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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羔裘)-시경.정풍(鄭風) 6.

고구(羔裘)-시경.정풍(鄭風) 6. 羔裘如濡 洵直且侯 고구여유 순직차후彼其之子 舍命不渝 피기지자 사명불투羔裘豹飾 孔武有力 고구표식 공무유력彼其之子 邦之司直 피기지자 방지사직羔裘晏兮 三英粲兮 고구안혜 삼영찬혜彼其之子 邦之彦兮 피기지자 방지언혜-풀이윤기나는 고구! 참으로 곧고 아름답다저분은 목숨 걸고 변하지 않으시네표범장식의 고구! 용감하고 힘이 있다저분은 나라의 사직이시다.고구는 산뜻하네! 세 줄 장식이 선명하네저분은 나라의 걸출한 인재시네羔裘(고구) : 새끼 양가죽으로 만든 옷 대부의 예복 중 하나다.,에도 같은 제목이 있다.濡(유) : 명사로 습기,은택,윤기,오줌 洵(순) : 정말, 참으로侯(후) : 아름답다(美)舍命(사명) : 목숨을 버리다, 목숨을 걸다渝(유,투) : 바뀌다, 변하다豹飾(표식) : ..

카테고리 없음 2025.10.29

낙엽빛깔 닮은 커피 ...이해인

낙엽빛깔 닮은 커피 ...이해인하늘이 맑으니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한잎 두잎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한잎 두잎익어서 떨어집니다사랑하는 이여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 오십시오낙엽빛깔 닮은 커피 한잔 마시면서우리 사랑의 첫마음을 향기롭게 피어 올려요쓴맛도 달게 변한 우리 사랑을 자축해요지금껏 살아온 날들이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부담없이 서늘한 가을바람가을하늘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해요

카테고리 없음 2025.10.28

낙엽...이해인

낙엽...이해인낙엽은 나에게 살아 있는고마움을 새롭게 해주고주어진 시간들을 얼마나 알뜰하게써야 할지 깨우쳐준다낙엽은 나에게 날마다 죽음을예비하며 살라고 넌지시 일러준다이승의 큰 가지 끝에서 내가 한 장낙엽으로 떨어져 누울 날은 언제일까헤아려 보게 한다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내 사랑의 나무에서 날마다조금씩 떨어져나가는나의 시간들을 좀더 의식하고 살아야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5.10.28

가을 노래... 이해인

가을 노래... 이해인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서걱대는 풀잎의 의미를 쓰다듬다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도 보는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별빛을 등에 업고푸른 목청 뽑아 노래하는숨은 풀벌레로 살고 싶어요가을엔 감이 되고 싶어요가지 끝에 매달린 그리움 익혀당신의 것으로 바쳐 드리는불을 먹은 감이 되고 싶어요

카테고리 없음 2025.10.28

잊고 살기로 하면야 -/나해철

잊고 살기로 하면야 -/나해철잊고 살기로 하면야 까맣게 잊을 수도 있는데 불현듯 가슴에 불쑥 나타나 화들짝 놀라게 하는 건 아프게 하는 건 날보고 그래 짐승처럼 살지 말고 사람으로 살라는 걸거야가끔은 생각하며 살아야지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했던 일들을 얼굴을 손바닥으로 감싸듯 한동안만이라도 고요히 어루만져야지 잊고 살기로 하면야 내일도 오늘같이 살 수는 있는데

카테고리 없음 2025.10.28

청인(淸人)-시경.정풍(鄭風) 5.

