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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미명(東方未明)-시경.제풍(齊風) 5.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1. 18. 19:45

동방미명(東方未明)-시경.제풍(齊風) 5.

東方未明 顚倒衣裳 동방미명 전도의상
顚之倒之 自公召之 전지도지 자공소지

東方未晞 顚倒裳衣 동방미희 전도상의
倒之顚之 自公令之 도지전지 자공령지

折柳樊圃 狂夫瞿瞿 석류번포 광부구구
不能辰夜 不夙則莫 불능신야 불숙즉모

-풀이
동쪽이 밝지 않고 위 아래 옷이 바뀌었네
거꾸로 됨은 공으로부터 부름이 있기 때문

동방이 밝지 않고 위 아래 옷이 바뀌었네
거꾸로 됨은 공으로부터 영이 있기 때문

버드나무 잘라 밭에 울타리치니 미친 놈도 조심하지
아침 밤을 못가리니 이른 아침 아니면 저물 때네

樊圃(번포) : 밭에 울타리 치다
瞿瞿(구구) : 사방을 살피다, 조심하다
夙(숙) : 이른 아침
莫(막,모) : 저물다(모)

-이른 새벽 명이 있어 신하가 허둥대며 옷을 거꾸로 입는 모양과 아무 때나 명을 내리는 제후(公)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다른풀이
동도 트기 전에
아직 동도 트기 전인데 바지와 저고리를 바꿔 입었네 넘어지고 엎어 지거늘 임금님이 불러서라네

아직 동도 트기 전인데 저고리와 바지를 바꿔 입었네 엎어지고 넘어 지거늘 임금님이 불러서라네

버드나무 가지 꺾어 울타리쳐도 미친 사람 두려워서 안 들어가매 아침과 저녁도 구별 못 해서 이른 아침 아니면 늦저녁이네

-나라 일이 절도가 없어 명령이 시도 때도 없이 내려움을 풍자한 노래이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윗도리와 아랫도리를 바꿔 입을까. 우리가 흔히 일의 앞뒤가 바뀌었다는 뜻으로 쓰는 전도(顚倒)라는 말이 여기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