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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晝吟/山居四時各四吟中-李滉

李滉 (이황)의 山居四時各四吟 (산거사시각사음)중-夏晝吟 하주음晝靜山堂此日明 주정산당차일명고요한 한낮 산 집에는 햇빛이 밝은데葱瓏嘉樹遶簷楹 총롱가수요첨영곱고 푸른 나무가 처마 끝을 에워쌌네北窓高臥羲皇上 배창고와희황상북창 아래 높이 눕자 희황상인이 된 듯風送微涼一鳥聲 풍송미량일조성시원한 바람 속에 새소리를 보내오네※희황상인(羲皇上人) : 진(晉) 나라 때의 은사(隱士)인 도잠(陶潛)의 자호이다. 도연명(陶淵明)이 여자엄등소(與子儼等疏)에서 ‘오뉴월 중에 북창 아래에 누워서 잠시 불어온 서늘한 바람을 만나니 스스로 희왕상인이라 일컫네. [五六月中 北窓下臥 遇涼風暫至 自謂是羲皇上人(오뉴월 중 북창하와 우량풍잠지 자위시희황상인)]’이라 한 것을 인용하여 자신을 도연명(陶淵明)에 비유하였다.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夏朝吟/山居四時各四吟中-李滉

李滉 (이황)의 山居四時各四吟 (산거사시각사음)중-夏朝吟(하조음) 晨起虛庭竹露淸 신기허정죽노청새벽에 일어나니 빈 뜰 대나무에 이슬이 맑고開軒遙對衆山靑 개헌요대중산청문을 열고 멀리 마주하는 뭇 산들이 푸르구나小童慣捷提甁水 소동관첩제병수어린아이가 재빠르게 병에 물 길어 돌아오니澡頮湯盤日戒銘 조회탕반일계명세수하는 대야에 탕 임금의 일계명이 새겨있네※湯盤日戒銘(탕반일계명) : 탕반(湯盤)은 은(殷) 나라 탕왕(湯王)의 목욕반(沐浴盤)을 말하는데 스스로를 경계함을 의미한다. 탕왕(湯王)은 목욕반에 ‘참으로 날로 새롭게 하고, 날마다 날로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한다.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이라고 새겨서 스스로를 경계하였다 한다.*山居四時各四吟 共十六絶 산거사시각사음 공십륙절 -李滉 이황산속에 거주하며 ..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시월-로버트 프로스트

오, 고요하고 부드러운 시월의 아침 이여 너의 잎새들은 곱게 단풍이 들어 곧 떨어질 듯하구나만일 내일의 바람이 매섭다면 너의 잎새는 모두 떨어지고 말겠지까마귀들이 숲에서 울고 내일이면 무리 지어 날아가겠지오, 고요하고 부드러운 시월의 아침 이여 오늘은 천천히 전개하여라 하루가 덜 짧아 보이도록 하라속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의 마음을 마음껏 속여 보아라새벽에 한 잎 정오에 한 잎씩 떨어뜨려라한 잎은 이 나무, 한 잎은 저 나무에서 자욱한 안개로 해돋이를 늦추고 이 땅을 자줏빛으로 흘리게 하라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미 서리에 말라버린 포도나무 잎새를 위해서라도 주렁주렁한 포도송이 상하지 않게 담을 따라 열린 포도송이를 위해서라 도시월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 4-1963, Americ..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안중근 의사 유묵

안중근 의사 유묵1. 백인당중유태화(百忍堂中有泰和)'백 번 참는 집안에 큰 평화가 있다'라는 뜻이다. 인내를 강조한 내 용으로 선현들의 구전글귀중 하나이다.2. 일일불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안중근 의사 자신의 명언으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속 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뜻이다.3. 치악의악식자부족여의(恥惡衣惡食者不足與議)'궂은 옷, 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수 없다'라 는 뜻이다. 가난하고 천한것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 안의사의 인생관이 반영된 말이다.4. 용공난용연포기재 (庸工難用連抱奇材)'서투른 목수는 아름드리 큰 재목을 다루기가 어렵다' 라는 뜻이다. 자신의 능력을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사람에게 경계가 되는 말 이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을 ..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나의 꿈-한용운

