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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주는 사람의 것 - 이정하

사랑은 주는 사람의 것그렇다. 사랑은 뭐니뭐니해도 무엇을 받으려고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주려고 생각하는 것이다.시냇물이 바다에게 자신의 온 몸을 내던지듯자신의 존재마저 주는 것이 사랑의 본질이다.그런데 거기에 대가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물론 줌으로써 받을 수 있는 대가는 다양하지만결코 답례를 바라서는 안 된다.내가 무엇을 주었기 때문에 대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계산'이므로.생각해보라.자기 자신이 주지 않고는 못 견뎌서 주어 놓고대가를 바란다는 것은 사랑을 강매하는 행위와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내가 너를 사랑해서 무엇인가를 베풀 때무엇이 돌아올가를 염두에 두지 마라.사랑은 장사가 아니다.그러나 내가 준 만큼 되돌려받지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마라.'손해'라는 생각은 더더욱 갖지 ..

카테고리 없음 2025.08.11

갈등(葛藤): 칡과 등나무

갈등(葛藤) 갈등'(葛藤)이라는 단어는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혔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칡이나 등나무처럼 줄기로 다른 식 물을 감싸며 자라는 식물들은 줄기를 감는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칡은 다른 식물을 왼쪽으로 꼬면서 감싸는데, 등나무는 오른 쪽으로 꼬면서 감쌉니다.그러기에 칡과 등나무가 한 나무나 물체를 한꺼번에 꼬면서 자라면 둘 다 더 이상 자라 지 못합니다.같은 콩과 식물에 속하는 칡(葛)나무와 등 (藤)나무 우리는 흔히 일이 까다롭게 뒤얽혀 풀기 어렵거나 서로 마음이 맞지 않을 때 '갈등葛藤 이 생겼다'라고 말하는데 '갈등'은 바로 바 로 이 칡과 등나무에서 비롯된 말입니다.즉, 갈(葛)은 칡을, 등(藤)은 등나무를 일컫 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8.11

墨竹.梅鳥圖-尹用求

“밤에 들리는 비바람 소리방에 누운 채 귀 기울이니옥용의 읊음 같구나.-석촌처사 윤용구사계절 아름다운 흥취가 있는 초가집 연못가에 봄 매화가 처음 필 때때마침 산새가 내려와오랫동안 배회하다가 꽃을 물고 날아간다발 넘어로 한번 감상하고는 먹물로 장난 삼아 그 모습을 그려 한낮의 잠을 견디려 한다.-해관우인변제(解綰擾人弁題)*윤용구(尹用求, 1853년 ~ 1939년)은 조선 말기의 문신, 화가로, 자는 주빈(周賓), 호는 석촌(石邨)· 해관(海觀)·수간(睡幹)·장위산인(獐位山人), 본관은 해평이다. 글씨와 글에 능한 서화가였다.석촌은 조선말 고종때 문신(文臣)이며, 서화가 이다. 그는 공재 윤두서(恭齋尹斗緖)의 10대 손으로 1853년에 태어나 19세인 1871년에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했다. 그 이후 규장..

카테고리 없음 2025.08.11

교감(交感)-보들레르

자연은 신전, 그 살아 있는 기둥들에 서 이따금 어렴풋한 말들이 새어 나오고 사람은 상징의 숲들을 거쳐 거기를 지나가고 숲은 다정한 눈매로 사람을지켜본다멀리서 아련히 어울리는 메아리처럼 밤처럼 광명처럼 한없이 드넓은 어둡고도 깊은 조화의 품안에서 향기와 색채와 음향은 서로 화합한다어린애의 살결처럼 신선스럽고 오보에처럼 보들하며, 목장처럼 푸른 향기 어리고 또 한 편엔 썩고 푸짐한 승리의 향기 있어 용연향, 사향, 안식향,훈향처럼 무한한 것으로 번져 나가서 정신과 감각의 환희를 노래한다*시:교감-보들레르 (Charles P. Baudelaire, 18 21-1867, French poet)*그림:가스통 라 투쉐 Gaston La To uche French painter, illu strator, engra..

카테고리 없음 2025.08.11

미라보 다리-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아폴리네르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손에 손을 잡고서 얼굴을 마주 보자.우리들의 팔 밑으로 미끄러운 물결의 영원한 눈길이 지나갈 때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흘러간다. 사랑은 흘러간다.삶이 느리듯이 희망이 강렬하듯이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날이 가고 세월이 지나면가버린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고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만 흐른다.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미라보 다리(Le Pont M..

카테고리 없음 2025.08.11

도꼬마리(권이卷耳)-시경

도꼬마리(권이卷耳)-시경뜯고 뜯네 도꼬마리 바구니엔 차질 않네 멀리간 임 그리워서 바구니를 길에 놓네높은 저산 오르려나 내가 탄 말 병났으니 좋은 잔에 술을 따라 이내 시름 잊어볼까높은 언덕 오르려나 지친 내 말 병났으니 쇠뿔잔에 술을 따라 이내 시름 잊어볼까저 바위산 오르려나 내가 탄 말 병들었고 내 하인도 발병나니 어찌하나 한숨 쉬네* 첫 장은 아내가 멀리 부역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고 나머지 장은 남편 이 아내를 생각한 내용으로 화자의 시점이 바뀐다. 현대시의 수법에 버금가는 수법이다. 도꼬마리는 국화과의 일년생 풀로 들이나 길가에 자라고 노란 꽃이 핀다. 봄에는 새순을 먹을 수가 있다.卷耳采采卷耳 不盈頃筐 嗟我懷人 寘彼周行陟彼崔嵬 我馬虺隤 我姑酌彼金罍 維以不永懷陟彼高岡 我馬玄黃我姑酌彼兕觥 維..

카테고리 없음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