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9 4

晚登三山還望京邑-謝朓

晚登三山還望京邑 만등삼산환망경읍 灞诶望長安,河陽視京縣。 파사망장안 하양시경현 白日麗飛薨,參差皆可見, 백일려비맹 참차개가견 餘霞散成綺,澄江靜如練。 여하산성기 징강정여련 喧鳥覆春洲,雜英滿芳甸。 훤조복춘주 잡영만방전 去矣方滯淫,懷哉罷歡宴。 거의방체음 회재파환연 佳期恨何許,淚下如流霰。 가기창하허 누하여류산 有情知望鄉,誰能鬢不變? 유정지망향 수능진불변 파강가에서 장안을 바라보니, 하양으로 낙양이 보이네. 햇빛 아래 빛나는 줄지어 날아오를 듯한 용마루, 높고 낮은 집들이 다 드러나보이네. 지는 노을 흩날려 수놓은 비단이 되고, 맑은 강물 고요해 흰 비단 같구나. 지껄이는 물새들 봄 모래톱을 뒤덮고, 온갖 꽃향기 들판에 가득하구나. 이제 가리라 오랫동안 머물렀구나, 길이길이 남을 송별연도 끝나고, 돌아올 기약 알면서..

카테고리 없음 2024.11.19

범운(范雲)-이별의 시(別詩)

洛陽城東西,長作經時別。낙양성동서 장작경시별昔去雪如花,今來花似雪。석거설여화 금래화사설낙양성의 동쪽과 서쪽에서 살지만, 늘 오랜 이별을 하네.지난번 헤어졌을 땐 눈이 꽃처럼 날더니 昔去雪如花이번에 만날 땐 꽃이 눈 같구나.今來花似雪위진남북조 시대의 남조 梁(양) 나라의 문신 범운(范雲)이 廣州(광주)刺史(자사)로 있을 때의 작품 이다.예로부터 물류(物流)는 ‘물(水)’을 따라 일어났다. 강을 끼고 물적·인적 교류의 거점으로 번영한 도시들 가운데 중국역사상 가장 오래된 곳이 낙양(洛陽)이다. 요즘엔 중국어 발음 뤄양으로 통하지만 일찍이 한국인들에게 ‘낙양’으로 친숙했다. “낙양성 10리 하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 굿거리장단 경기 소리의 ‘성주풀이’에 등장하는 바로..

카테고리 없음 2024.11.19

之零陵郡次新亭-范雲

之零陵郡次新亭-范雲 江幹遠樹浮,天末孤煙起, 강간원수부 천말고연기 江天自如合,煙樹還相似, 강천자여합 연수환상사 滄流未可源,高帆去何已? 창류미가원 고범거하이 강줄기 멀리 나무에 떠오르고, 하늘 끝 외로운 연기 피어오르네. 강과 하늘은 이같이 자연스레 합쳐지니, 연기와 나무는 또 비슷하기만 하다네. 푸른 강물 그 근원 찾을 수 없는데, 높이 단 돛 어디까지 가야 그치려나? *范雲범운(AD 451-503)은 남조시대의 문인으로 자가 언룡(彥龍), 지금의 허난(河南)성 비양(泌陽)현 서북지역 출신이다. 중국사의 시대구분에서, 최초의 본격 통일제국 한나라가 망하고 ‘삼국지’의 스토리인 위-촉-오 대결시기를 거쳐 위나라의 승리가 진(晉)나라로 이어진 후 수나라의 재통일까지를 위진남북조 시대라 한다. 북위, 북제(한족..

카테고리 없음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