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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 김 춘경

11월에는 - 김 춘경기어이 너는시월의 마지막 밤을 떠나 보내고찬란한 아침햇살로 오는구나그래, 오너라담담히 내 곁에 반짝이며 곱씹어 서글피 남겨진 시월의 잔상들성숙한 계절로 함께 승화시켜보자꾸나마지막 한 잎 낙엽 허공을 맴돌면그 때 우리 이 가을은 참 아름다웠노라고 마주보며 말할 수 있도록내밀한 언어 깊은 사랑으로 키워 보자사랑하자, 그리고 행복하자11월에는쓸쓸한 11월에는...

카테고리 없음 2025.11.01

가을 편지-이해인

가을 편지-이해인1.그 푸른 하늘에당신을 향해 쓰고 싶은 말들이오늘은 단풍잎으로 타버립니다밤새 산을 넘은 바람이손짓을 하면나도 잘 익은 과일로떨어지고 싶습니다당신 손 안에2.호수에 하늘이 뜨면흐르는 더운 피로유서처럼 간절한 시를 씁니다당신의 크신 손이우주에 불을 놓아타는 단풍잎흰 무명옷의 슬픔들을다림질하는 가을은총의 베틀 앞에긴 밤을 밝히며결 고운 사랑을 짜겠습니다3.세월이 흐를수록드릴 말씀은 없습니다옛적부터 타던 사랑오늘은 빨갛게 익어터질 듯한 감홍시참 고마운 아픔이여4.이름 없이 떠난 이들의이름 없는 꿈들이들국화로 피어난 가을 무덤가흙의 향기에 취해가만히 눈을 감는 가을이름 없이 행복한 당신의 내가가난하게 떨어져 누울 날은언제입니까5.감사합니다, 당신이여호수에 가득 하늘이 차듯가을엔 새파란 바람이고 ..

카테고리 없음 2025.11.01

나 그대에게.... 칼릴지브란

나 그대에게.... 칼릴지브란나 그대에게아름다운 이름이고 싶다차가운 바람 속에 그대 있을 때 라도그대 마음 따뜻하게 채워 드릴 수 있는그대의 사람이 되고 싶다우리 서로에게어려운 사람이길 바라지 않는 까닭에그대 말하지 않는 부분의 아픔까지도따뜻이 안아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그대 잠드시는 마지막 순간이나그대 눈을 뜨는 시간 맨 처음에그대 부르시는 이름이 될 수 있을까그렇게 우리 서로의 가슴 안에 가장 편안하고 가까운 이름이 되어변하지 않는 진실로 이름이 되어변하지 않는 진실로 그대 곁에 머물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5.11.01

유녀동거(有女同車)-시경.정풍(鄭風) 9

유녀동거(有女同車)-시경.정풍(鄭風) 9有女同車 顔如舜華 유녀동거 안여순화將翶將翔 佩玉瓊琚 장고장상 패옥경거彼美孟姜 洵美且都 피미맹강 순미차도有女同行 顔如舜英 유녀동행 안여순영將翶將翔 佩玉將將 장고장상 패옥장장彼美孟姜 德音不忘 피미맹강 덕음불망-풀이 여인과 함께 수레에 있는데 얼굴이 무궁화 같고몸은 새처럼 가벼우며 아름다운 패옥을 했네저 예쁜 강씨 맏딸, 정말 아름답고 요염하네.여인과 함께 걸어가는데 얼굴이 무궁화 같고몸은 새처럼 가벼우며 패옥은 찰랑거리네저 예쁜 강씨 맏딸, 좋은 평판이 끊이지 않네.舜華(순화) : 무궁화. (蕣華)將(장) : 또한. 또. ‘將…將…’로 쓰여 ‘…하기도 하고 …하다’의 뜻翶翔(고상) : 새가 나는 모양 여자가 유연히 걷는 모양을 말한다. 일설에는 이리저리 배회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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