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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吟/山居四時各四吟中- 李滉

山居四時各四吟 共十六絶中 冬吟-산거사시각사음 공십륙절증 등음-李滉 이황冬朝吟동조음겨울날 아침羣峯傑卓入霜空 군봉걸탁입상공뭇 산봉우리들 가을 하늘 속에 우뚝 솟았고庭下黃花尙倚叢 정하황화상의총뜰아래 누런 국화는 아직 몇 떨기 남았는데掃地焚香無外事 소지분향무외사바깥이 무사하도록 땅을 쓸고 향불을 피우니紙窓銜日皦如衷 지창함일교여충종이창이 햇빛 머금어 밝기가 속마음 같구나冬晝吟 동주음겨울날 낮寒事幽居有底營 한사유거유저영쓸쓸하게 은거하며 살며 추울지라도藏花護竹攝羸形 장화호죽섭리형꽃 심고 대숲 돌보며 몸을 보전하네慇懃寄謝來尋客 은근기사내심객찾아오는 손님 은근히 사양해 보내니欲向三冬斷送迎 욕향삼동단송영삼동이 되면 맞이하고 보냄도 끊으리라※幽居(유거) : 속세를 떠나 깊숙하고 고요한 곳에 묻혀 외따로 삶.冬暮吟 동모음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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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수(揚之水)-시경.정풍(鄭風)18.

양지수(揚之水)-시경.정풍(鄭風)18.揚之水 不流束楚 양지수 불류속초終鮮兄弟 維予與女 종선형제 유여여녀無信人之言 人實迋女 무신인지언 인실광녀揚之水 不流束薪 양지수 불류속신終鮮兄弟 維予二人 종선형제 유여이인無信人之言 人實不信 무신인지언 인실불신-풀이 잔잔한 물이니 싸리 다발이 흐르지 않네끝내 많지 않은 형제니 오직 나와 너구나다른이의 말을 믿지 마라! 남은 너를 속일뿐이니잔잔한 물이니 땔감다발이 흐르지 못하네끝내 많지 않은 형제니 오직 우리 둘이다다른이의 말을 믿지 마라! 남은 믿을 게 못된다.揚(양) : 격양과 유양이 상반되이 해석된다.이 노래의 흐름으로 잔잔한 모양이 맞다.楚(초) : 싸리나무終鮮(종선) : 처음부터 끝까지 드물다終은 결국 끝내의 뜻이며 鮮은 드물다의 뜻임.진환(陳奐,1786-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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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선언-시/류시화

꽃의 선언-시/류시화모든 꽃은 발끝으로 선다 다른 꽃보다 높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옷자락 잡아당기는 어둠보다 높이 서기 위해 무채색의 세상에 자기 가슴 물들인 색으로 저항하기 위해 꽃으로 핀다는 것은 톱니 모양 잎사귀의 손을 뻗어 불확실한 운명 너머로 생을 던지는 자기 혁명 같은 것 모든 꽃은 발끝으로 선다 마음 자락 끌어내리는 절망보다 높이 서기 위해 다른 꽃들 향해 얼굴 들고 자기 선언을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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