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사는 친구가 왔다.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멀리서 친구가 찾아 왔으니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오늘 친구 맞이로 월드컵공원의 식당에 십여명이 모여 즐겁게 식사를 하고 하늘공원에 올랐읍니다정상 가득 펼쳐진 억새꽃의 은빛 물결의 장관가슴 벅찬 설레임 뒤 가는 가을에아쉬움의 연상(聯想)순환(循環)이제 겨울로 들어 서며잎과 줄기는 말라 쇠하고줄기끝 흰꽃은 솜털로 부풀어하늘 하늘 흩어져 사라지겠지요그리고 새봄이 되면마른 줄기의 밑동이에 새싹이 솟아나고 이내 여름을 거쳐 가을이 되면서다시 은빛물결의 장관을 연출 사람들을 공원으로 부르겠지요생의 순환고리에서 끊어질 우리 달랑 하늘공원을 올랐다는자부심? 하나 위로로 삼으며건강하게 지내다 다시 보자고 확신 없는 약속을 하며 헤어졌지요 억새꽃 은빛물결의 설레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