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居四時各四吟 共十六絶中 冬吟-산거사시각사음 공십륙절증 등음-李滉 이황冬朝吟동조음겨울날 아침羣峯傑卓入霜空 군봉걸탁입상공뭇 산봉우리들 가을 하늘 속에 우뚝 솟았고庭下黃花尙倚叢 정하황화상의총뜰아래 누런 국화는 아직 몇 떨기 남았는데掃地焚香無外事 소지분향무외사바깥이 무사하도록 땅을 쓸고 향불을 피우니紙窓銜日皦如衷 지창함일교여충종이창이 햇빛 머금어 밝기가 속마음 같구나冬晝吟 동주음겨울날 낮寒事幽居有底營 한사유거유저영쓸쓸하게 은거하며 살며 추울지라도藏花護竹攝羸形 장화호죽섭리형꽃 심고 대숲 돌보며 몸을 보전하네慇懃寄謝來尋客 은근기사내심객찾아오는 손님 은근히 사양해 보내니欲向三冬斷送迎 욕향삼동단송영삼동이 되면 맞이하고 보냄도 끊으리라※幽居(유거) : 속세를 떠나 깊숙하고 고요한 곳에 묻혀 외따로 삶.冬暮吟 동모음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