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57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이해인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이해인참 행복한 일입니다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누군가아픈 마음을 움켜잡고혼자 어둠속에서 눈물 흘릴 때난 따뜻한 햇볕아래 있는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보다듬어 달라 합니다그러면 당신께선따스한 손길로따스한 웃음으로나의 아픔을 녹여주십니다참 행복한 일입니다이렇게 당신과 같이있을 수 있단 것이누군가세상의 힘겨움에 떠밀려고통스럽게 허우적 대는 동안난 더 높은 곳에 서 있는당신께 날 잡아 달라 손을 내밉니다그러면 당신은 행여나 놓칠세라내 두 손 꼭 붙잡으시고천천히 당신곁으로 이끌어 주십니다난 이렇게 행복합니다누군가가 내 곁에 있으므로

카테고리 없음 2025.07.13

이젠 잊어야 할까요?-藝香 도지현

이젠 잊어야 할까요?-藝香 도지현불망의 세월 속에서얼마나 많은 가슴앓이를 했는가?홍역을 앓듯이온몸은 신열이 올라 하늘이 노랬지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그 십 년도 얼마나 지나갔는지오랜 세월이 지났으니지금쯤은 잊혀야 하는 것이 옳은데더욱더 또렷해지는 추억들다시 기억하면가슴을 비수로 저미는 듯한 아픔이었어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삶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이제 모든 것을 지워야겠죠그것이 나를 살리는 일인 것을그이도 그것을 원할 테니까요*행복문학 겨울호에 게재詩-藝香 도지현

카테고리 없음 2025.07.10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 용혜원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 용혜원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들그들 중에는 왠지 마음에 두고싶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출근길에 스쳐 지나가듯 만나도기분을 상쾌하게 만든 사람도매일 똑같은 시간에 만나면서로가 멋쩍어 고개를 돌리는 사람도마주치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고모르는 척 못 본 척 지나쳐 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하고 싶었지만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서로 마주치면 웃어 버리고가슴 뛰던 날도 있었을 것입니다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첫인상이 멋진 사람, 매너가 좋은 사람일 뒤처리를 잘해 주는 사람보호본능이 강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모두 다 소중한 사람들입니다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내가 바라볼 때 좋은 인상을만들어주는 사람들처럼나도 그들에게 좋은 기억으로남고 싶..

카테고리 없음 2025.07.10

어느 수채화 ...이해인

어느 수채화 ...이해인비 오는 날유리창이 만든한 폭의 수채화선연하게 피어나는고향의산마을나뭇잎에 달린은빛 물방울 속으로흐르는 시냇물 소리물결따라풀잎 위엔무지개 뜬다그 우으로 흘러오는영원이란 음악보이지 않는 것들을잡히지 않는 것들을속삭이는 빗소리내가 살아온 날남은 날을헤아려 준다창은 맑아서그림을 그린다.

카테고리 없음 2025.07.09

謙齋 百納屏 1

겸재 백납병 謙齋 百納屏백납병(百納屏)은 다양한 화면 형식의 작은 그림들을 병풍의 각 폭에 여러 점씩 부착하여 여러 종류의 작품들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황(粧潢)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조선 말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크게 유행하였다. 이 백납병은 다양한 정선의 소품들을 수집한 이가 하나의 병풍 형식으로 만든 결과물로 추정된다. 총 8폭으로 구성된 이 백납병의 각 폭에는 그림 3점씩 부착되어 있으며, 마지막 폭에는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화평이 수록되어 있다. 백남병에 있는 정선의 그림들은 정선을 대표하는 진경산수를 비롯하여 고사인물, 영모화 등 다양한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 정선 작품에 대한 애호와 이를 기억하려는 모습이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카테고리 없음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