宿金壤縣(숙금양현) - 鷄林 高兆基(고조기)鳥語霜林曉(조어상림효) : 서리 내린 새벽 숲에 새들 재잘거리고風驚客榻眠(풍경객탑면) : 평상에서 잠자던 나그네 바람에 놀라네簷殘半窺月(첨잔반규월) : 처마는 이그러져 달이 엿보는데人在一涯天(인재일애천) : 이 몸은 아득히 떨어진 타향에 있네.落葉埋歸路(낙엽매귀로) : 나뭇잎 떨어져 귀로에 쌓이고寒枝罥宿烟(한지견숙연) : 차가운 가지에 안개 희끄므레 어렸네江東行未盡(강동행미진) : 언제나 고향 강동에 돌아갈런지秋盡水村邊(추진수촌변) : 강 마을 어귀에 가을이 저무네.*榻 걸상 탑, 簷 처마 첨, 窺 엿볼 규, 罥 얽을 견*人在(인재) : 이 글에서는 지은이 자신을 가르킴.*고조기(高兆基)는 고려 초기 문인으로 중서시랑평장사(中書侍郞平章事)를 지낸 분이다. 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