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정금도 雲松停琴圖이 작품에 겸재 정선이 쓴 시는 김창흡의 신심의 그림병풍에 제하다(題申翼仲鐔畵屛)이다. 신심(申鐔 1662-1715)은 대사간을 지낸 사대부로 병풍을 꾸밀 정도로 그림을 잘 그렸던 것 같다. 김창흡은 이 시에 "구름 싸인 두 그루 소나무, 사이에 물 마시는 사슴 있네. 바람은 멀리서 불어오고, 여운(餘韻)은 벼랑 끝에 감돈다. 거문고 내려놓고 머리를 드니, 산마루에 구름만 가득하다.(雲松兩株,間有飲鹿,風來自遠,韻動崖谷、停琴矯首,能雲來矚,)"라고 했으며, 이 시를 화제(畵) 삼아 정선이 이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에는 거문고를 잠시 내려놓은 선비가 개울 건너 물 마시는 사슴을 바라보고 있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은 모습을 표현했다. 정선은 사대부 화가로서 시문(詩文)을 화제로 그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