청인(淸人)-시경.정풍(鄭風) 5. 淸人在彭 駟介旁旁 청인재팽 사개팽팽二矛重英 河上乎翶翔 이모중영 하상호고상淸人在消 駟介麃麃 청인재팽 사개표표二矛重喬 河上乎逍遙 이모중교 하상호소요淸人在軸 駟介陶陶 청인재축 사개도도左旋右抽 中軍作好 좌선우추 중군작호 -풀이 청인이 팽땅에 주둔하고 갑옷 입은 네 말이 튼튼하네두 창은 겹으로 붉은 깃을 달고 황하 위를 날고 있네청인이 소땅에 주둔하고 갑옷 입은 네 말이 씩씩하네두 창은 겹으로 갈고리를 달고 황하 위를 돌아다니네청인이 축땅에 주둔하고 갑옷 입은 네 말이 달리네좌는 수레 몰고, 우는 칼 뽑고 중군이 좋게 짜여졌네淸人(청인) : 정나라 대부 고극(高克)이 거느린 淸邑의 사병이라 함 淸은 청읍으로 지금의 하남성 중모현(中牟縣) 서쪽이다彭(팽) : 정나라 지명, 황하..

카테고리 없음 2025.10.28

바람 생각... 이정하

바람 생각... 이정하바람은 왜 부는지 묻지 않고 분다.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가는지 묻지 않고 그저 몸가는 대로 흐를 뿐이다.내 그대를 사랑함에도 별 다른 이유가 없다.그저 좋으니 사랑할밖에그저 사랑스러우니 사랑할밖에그러니 그대 내게, 왜 사랑하는가 묻지 말라어떻게 할 건가도 묻지 말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내 사랑의 바람의 바람이 부는대로 몸을 맡겨보라바람 속을 걸을 때는 아무 생각없이 그 바람에 온전히 자신의 몸을 맡길때가 가장 편한 법이다.바람을 거슬러 걷는다든가또 바람과 걷는 속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면그 사람은 힘겨울 수 밖에 없다.그러니 그대여내 사랑을 거스르려 하지 마라.내 마음이 흔들려 이는 바람이 그대에게 가닿으면 외면하지 말고,눈살 찌푸리지말고 기꺼이 맞아다오.바람이 왜 부는지 묻지 않고 불..

카테고리 없음 2025.10.27

대숙우전(大叔于田)-시경.정풍(鄭風)4

대숙우전(大叔于田)-시경.정풍(鄭風) 4. 叔于田 乘乘馬 숙우전 승승마執轡如組 兩驂如舞 집비여조 양참여무叔在藪 火烈具擧 숙재수 화렬구거襢裼暴虎 獻于公所 단석포호 헌우공소將叔無狃 戒其傷女 장숙무뉴 계기상녀叔于田 乘乘黃 숙우전 승승황兩服上襄 兩驂雁行 양복상양 양참안행叔在藪 火烈具揚 숙재수 화렬구양叔善射忌 又良御忌 숙선사기 우량어기抑磬控忌 抑縱送忌 억경공기 억종송기叔于田 乘乘駂 숙우전 승승보兩服齊首 兩驂如手 양복제수 양참여수叔在藪 火烈具阜 숙재수 화렬구부叔馬慢忌 叔發罕忌 숙마만기 숙발한기抑釋掤忌 抑鬯弓忌 억석붕기 억창궁기-풀이단(段)이 사냥을 가려 네 마리 말의 수레 타네고삐를 쥐어짜듯 잡으니 양 곁말이 춤추는 듯!단이 늪에 있는데 불을 한꺼번에 피우니웃통 벗고 호랑이를 때려잡아 공의 처소에 바치네단이 버릇없..

카테고리 없음 2025.10.27

은하수 끝에 걸터앉은 염원-최 명운

은하수 끝에 걸터앉은 염원-최 명운 ​별들이 소곤대던 고요한 밤,낡은 마루 끝에 걸터앉아은하수의 모래알을 세었다네​저 무수히 반짝이는 빛 중에내 이름을 가진 나의 별 하나혹은 내 자리가 있을까수십 년을 올려다보며 상상아직 그 빛은 나를 향해 닿지 않네.​세월이 가득 채워지면,소망했던 원하는 모든 것이늘어나 행복해질 줄 알았건만​차오른 것은 기대가 아닌소리 없는 고심과 깊은 걱정뿐마음은 끝없이 퍼져나가결코 별빛처럼 환하게피어나지 못하고 숨죽이네.

카테고리 없음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