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는 남병길의 호이다. 수학자, 천문학자로 이조참판을 지냈다.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유고를 모아『완당척독』과『담연재시고』를 펴냈다. 『완당선생전집』의 기초가 되었다.‘유재’ 는 추사가 제자 남병길에게 유재라는 호를 지어준 현판 글씨이다. 예서로 쓴 ‘유재’와 행서인 풀이글, 그리고 끝에는 "완당 제하다"라고 적혀 있다.留齋.留不盡之巧, 以還造化,留不盡之祿, 以還朝廷,留不盡之財, 以還百姓,留不盡之福, 以還子孫.阮堂題.남김을 두는 집.다 쓰지 않은 기교를 남겨서 조물주에게 돌려주고,다 쓰지 않은 녹을 남겨서 나라에 돌려주고,다 쓰지 않은 재물을 남겨서 백성에게 돌려주고,다 쓰지 않은 복을 남겨서 자손에게 돌려주라.완당 김정희가 쓰다.이 현판은 그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쓴 것이다. 복각에 복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