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古逢秋悲寂廖(자고봉추비적요) 我言秋日勝春朝(아언추일승춘조) 晴空一鶴排雲上(청공일학배운상) 便引詩情到碧霄(편인시정도벽소) 예부터 가을 되면 못내 쓸쓸해하는데 나는 가을 햇볕이 봄날 아침보다 좋다네. 맑게 갠 하늘 학 한 마리 구름 밀치고 날아오르면 때마침 시흥도 함께 푸른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네. 山明水净夜來霜(산명수정야래상) 數樹深紅出淺黄(수수심홍출천황) 試上高樓清入骨(시상고루청입골) 岂如春色嗾人狂(기여춘색주인광) 산 좋고 물 맑은 밤 서리까지 내려앉고 이곳저곳 진홍빛 나뭇잎에 옅게 시든 누른 잎이 돋보이네. 누각에 올라보니 맑음이 뼛속까지 스미는데 어찌 사람 부추겨 들뜨게 하는 화려한 봄과 같겠는가. *유우석(劉禹錫) ; 중국 당나라의 시인(772~842). 자는 몽득(夢得). 혁신파 관료인 왕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