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45

新年賀禮

해가 바뀌어 새해의 태양이 떠오르고 생명의 씨앗들은얼어붙은 땅속에서도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서도 한겨울 추위를 견디고 인내하며새봄 맞이 약동을 위한 준비를열심히 할텐데우리도 모두 좋은 새날에 희망을 걸고 지금의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기를소망합니다‘山崇海深 遊天戱海(산숭해심 유천희해)’인품은 산처럼 높고 바다처럼 깊게, 기품은 하늘에서 노는 고니처럼 바다 위를 나는 독수리 처럼중국 송나라 시대의 문인 소식(蘇軾), 즉 소동파(蘇東坡)가 그의 작품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글로 소식은 그의 시와 산문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자주 묘사했으며, 이러한 표현들은 후대의 수많은 학자들에게 인용되어 그의 문학적 감각을 잘 보여준다.

카테고리 없음 2024.12.31

咏雪-元 吳澄

咏雪(영설)-吳澄(오징/원)臘前鴻鈞歲已殘 납전홍균세이잔 東風剪氷下天壇 동풍전빙하천단 剩添吳楚千江水 잉첨오초첨강수 壓倒秦淮萬里山 압도진회만리산 風竹婆娑銀鳳舞 풍죽파사은봉무 雪松偃蹇玉龍寒 설송언건옥용한 不知天上誰橫笛 부지천상수횡적 吹落瓊花滿世間 취락경화만세간 시간의 수레바퀴 굴러 어느덧 12월봄바람이 얼음 썰어 천단으로 눈을 뿌리네오초지방 천 가닥 강에 물을 보태고진회 강변 만 리에 산을 짓누르네대나무 바람 받아 은봉이 춤추듯 하고소나무 눈을 이고 썰렁하게 옥용처럼 웅크렸네누구일까 하늘 위에서 피리 불어온 세상에 구슬 꽃 떨구는 이는* 납(臘) : 12월. 납월(臘月), 구랍(舊臘) 등의 용어가 있다.*홍균(鴻鈞) : 큰 수례바퀴. 균(鈞)은 도자기를 ..

카테고리 없음 2024.12.28

물가에 앉아서-정채봉

나 오늘 물가에 앉아서눈 뜨고서도 눈 감은 것이나 다름없이 살았던 지난날을 반추한다나뭇잎 사운대는 아름다운 노래가 있었고꽃잎 지는 아득한 슬픔 또한 있었지속아도 보았고 속여도 보았지이 한낮에 나는마을에서 먼 물가에 앉아서강 건너 먼데 수탉 우는 소리에귀 기울이고 있다나처럼 지난 생의 누구도 물가에 앉아서똑같은 지난날을 돌아보며강 건너 먼데 수탉 우는 소리에귀 기울였을 테지나처럼 또 앞 생의 누구도 이 물가에 앉아서강건너 수탉 우는 소리에회한의 한숨을 쉬게 될까바람이 차다*사운-대다동사 ‘살랑대다’의 방언 (전라)*사운거리다가볍게 이리저리 자꾸 흔들리다*시:정채봉(丁埰琫,1946-2001) 대한민국 작가*그림:페더 뫼르크 몬스테드, (1859-1941) 텐마크 화가

카테고리 없음 2024.12.28

눈풀꽃(Snowdrops)-루이즈 글뤽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기대하지 않았다,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예상하지 못했었다.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기억해 내면서.나는 지금 두려운가.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루이스 글릭(1943~2023)2020 노벨문학상 수상 미국 시인 루이즈 글뤽20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시인.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의 계관시인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임명하namu.wiki

카테고리 없음 2024.12.28

雪中訪友人不遇

설중방우인불우(雪中訪友人不遇)-이규보(李奎報)雪色白於紙 설색백어지擧鞭書姓字 거편서성자莫敎風掃地 막교풍소지好待主人至 호대주인지눈색이 종이보다 희기에, 채찍 들고서 이름자 휘갈겼네.바람아 눈 덮인 땅 쓸지 말고 주인 올 때까지정 기다려 주오. 『東國李相國全集』 卷第八>*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의 시 설중방우인불우(雪中訪友人不遇)는 눈 쌓인 먼 길 벗을 찾아왔지만 만나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을 눈에 새겨 흔적을 남기고 떠나는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듯 한 풍경과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규보(李奎報, 1169년 1월 15일(음력 1168년 12월 16일[1]) ∼ 1241년 10월 8일(음력 9월 2일[2]))는 고려의 문신이다. 본관은 황려(黃驪). 초명은 이인저(李仁氐), 자는 춘경(春卿)..

