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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병이 있었노라-이수익>강물은 깊을수록 고요하고 그리움은 짙을수록 말을 잃는 것다만 눈으로 말하고 돌아서면 홀로 입술 부르트는 연모의 질긴 뿌리 쑥물처럼 쓰디쓴 사랑의 지병을아는가그대 머언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