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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녀동거(有女同車)-시경.정풍(鄭風) 9

유녀동거(有女同車)-시경.정풍(鄭風) 9有女同車 顔如舜華 유녀동거 안여순화將翶將翔 佩玉瓊琚 장고장상 패옥경거彼美孟姜 洵美且都 피미맹강 순미차도有女同行 顔如舜英 유녀동행 안여순영將翶將翔 佩玉將將 장고장상 패옥장장彼美孟姜 德音不忘 피미맹강 덕음불망-풀이 여인과 함께 수레에 있는데 얼굴이 무궁화 같고몸은 새처럼 가벼우며 아름다운 패옥을 했네저 예쁜 강씨 맏딸, 정말 아름답고 요염하네.여인과 함께 걸어가는데 얼굴이 무궁화 같고몸은 새처럼 가벼우며 패옥은 찰랑거리네저 예쁜 강씨 맏딸, 좋은 평판이 끊이지 않네.舜華(순화) : 무궁화. (蕣華)將(장) : 또한. 또. ‘將…將…’로 쓰여 ‘…하기도 하고 …하다’의 뜻翶翔(고상) : 새가 나는 모양 여자가 유연히 걷는 모양을 말한다. 일설에는 이리저리 배회하는 모양..

카테고리 없음 2025.11.01

시월의 마지막 밤 - 이 효녕

시월의 마지막 밤 - 이 효녕 가는 세월이 무엇인지 몰라...낙엽 몇 잎 밤길에 놓았습니다 누가 그 길로 오는지 몰라 마음의 등불로 ...어둠을 밝혀 놓았습니다 계절에 마디마다...스치는 바람처럼 떠나가고 있기에 내가슴을 내어놓습니다 닿을 듯 말듯한 낙엽의 거리...떠나는 것은 슬픔이기에 쓸쓸한 그 길을 걷지도 못하고풀벌레 마지막 노래만 들었습니다흰 눈밭을 같이 밟기 위해 ... 그대를 다시 만나기로 한 추운 거리로 이제 가겠습니다나무가 발가벗고 꿈을 잃은 사이 그대의 사랑을 마음으로 읊조리며 가지마다 매달아 놓으려 세월 하나 문밖에 걸어두고 시월의 마지막 밤에 ...바람으로 삐걱 이는 마음의 문을 빗장으로 잠그겠습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5.10.31

여왈계명(女曰雞鳴)-시경.정풍(鄭風) 8.

여왈계명(女曰雞鳴)-시경.정풍(鄭風) 8. 女曰雞鳴 士曰昧旦 여왈계명 사왈매단子興視夜 明星有爛 자흥시야 명성유란將翶將翔 弋鳧與鴈 장고장상 익부여안戈言加之 與子宜之 과언가지 여자의지宜言飮酒 與子偕老 의언음주 여자해로琴瑟在御 莫不靜好 금슬재어 막불정호知子之來之 雜佩以贈之 지자지래지 잡패이증지知子之順之 雜佩以問之 지자지순지 잡패이문지知子之好之 雜佩以報之 지자지호지 잡패이보지-풀이 여자가 “닭이 운다”고 하니 남자는 “어둡다” 하네“당신이 일어나 밤을 살펴봐요 샛별이 반짝이네요”“있다 새들이 날면 오리와 기러기를 잡아야지”“쏘았다면 그걸 맞춰야죠. 그대에게 안주로 할게요”“안주라면 술을 마셔야지! 그대와 오래 함께해요”거문고와 비파가 화합하니 편안하고 사이좋지 않을런가그대가 오신다는 걸 알면 여러 패물을 선물로..

카테고리 없음 2025.10.31

만추(晩秋)

만추(晩秋)10월의 마지막 날 입니다."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10월의 마지막 밤을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우리는 헤어졌지요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그대의 진실인가요한마디 변명도 못하고잊혀져야 하는 건가요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나에게 꿈을 주지만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나를 울려요"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마음을 적십니다.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는 글도 있지요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로학난성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未覺池塘春草夢 미교지당춘초몽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히 여기지 말라.아직 못가의 봄풀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어느덧 세월은 빨리 흘러 섬돌 앞의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는구나"명심보감 에 나오는 주자의 글입니다.*****늦 가을 만추..

카테고리 없음 2025.10.31

온기 너머의 안식처-최 명운

온기 너머의 안식처-최 명운 당신은 내 영혼이 마침내 닻을 내리는 고요한 항구입니다삶의 거친 폭풍을 몰고 와도 흔들리지 않는 모든 짐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돛을 접게 하는 유일한 안정밤하늘의 별들이 쏟아지듯당신과 깊은 이야기 나눌 때마다그 잔잔하고 변함없는 안정감은내 안의 모든 혼란을 씻어내는 완벽한 치유가 됩니다.당신의 존재 그 자체가 나에게는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위로이며,나를 존재하게 하는 삶의 가장 깊은 근원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10.30

그대에게 가는 길... 안도현

그대에게 가는 길... 안도현그대가 한자락 강물로내 마음을 적시는 동안 끝없이 우는 밤으로 날을지새우던 나는 들판이었습니다그리하여 밤마다 울지 않으려고 괴로워하는 별을 바라보았습니다오래오래 별을 바라본 것은 반짝이는 것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어느 날 내가 별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헬 수 없는 우리들의 아득한 거리 때문이었습니다그때부터 나는 지상의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길들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해 뜨는 아침부터 노을 지는 저녁까지 이 길 위로 사람들이 쉬지 않고 오가는 것은 그대에게 가는 길이 들녘 어디엔가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랍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