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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순환 찰나-최 명운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1. 17. 21:16

경이로운 순환 찰나-최 명운

풀의 생애는 우리 삶의 거울이네
잠시 푸르렀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섭리따라 가을을 놓네

우리 또한 광활한 우주에 잠깐 왔다가
떠나는 존재지만
세상을 보고 간다는 건
참으로 경이로운 행운이 아닌가

빛과 어둠
사랑과 슬픔의 장엄한 드라마
두 눈에 담고 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짧은 생 영원할 수 없다 해도
그 짧음 삶 속에
우주의 비밀을 깨닫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빛을 태워보는 것

그 깨달음이야말로
시간을 넘어
영원히 빛날
가장 소중한 유산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