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2 3

花石亭-李珥

花石亭(화석정)-李珥 林亭秋已晩 임정추이만 騷客意無窮 소객의무궁 遠水連天碧 원수연천벽 霜楓向日紅 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 산토고윤월 江含萬里風 강함만리풍 塞鴻何處去 새홍하처거 聲斷暮雲中 성단모운중 (해석) 숲 속의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으니 시인의 생각은 끝이 없네 멀리 강물은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해를 향해 붉구나 산은 외로운 둥근 달을 토해 내고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도다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소리가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 이이(1536∼1584)는 조선 宣祖 때의 名臣이며 學者이다. 號는 栗谷, 李退溪와 쌍벽으로 畿湖學派를 이루었다. {栗谷全書}가 전한다. ▶ 林亭 : 숲 속의 정자 곧 화석정, 이 정자는 경기도 파주에 있다. ▶ 騷客 : 시인. ▶ 連..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山中-栗谷 李 珥

山中(산중)-栗谷 李珥 採藥忽迷路 千峰秋葉裏 채약홀미로 천봉추엽리 山僧汲水歸 林末茶烟起 산승급수귀 임말다연기 약을 캐다가 문득 잃어버린 길은 천 봉우리 가을 잎 속. 스님이 물길어 돌아가니 수풀 끝에서 일어나는 차 연기. 直譯 약을(藥) 캐다가(採) 문득(忽) 길을(路) 잃었더니(迷) 일 천(千) 봉우리의(峰) 가을(秋) 잎(葉) 속이네(裏). 산(山) 스님이(僧) 물(水) 길어(汲) 돌아가니(歸) 숲(林) 끝에서(末) 차 달이는(茶) 연기(烟) 일어나네(起). *율곡은 13세에 진사(進士) 초시에 합격했으나 3년 뒤 겪어야 하는 어머니의 죽음은 하루아침에 어린 소년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어머니 신사임당의 3년상을 치르고 나서 율곡은 홀연히 금강산으로 들어가 불문(佛門)을 기웃거렸다. 율곡이 뒷날 茶..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秋夜-松江 鄭 澈

蕭蕭落葉聲 錯認爲疎雨 소소락엽성 착인위소우 呼童出門看 月掛溪南樹 호동출문간 월괘계남수 나뭇잎 떨어지는 소소한 소리에 성긴 비인 줄 알고. 아이 불러 나가 보라 했더니 달이 시내 남쪽 나무에 걸려 있다 하네. 直譯 고요하고(蕭) 쓸쓸한(蕭) 나뭇잎(葉) 떨어지는(落) 소리에(聲) 성긴(疎) 비가 오는 것으로(雨) 잘못(錯) 알게(認) 되어(爲). 아이를(童) 불러(呼) 문을(門) 나가(出) 보라고 했더니(看) 달이(月) 시내(溪) 남쪽(南) 나무에(樹) 걸려있다 하네(掛). *오언절구로 『송강집속집(松江集續集)』 권1에 ‘산사야음(山寺夜吟)’이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고, 『대동시선(大東詩選)』 권3에는 ‘추야’란 제목으로 선록되어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