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57

南風知我意

「서주곡 西州曲」 -양무제 梁武帝 소연 蕭衍南風知我意 吹夢到西州願隨春風去 不與柳絮浮남풍이 내 마음을 알아꿈을 서주(그대가 있는)로 날려 보내봄바람을 따라 그대에게 가고 싶지만버들솜처럼 떠돌 뿐 닿지는 못하네.※ 전통적으로 古詩十九首의 영향을 받아 지어진 사랑 노래양나라 무제(梁武帝) 소연(蕭衍)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중국 고대의 애정시 중 하나로, 그리움과 이별, 연인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7.06

겸재의 故事圖-程門立雪 灞橋雪後 孤山放鶴圖

정문입설 程門立雪송대(宋代) 유학자 정이(程頤, 1033-1107)와 관련된 이야기가 그려진 작품이다. 제자인 유초(遊酢, 1053-1135)와 양시(楊時, 1053-1135)가 스승 정이를 찾아갔다. 마침 정이가 명상 중이어서 그들은 스승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문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한참 흘러 스승이 눈을 뜨고 그만 물러가라고 말을 했을 때는 이미 눈이 한자(약 30cm)나 쌓여 있었다. 정선은 이 이야기를 한 장면으로 압축하여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눈 온 뒤의 어둑한 하늘, 열려 있는 사립문, 반쯤 파묻혀 있는 제자들, 방 안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스승의 모습이 모든 정황을 말해주고 있다. 정선은 이 그림을 먹으로만 간략히 그렸으나, 정이의 방 안에는 채색을 가해 주제를 강조하였다..

카테고리 없음 2025.07.06

겸재의 七先生詩畵帖3-武夷九曲圖

武夷九曲圖武夷山上有仙靈 무이산 위에는 신령한 신선이 살고山下寒流曲曲清 산 아래엔 찬 냇물이 굽이굽이 맑아라欲議箇中奇絕處 그 속의 멋진 경치 알고자 하거든權歌開聽兩三聲 뱃노래 두세 가락 한가히 들어 보소一曲溪邊上釣船 일곡이라 시냇가에서 낚싯배에 오르니幔亭峯影蘸晴川 만정봉 그림자가 밝은 냇물에 잠겨 있네虹橋一斷無消息 무지개다리 한번 끊어진 뒤 소식이 없고萬壑干巖錄暮煙 온 골짜기 바위를 저녁 안개가 감쌌네 二曲亭亭玉女峰 이곡이라 우뚝한 저 옥녀봉이여押花臨水為誰容 꽃을 꽂고 물을 굽어보며 누굴 위해 꾸몄나道人不復荒臺夢 도인은 다시금 황대(荒臺)의 꿈을 꾸지 않으니興入前山翠幾重 흥미를 끄는 것은 첩첩한 앞산의 운무뿐일세三曲君看架壑船 삼곡이라 골짜기에 걸린 배를 보소不知停掉幾何年노를 멈춘 지 몇몇 해나 지났는가桑田..

카테고리 없음 2025.07.06

겸재의 七先生詩畵帖 2

水陸草木之花,可愛者甚蕃焉,晉陶淵明獨愛菊,自李唐來, 世人甚愛牧丹,予獨愛蓮出於淤泥而不染,濯清漣而不妖,中通外直, 不蔓不枝,香遠益清,亭亭淨植,可遠觀而不可褻翫焉。 予謂菊花之隱逸者也,牧丹花之富貴者也,蓮花之君子者也, 嚏,菊之愛,陶後鮮有聞,蓮之愛,同予者何人,牧丹之愛,宜乎眾矣。물과 땅에 자라는 풀과 나무의 꽃 중에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이씨의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매우 사랑했다. 나는 홀로 연꽃을 사랑하노니, 진흙 속에서 나오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기면서도 요염하지 않으며, 줄기의 속은 비고 밖은 곧고, 덩굴도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않으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이 물 가운데 서 있으며,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좋고 가까이 가서..

카테고리 없음 2025.07.06

겸재의 七先生詩畵帖 1

칠선생시화첩 七先生詩畵帖정선 조선, 1746년 종이에 수묵담채 17면 각 23.5×15.2 cm 삼성문화재단중국 송(宋)대 성리학자 주돈이(周敦額)·정호(程類)·정이(程頭).장재(張載)·소옹(邵雍) 5인의 시의 (詩意)를 담은 그림에무이산(武夷山) 전도,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朱子)주희(朱熹) 의 시 「무이도가 (武夷權歌)」를 그린 그리고 조선조 성리학의 대가 이황(李滉)을 그린 가 수록되어 있는 화첩에박필기 서문 朴弼琦 序文 붙인 도첩이다.총 17면으로 맨 앞에는 박필기(朴弼琦, 1677-1757)의 서문이 있고, 이어 5인의 송나라 성리학자들이 그려졌으며, 와 그림의 각 폭에는 그림과 관련된 글이 있는데, 글씨는 당대 최고의 서예가였던 이광사(李匡師,1705-1777)가 썼다고 전해진다. 이광사는..

