려거든차라리 큰소리로 말씀하여 주셔요침묵으로 책망하지 말고침묵으로 책망하는 것은아픈 마음을 얼음 바늘로 찌르는 것입니다님이여 나를 아니 보려거든차라리 눈을 돌려서 감으셔요흐르는 곁눈으로 흘겨보지 마셔요곁눈으로 흘겨보는 것은사랑의 보(褓)에가시의 선물을 싸서 주는 것입니다*한용운(韓龍雲, 萬海, 1879-1944)

카테고리 없음 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