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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병이 있었노라-이수익

시뜨락 시정(詩庭) 2025. 8. 19. 23:46

<나에겐 병이 있었노라-이수익>

강물은 깊을수록
고요하고
그리움은 짙을수록 말을 잃는 것

다만 눈으로 말하고
돌아서면 홀로 입술 부르트는
연모의 질긴 뿌리 쑥물처럼 쓰디쓴
사랑의 지병을

아는가
그대 머언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