카테고리 없음 2025.07.05

살아간다는 것은-이외수

저무는 바다를 머리 맡에 걸어두고살아간다는 것은저물어 간다는 것이다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나는 시린 무릎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이외수

카테고리 없음 2025.07.05

겸재 문인6-觀瀑圖 宋之問詩意圖 聚星圖

관폭도觀瀑圖한 선비가 기울어진 소나무에 손을 걸치고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를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표현된 부채 그림이다. 18세기에 간행된 개자원화전(芥子園畫傳)』의 인물옥우보(人物屋宇譜)』에는 속 인물의 자세와 동일한 판화가 수록되어 있다. 정선은 이 화보를 참고하여 그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선은 그림의 왼쪽에 짤막한 글을 남겼다. 글의 내용은 "삼용추 목포 아래에서 유유히 남산을 바라본다(三龍湫瀑下悠然見南山)"이다. 삼용추는 내연산에 흐르는 폭포로 정선이 현감으로 부임했던 청하현의 명승지이다. 뒷 구절은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음주(飲酒)」에서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정선은 글에 있는 폭포와 산을 부채 화면에 명확하게 그려 넣었다. 그러나 그림 속의 인물은 원경의 산이 아닌 화면의 오..

카테고리 없음 2025.07.05

歸去來兮辭-陶潛

歸去來兮辭 田園將蕪 好不歸. 旣自以心爲形役 奚惆悵而獨悲.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實迷途基未遠 覺今是而昨非. 舟搖搖而軽颺 風飄飄而吹衣. 問征夫以前路 恨晨光之熹微.자! 벼슬에서 물러나 내 집의 논밭으로 돌아가자! 전원이 황폐하고 있거늘, 어찌 돌아 가지 않을 것이냐?이미 내가 잘못하여 스스로 벼슬살이를 했고 따라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괴롭혔거늘 어찌 혼자 한탄하고 슬퍼만 해야 하겠는가?지난 일은 공연히 탓해야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고, 또한 앞으로 바른 길을 좇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았노라.사실 내가 길을 잃고 헤매기는 했으나 아직도 그리 멀리 벗어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제는 각성하여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의 벼슬살이가 잘못이었음도 깊이 깨달았노라.집으로 돌아가는 배는 출렁출렁 가볍게 바람을..

카테고리 없음 2025.07.05

겸재 문인5-撫松觀山圖 歸去來圖帖

○무송관산도 撫松觀山圖이 그림의 왼쪽 상단에 겸재 정선의 낙관과 함께 "햇살은 어둑어둑 저물어 가는데, 외로운 소나무 어루만지며 서성이노라.(景翳翳而將入,撫孤松而盤還.)"는 시구가 정선의 필치로 쓰여 있다. 이 시는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로, 이 작품이 귀거래사」를 그림으로 바꿔놓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선은 귀거래사」를 화제(畵題)로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는데, 이 작품은 '원백(元伯)'이라는 도장 및 글씨, 고사도(故事圖)임에도 불구하고 진경화법의 특징이 무르녹아 있는 것으로 보아 80세 전후한 시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정선의 최만년기 작품답게 강렬한 필묵법이 온화한 운필로 자제되어 외유내강 (外柔內剛)의 묘리(妙理)를 보여 준다. 그림 상단에 "청송(青松)..

카테고리 없음 2025.07.04

겸재 문인4-歸去來圖十幅屏

귀거래도10폭병 歸去來圖十幅屏귀거래도10폭병 歸去來圖十幅屏귀거래도는 중국 동진(東晋)시대 시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이 관리 생활에 염증을 느껴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며, 자신의 심정을 옳은 유명한 시 귀거래사(歸去來辭)」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시는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의도(詩意圖)의 주제로 널리 애호되었으며, 많은 화가들에 의해 작품으로 제작되었다. 귀거래도는 주로 개별 주제를 단독 작품으로 그리거나 중요한 시구만을 발췌하여 8폭의 작품으로 그려지는데, 이처럼 10폭의 작품으로 남겨진 예는 매우 드물다. 작품의 크기로 보아 원래 화첩으로 제작되었으나 후에 병풍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각 폭은 화면 상단에 적힌 화제(畵題)를 토대로 그 내용을 도해하고 있다. 소나무를 어루만지..

카테고리 없음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