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踰大關嶺望親庭-申師任堂

시뜨락 시정(詩庭) 2025. 8. 20. 12:08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
신사임당(申師任堂) 詩
-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다

慈親鶴髮在臨瀛
(백발 되신 어머니 강릉 친정에 계신데,)
身向長安獨去情
(홀로 서울을 향해 가는 이 몸 괴로운 마음.)
回首北坪時一望
(고개 돌려 북쪽 고향 들판 바라보니,)
白雲飛下暮山靑
(흰 구름만 저무는 푸른 산에 날아 내리네.)

【어구(語句) 풀이】
<대관령(大關嶺)> : 강원도 영동과 영서 지방의 경계가 되는 태백산맥의 영마루. 높이 832m.
<친정(親庭)> : 시집간 여자의 생가(生家). 친가(親家), 본가(本家).
<자친(慈親)> : 어머니. 남에게 대하여 자기 어머니를 말할 때 쓰는 말임.
<학발(鶴髮)> : 학의 깃처럼 흰 머리칼. 곧 노인의 백발.
<임영(臨瀛)> : 강릉.
<장안(長安)> : 서울.
<회수(回首)> : 머리를 돌림.
<북평(北坪)> : 북쪽 벌판이나 들.
<일망(一望)> : 한 눈에 바라봄.

【개관】
▶지은이 : 신사임당(申師任堂)
▶형식 : 7언절구(七言絶句)
▶운자(韻字) : 情ㆍ淸
▶배경 : 신사임당이 홀로 된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천정인 강릉(江陵)에 갔다가, 시댁인 서울(長安)로 돌아오면서, 고향 땅에 홀로 남겨진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시이다.
이 시의 제목에서 대관령 중턱에서 친정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지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