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藏洞(은장동)-金斗文(김두문)
風輕雲澹夕陽天(풍경운담석양천)
바람 살랑거리고 구름 맑은 저물녘 하늘에
無限溪山机案間(무한계산궤안간)
끝없는 시내와 산을 책상에서 (바라보네).
塵世幾人閑似我(진세기인한사아)
이 속세에서 몇 사람이나 나같이 한가할까?
興來微詠困來眠(흥래미영곤래면)
흥이 일면 나직이 읊조리고 곤하면 잠드나니.
<註>
塵世(진세): 속세. 복잡하고 어수선한 세상.
來(래): 어세를 강하게 하기 위해 쓰이는 무의미한 조사.
困(곤): 괴롭다. 부족하다. 통하지 아니하다. 다하다. 가난하다(困窮 곤궁). 곤하다(기운이 없어 나른하다).
<작가 소개>
金斗文 (김두문)
본관은 고령(高靈). 호는 경승재(敬勝齋).
숙종때 사람으로 용양위부장(龍攘衛部將)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