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인가 더 드릴 말이 있어요 / 김용택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려당신이 더 보고 싶은 날입니다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당신이 그리워지고보고 싶은 마음은 자꾸 눈처럼 불어납니다바람 한 점 없는 눈송이들은빈 나뭇가지에 가만히 얹히고돌멩이 위에 살며시 가 앉고땅에도 가만가만 가서 내립니다나도 그렇게 당신에게 가 닿고 싶어요아침부터 눈이 와내리는 눈송이들을 따라가보며당신이 더 그리운 날그리움처럼 가만가만 쌓이는눈송이들을 보며뭔가, 무슨 말인가 더 정다운 말을드리고 싶은데자꾸 불어나는 눈 때문에그 말이 자꾸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