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57

겸재 문인3 -雲松停琴圖 高士觀瀑圖 松陰納涼圖 山水人物圖

운송정금도 雲松停琴圖이 작품에 겸재 정선이 쓴 시는 김창흡의 신심의 그림병풍에 제하다(題申翼仲鐔畵屛)이다. 신심(申鐔 1662-1715)은 대사간을 지낸 사대부로 병풍을 꾸밀 정도로 그림을 잘 그렸던 것 같다. 김창흡은 이 시에 "구름 싸인 두 그루 소나무, 사이에 물 마시는 사슴 있네. 바람은 멀리서 불어오고, 여운(餘韻)은 벼랑 끝에 감돈다. 거문고 내려놓고 머리를 드니, 산마루에 구름만 가득하다.(雲松兩株,間有飲鹿,風來自遠,韻動崖谷、停琴矯首,能雲來矚,)"라고 했으며, 이 시를 화제(畵) 삼아 정선이 이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에는 거문고를 잠시 내려놓은 선비가 개울 건너 물 마시는 사슴을 바라보고 있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은 모습을 표현했다. 정선은 사대부 화가로서 시문(詩文)을 화제로 그림으로..

카테고리 없음 2025.07.04

겸재 문인2-四季山水圖帖

사계산수도첩 四季山水圖帖 5폭정선 조선, 1719년 비단에 수묵 각 30.0×53.3 cm 호림박물관春.夏.秋.雪.冬景정선은 1719년 10월경에 이하곤(李夏坤, 1677-1724)의 집에 하룻밤을 머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을 표현한 산수화에 설경 산수화를 더하여 총 5점의 산수화를 그에게 그려 주었다. 정선은 중국에서 전해진 다양한 화보(畵)들에 수록된 여러 화가들의 그림들을 참고하여 이 화첩을 완성하였다. 그중에서도 남종문인화(南宗文人畵)를 대표하는 원말사대가 (元末四大家)의 그림들이 정선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속 5점의 산수화에는 원말사대가 중 한 명인 예찬 (倪瓚, 1301-1374)의 영향이 명료하게 나타나 있다. 예찬의 대표적인 표현방식은 높이 자란 대여섯 그루의 나무..

카테고리 없음 2025.07.04

겸재 문인1-廬山草堂 廬山瀑 夏景山水圖

여산초당 廬山草堂여산(山)은 중국 장시성(江西省)에 있는 명산으로, 주(周)나라 현자인 광속(俗)이 왕의 부름을 피하여 이곳에 초당을 짓고 은거하다가 신선이 되어 올라가고 빈 집만 남았으므로 광려산(山) 혹은 광산(山)·여산(山) 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그러나 이 그림은 광속의 고사가 아닌 당(唐)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772-846)의 여산초당을 그린 것이다. 여산초당기 (廬山草堂記)에 묘사된 여산초당은 북쪽엔 향로봉(香爐峯), 동쪽엔 폭포가 있으며, 남쪽 네모난 연못(方池)에 백련(白蓮)이 피어 있고, 개울 따라 늙은 소나무와 삼나무가 있어 그 키를 알 수 없다 했다. 겸재 정선은 이 글을 읽고 시정과 화흥이 넘쳐 이 그림을 그린 듯하다. 초당에 앉은 백거이의 모습은 정선이 자주 그리던 전형적..

카테고리 없음 2025.07.04

겸재의 지역명승5-雙溪立岩 林川鼓岩 海印寺

쌍계입암 雙溪立岩(경북 영양 선바위)은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있는 선바위(立巖)와 주변의 진경이다. 일월산(日月山)에서 내려온 대천(大川, 상류는 將軍川)과 청기천(青杞川)의 물이 합쳐지는 곳에 있는 선바위라서 정선은 '쌍계입암'이라고 그림 제목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림 제목 옆에 자신의 자(字)인 '원백(元伯)'을 쓰고 도장은 찍지 않았다. 정선은 중앙에 선바위, 좌측에 부용봉(芙蓉峰), 우측에 병풍처럼 펼쳐진 자금병(紫錦屏)을 그리면서 각기 다른 필법을 구사했다. 선바위는 하늘로 치솟는 기운이 넘쳐 휘어지듯 표현하고, 자금병은 정선 특유의 상악준법(霜鍔皺法)을 사용했으며, 부용봉은 상악준법을 변용해 세 봉우리의 느낌을 다르게 표현했다. 이러한 화법은 정선이 60세를 전후한 청하현감 시절의..

카테고리 없음 2025.07.02

겸재의 지역명승4-朴生淵 寒碧樓 聖留窟

박생연 朴生淵(개성 박연폭포)개성 대흥산(大興山) 대흥산성 밖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박연(朴淵) 폭포이며, 박생연은 박연폭포의 다른 이름이다. 박연폭포는 돌 항아리같이 생겼는데, 너럭바위가 연못 중심에 솟구쳐 올라와 있어, 도암(烏巖)이라고 한다. 박진사(朴進士)라는 사람이 이 연못 위에서 젓대를 붙었더니 용녀(龍女)가 그것에 감동하여 물속으로 끌어들여 남편으로 삼았기 때문에 박연이라 하며, 그 어머니가 와서 울다가 아래 연못(下潭)에 떨어져 죽으니 고모담(姑姆潭)이라 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박연폭포가 거대한 암석이 층층이 쌓여서 천길 벼랑을 이룬 절벽 아래로 비류(飛流) 직하(下)하고 있다. 폭포 좌우에 기암괴석(奇岩怪石)이 웅위(雄威)한 자태로 웅크리고 있어 폭포는 더욱 유수(達)한 정취를 드러내..

카테고리 없음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