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6

참된 아름다움-칼릴 지브란

참된 아름다움-칼릴 지브란사랑을 품고 있는 영혼만이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영혼만이 아름다움과 더불어 살고 성숙할 수 있습니다아름다움은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아름다움은 지혜로운 사람과 고귀한 영혼을 가진 사람에게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아름다운 영혼으로부터 발산하는 한 줄기 빛입니다 마치 대지의 깊은 곳에서 솟아 나와 한 송이 꽃에게 온갖 빛깔과 향기를 주는 생명과도 같이 우리 인간에게 빛을 던져 주는 것입니다참된 아름다움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영혼의 일치 속에 깃드는 것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11.24

가을도 가고 세월도 가고-藝香 도지현

가을도 가고 세월도 가고-藝香 도지현잠시 뇌리를 채우던 강렬한 색채가피었다 사라지는 구름처럼그렇게 가버리고 난 뒤의 허망함어느새 왔다, 어느새 갔는지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하다 보니휑하게 왔다가 휑하니 사라져 버려가는 뒷모습을 멀뚱하게 바라보게 하고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눈빛도어느새 흐릿한 초점으로봄도 아닌데 아지랑이가 보여계절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게 한다가는 계절만큼이나 빠르게 가는 세월그 세월을 따라잡겠다고 허덕인 삶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고휘하고 돌아보니 머리엔 하얀 꽃이 피었다누가 긴 여정이라 했는가보내고 보니 찰나의 순간인 것을

카테고리 없음 2025.11.24

듣게 하소서 - 이해인

듣게 하소서 - 이해인주여, 나로 하여금이웃의 말과 행동을잘 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내 하루의 작은 여정에서내가 만나는 이의 말과 행동을건성으로 들어 치우거나귀찮아 하는 표정과 몸짓으로가로막는 일이 없게 하소서이웃을 잘 듣는 것이 곧 사랑하는 길임을내가 성숙하는 길임을 알게 하소서이기심의 포로가 되어내가 듣고 싶은 말만 적당히 듣고돌아서면 이내 잊어버리는 무심함에서나를 구해주소서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못 들은 척 귀막아버리고그러면서도 '시간이 없으니까''잘 몰랐으니까' 하며 핑게를 둘러대는 적당한편리주의, 얄미운 합리주의를 견책하여 주소서주여, 나로 하여금 주어진 상황과 사건을잘 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앉아야 할 자리에 앉고서야 할 자리에 서고울어야 할 때에 웃고웃어야 할 때에 웃을 수 있는민감하..

카테고리 없음 2025.11.24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이정하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낯선 간이역들 삶이란 것은 결국이 간이역들처럼 잠시 스쳤다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어쩌면 스친 것조차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은 아닐까달리는 기차 차창에 언뜻 비쳤다가금세 사라지고 마는 밤풍경들처럼내게 존재했던 모든 것들은 정말이지얼마나 빨리 내 곁을 스쳐 지나갔는지돌이켜보면 언제나 나는 혼자였다.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을 서성거렸지만정작 내가 그의 손을 필요로 할 때는옆에 없었다. 저만치 비켜 서 있었다그래 우리가 언제 혼자가 아닌 적이 있었더냐사는 모든 날이 늘 무지개빛으로 빛날 수만은 없어서그래서 절망하고 가슴 아파할 일이한두 가지가 아니지만나는 그리웠던 이름들을 나직이 불러보며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않기로 했다바람 불고 비 내리고 무지개 뜨는 세상이 아름답듯사랑하고 이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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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차(猗嗟)-시경.제풍(齊風) 11.

의차(猗嗟)-시경.제풍(齊風) 11猗嗟昌兮 頎而長兮 의차창혜 기이장혜抑若揚兮 美目揚兮 억약양혜 미목양혜巧趨蹌兮 射則臧兮 교추창혜 사즉장혜猗嗟名兮 美目淸兮 의차명혜 미목청혜儀旣成兮 終日射侯 의기성혜 종일석후不出正兮 展我甥兮 불출정혜 전아생혜猗嗟孌兮 淸揚婉兮 의차연혜 청양완혜舞則選兮 射則貫兮 무즉선혜 사즉관혜四矢反兮 以禦亂兮 사시반혜 이어란혜-풀이아~ 멋있다! 헌칠하고 키가 크구나아름답기가 힘차고 잘생긴 눈은 밝도다빠르고 절도있게 걸으며 활 쏘니 꼭 맞네아~ 말쑥하다! 잘생긴 눈이 맑구나의식은 이미 갖췄고 종일 과녁을 맞춘다한 가운데를 빗나지 않으니 정말 내 조카네아! 아름답다! 눈이 또렷하고 빛나네춤을 추니 박자가 맞고 활 쏘면 꿰뚫는다네 화살을 반복해 쏘니 난리도 막겠네猗嗟(의차) : 아~, 감탄사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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