카테고리 없음 2024.12.26

銀漢稀星沒-車天輅

次春曉韻[차춘효운]-車天輅[차천로]銀漢稀星沒銀漢稀星沒[은한희성물] : 은하수에는 숨은 별들도 드물고 緗簾隙月斜[상렴극월사] : 누런 주렴 틈으로 달빛이 비끼네. 風來收宿霧[풍래수숙무] : 바람 불어오자 묵은 안개 걷히고 鳥散落餘花[조산락여화] : 새들 흩어지니 남은 꽃들 떨어지네. *五山集卷之一[오산집1권] 詩[시] 五言絶句[오언절구]車天輅[차천로, 1556-1615] : 조선 중기의 문신 호는 五山[오산] 문장이 수려하고 시에 능했다.*티스토리 '돌지둥[宋錫周]'에서*피차운春曉(춘효)-孟浩然(맹호연)春眠不覺曉(춘면불각효)處處聞啼鳥(처처문제조)夜來風雨聲(야래풍우성)花落知多少(화락지다소)봄잠에 취하여 새벽인 줄 몰랐는데여기저기서 새소리 들려온다밤사이 비바람소리 들리더니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카테고리 없음 2024.12.24

题李凝幽居-賈島

*퇴고(推敲)의 유래가도 와 한유의 인연이 된 詩제이응유거(题李凝幽居)-가도賈島閑居隣竝少(한거린병소) 한가로이 머무는데 이웃도 없으니草徑入荒園(초경입황원) 풀숲 오솔길은 적막한 정원으로 드는구나.鳥宿池邊樹(조숙지변수) 새는 못 가 나무 위에서 잠들고僧敲月下門(승고월하문) 스님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리네.過橋分野色(과교분야색) 다리를 건너니 들 풍경 새롭고移石動雲根(이석동운근) 떠도는 구름에 마치 돌이 움직이듯暫去還來此(잠거환래차) 잠시 떠났지만 이곳으로 다시 오리幽期不負言(유기불부언) 그대와 함께 은거할 날 잊지 않겠네가도가 어느 날 당나귀를 타고 이응(李凝)의 집을 찾아 나선 길에 “조숙지변수, 승퇴월하문(鳥宿池邊樹, 僧推月下門 : 산새는 못주변 나무에서 잠을 청하고 스님은 달빛아래 문을 밀고있네)”이라..

카테고리 없음 2024.12.23

宿村家亭子-賈島

숙촌가정자(宿村家亭子)-가도(賈島)牀頭枕是溪中石(상두침시계중석) 평상의 머리 베게는 계곡의 돌인데井底泉通竹下池(정저천통죽하지) 우물 밑 샘이 대나무 아래 못으로 통하네.宿客未眠過夜半(숙객미면과야반) 머무는 나그네 잠 못 들며 한밤중이 지났는데獨聞山雨到來時(독문산우도래시) 홀로 때맞춰 오는 산 빗소리를 듣네*가도(賈島. 779~843) 중국 중당(中唐) 때의 유명시인. 자는 낭선(浪仙). 허베이[河北]에서 출생. 처음 승려가 되었으나, 한유(韓愈)에게 시재(詩才)를 인정받은 뒤에는 속세에 돌아와 미관(微官)이 되었다.837년 쓰촨(四川)성 장강현(長江縣)의 주부(主簿)가 되어 간신히 관직을 얻었고, 이어 안악현(安岳縣) 보주(普州)의 사창참군(司倉參軍)으로 전직되었다가 843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대표작..

카테고리 없음 2024.12.23

雪晴晩望-唐 賈島

설청만망雪晴晩望/당唐 가도賈島樵人歸白屋(초인귀백옥)나무꾼은 눈덮인 초가집으로 돌아가고,寒日下危峯(한일하위봉)차거운 해는 높고 험한 봉우리 아래로 지네.野火燒岡草(야화소강초)들불은 언덕 풀 태우고,斷煙生石松(단연생석송)연기 끊어지니 바위틈에 소나무 생기네.欲回山寺路(욕회산사로)산사로 돌아오는 길에,聞打暮天鍾(문타모천종)저물녁 하늘에 종치는 소리 들린다.*이 시는 816년 가도(賈島, 779~843)가 과거에 낙방하고 승려인 사촌 동생 무가(無可)가 있던 장안 서남쪽 규봉(圭峯) 아래의 초당사(草堂寺)에서 지낼 때 지은 시로 알려져 있다. 가도가 한유를 만나 환속하기 전 승려 시절 법명은 무본(無本)이었다. 가도는 시노(詩奴)라는 별칭이 있다. 그만큼 시에 탐닉하고 각고의 공력을 들이기 때문이다. 이 시 역..

카테고리 없음 202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