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새싹으로 덮힌 기슭에 벌써 제비꽃 푸름이 울려 퍼졌다 오직 검은 숲을 따라서만 아직 눈이 삐죽삐죽 혀처럼 놓여 있다 그러나 방울방울 녹아내리고 있다 목마른 대지에 흡인되어 그리고 저 위 창백한 하늘가에는 양떼구름이 빛 반짝이는 떼를 이뤄 흘러 가고 있다 사랑에 빠진 피리새 울음은 나무 덤불 속 에서 녹는다 사람들아, 너희도 노래하고 서로 사랑하라3월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 German -born poet, novelist and pa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