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6

겸재의 고사도(故事圖)

겸재.정선의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에는 서울(漢陽) 과 한강(漢江)등 서울 근교 의 명승지를 그린 진경산수화 외에 재미 있는 이야기를 그린 고사도(故事圖) 들도 다수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독서여가도 讀書餘暇圖 는 상권 맨 처음에 장첩된 그림이며, 겸재의 자화상으로 추정된다. 사랑방 앞 툇마루 위로 한 선비가 편안히 나앉아 청화백자 화분에 심은 붉은 해당화를 바라보고 있다. 수염은 많지 않고 청수(淸秀)한 기품이 감도는 선비는 옥색 중치막을 입고 사방관(四方冠)을 썼으며, 오른손에 쥘부채를 펴든 모습이다. 삿자리가 깔린 방 안에는 서책이 질질(軼軼)이 쌓인 책장이 있어서 겸재가 학문하는 선비임을 말해 준다. 책장 문에 장식된 그림, 쥘부채에 그려진 그림이 모두 겸재의 그림으로 이 방이 겸재의 서재..

카테고리 없음 2025.07.07

無酒學佛 有酒學仙

喜氣成蘭 怒氣成竹 희기성란 노기성죽無酒學佛 有酒學仙 무주학불 유주학선기쁜 기운 난초 되었고, 성난 기운 대나무 되었 지, 술 없으면 불법 배우고, 술 있으면 선학 배운다네.*불문(佛門)에서는 술이 사람의 본성을 어지럽힌다 하여 그것을 경계한다(酒能亂性佛家戒之). 그러나 선가(仙家)에서는 술이 정기를 보양한다 며 (적절히) 마실 것을 권장한다(酒能養氣仙家飲之)."술 없으면 불법(부처)을 배우고, 술 있으면 선 학(신선)을 배운다"(無酒時學佛 有酒時學仙) 는 말은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7.07

赤松不壽 一千年

적송불수 일천년(赤松不壽 一千年)전설 속의 신선인 적송자(赤松子)도 천 년을 살지 못한다는 도교에서 신선이나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사상과는 반대되는 내용으로, 인간의 수명은 자연의 섭리에 따를 뿐이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적송자(赤松子):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신선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흔히 도교에서 불로장생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카테고리 없음 2025.07.07

望薊門-祖詠

望薊門(망계문)-祖詠(조영)(망계문을 바라보며)燕臺一望客心驚(연대일망객심경),簫鼓喧喧漢將營(소고훤훤한장영)。萬里寒光生積雪(만리한광생적설),三邊曙色動危旌(삼변서색동위정)。沙場烽火連胡月(사장봉화연호월),海畔雲山擁薊城(해반운산옹계성)。少小雖非投筆吏(소소수비투필리),論功還欲請長纓(논공환욕청장영)。연대(燕臺)에 한번 바라보니 나그네 마음 놀라피리와 북 소리 한나라 군영에 진동하네일만 리 쌓인 눈에 찬 빛이 일어나고삼변의 새벽빛에 높은 깃발 펄럭이네모래벌판의 봉화불은 변방의 달에 잇닿았고바닷가의 구름 낀 산은 계성(薊城)을 에워쌌구나젊어 붓을 던져버렸던 관리는 아니었건만공을 세우기 위해 오히려 긴 밧줄을 청하고 싶다[通釋] 말로만 듣던 높은 유주대에 올라가 변방을 한번 바라보았더니 탁 트인 시야에 광활한 경치, 험..

카테고리 없음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