당신이 맑은 새벽에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에 지키고 있겠습니다당신이 여름날에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에나의 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책상 밑에서 귀뚤귀뚤 울겠습니다*한용운(韓龍雲, 萬海, 1879-1944)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사랑한 죄 - 김 사랑

보고싶습니다그립습니다오늘도 해종일시간이 흘러습니다잘계시지요편지를 쓰고 싶어도주소를 알지못해바람에 행방을 묻습니다8월이 지나9월이 오면가을은 오겠지요그때까지 잘계셔요낮에는 불매미가 울고밤에는 귀뚜라미가 웁니다오늘밤 달빛아래달맞이꽃은 피겠지요비록 삶이기다림의 생이라도당신을 먼저 사랑한 죄로그리움의 벌을 받겠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8.17

사랑의 말 / 김남조

사랑은말 하지 않는 말아침에 단잠을 깨우듯눈부셔 못견딘사랑 하나입술 없는 영혼 안에집을 지어대문 중문 다 지나는맨 뒷방 병풍 너메숨어 사네옛 동양의 조각달과금빛 수실 두르는 별들처럼생각만이 깊고말 하지 않는 말사랑 하나사랑을 말한 탓에천지간 불붙어 버리고그 벌이 시키는대로세상 양 끝이 나뉘었었네한평생다 저물어하직 삼아 만났더니아아 천만번 쏟아 붓고도진홍인 노을사랑은말해버린 잘못조차 아름답구나- 사랑의 말 / 김남조

카테고리 없음 2025.08.17

집으로 가는 길 시/신경림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석양 비낀 산길을땅거미 속에 긴 그림자를 묻으면서.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콧노래 부르는 것도 좋을 게다.지나고 보면 한결같이 빛 바랜 수채화 같은 것,거리를 메우고 도시에 넘치던 함성도,물러서지 않으리라 굳게 잡았던 손들도.모두가 살갗에 묻은 가벼운 티끌 같은 것.수백 밤을 눈물로 새운 아픔도,가슴에 피로 새긴 증오도.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그것들 모두땅거미 속에 묻으면서.내가 스쳐온 모든 것들을 묻으면서,마침내 나 스스로 그 속에 묻히면서.집으로 가는 석양 비낀 산길을

카테고리 없음 2025.08.17

漢廣(=넓은 漢水.江)-시경

남쪽이라 높은 나무 그늘 없어 쉴 수 없네 한수가에 나온 여자 말 걸 틈도 주지 않네 한수는 하도 넓어 헤엄쳐서 갈 수 없고 강수는 하도 길어 뗏목 타고 갈 수 없네쑥쑥 자란 섶 가운데 싸리순을 베어다가 저 아가씨 시집갈 때 말에게 나 먹이리라 한수는 하도 넓어 헤엄쳐서 갈 수 없고 강수는 하도 길어 뗏목 타고 갈 수 없네쑥쑥 자란 섶 가운데 물쑥 가려 베어다가 저 아가씨 시집갈 때 그 망아지 먹이리라 한수는 하도 넓어 헤엄쳐서 갈 수 없고 강수는 하도 길어 뗏목 타고 갈 수 없네南有喬木 不可休息漢有游女 不可求思漢之廣矣 不可泳思江之永矣 不可方思翹翹錯薪 言刈其楚之子于歸 言秣其馬漢之廣矣 不可泳思,江之永矣 不可方思翹翹錯薪 言刈其藝之子于歸 言秣其駒 漢之廣矣 不可泳思江之永矣 不可方思*漢廣: 한수(漢水=漢江)이 넓..

카테고리 없음 2025.08.17

靑山綠水喚吾心-詩庭

靑山綠水喚吾心 청산녹수 환오심蒼天白雲招我思 창천백운 초아사푸른산 녹담(綠潭)은 내 마음을 부르고파란하늘 흰구름은 그리움을 부르네*폭염 폭우에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풍광푸른산 녹담 계류 풀벌래소리 새소리 맑은바람 은은한 숲향기 까지 시상을 확장하여 가다듬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파란하늘 흰구름에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들 모습을 그려 보며 '아름다운 자연'의 걸작품에 감동 감사의 뜻으로 몇자 적습니다. -詩庭-

카테고리 없음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