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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翁偏愛文鶴山

늙은이 문학산을 좋아함은老翁偏愛文鶴山(노옹편애문학산) 노쇄한 늙은이 문학산을 좋아함은 爲是鶴山白冠抱(위시학산백관포) 이 문학산이 흰 왕관을 품었음이라 山中出雲雨太虛(산중출운우태허) 산중에 구름 일고, 하늘엔 비 가득터니 一洗塵埃山更好(일세진애산갱호) 티끌먼지 씻어내고 산 다시 좋아졌네 -/白雲 *鶴山: 文鶴山 白冠: 왕관 모양의 體育館 동편에서 보이는 모습이 문학산을 배경으로 야구장과 축구장이 겹쳐 아름다운 흰 왕관으로 보임 *중국 胡憲(호헌)의 詩 '答朱元晦(답주원회) 幽人偏愛靑山好(유인편애청산호)' 를 참고

카테고리 없음 2023.08.23

雨日射韻-/茶山

雲牋闊展醉吟遲(운전활전취음지) 草樹陰濃雨滴時(초수음농우적시) 起把如椽盈握筆(기파여연영악필) 沛然揮洒墨淋漓(패연휘세묵림리) 不亦快哉(부적쾌재) 흰 종이를 활짝 펴고 시상에 잠겼다가 우거진 녹음 속에 비가 뚝뚝 떨어질 때 서까래 같은 붓을 손에 잔뜩 움켜쥐고 먹물이 흥건하게 일필휘지하고 나면 그 얼마나 유쾌하랴! • 雲牋 : 흰 종이. 牋은 간단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폭이 좁은 종이. • 醉吟 : 술에 취하여 시나 노래를 읊음. • 陰濃 : 그늘이 짙음. • 雨滴 : 비가 되어 점점이 떨어지는 물방울. • 沛然 : 비가 세차게 내리는 모양. • 淋漓 : 흠뻑 젖어 뚝뚝 흘러 떨어지거나 흥건한 모양. *★ 이 시는 “그 얼마나 유쾌할까”라는 노래로 다산 문집 3권에 나온다. 다산(茶山)은 소서팔사(消暑八事: ..

카테고리 없음 2023.08.23

故人 -李梅窓

故人(고인) 松柏芳盟日(송백방맹일) 恩情與海深(은정여해심) 江南靑鳥斷(강남청조단) 中夜獨傷心(중야독상심) 소나무처럼 푸르른 아름다운 맹세 우리 사랑은 바다처럼 깊었어라 강남으로 떠나간 파랑새 소식이 끊어지니 밤마다 아픈 마음 나 홀로 어이할까 *여기서의 '故人' 은 죽은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동안 사귀어온 사람(친구)의 의미 *이매창(李梅窓, 1573년 ~ 1610년)은 조선 선조 때의 부안 출신 기생이다. 본명은 향금(香今), 호는 매창(梅窓) 또는 계생(桂生·癸生), 계랑(桂娘·癸娘[1]) 등으로도 불린다. 그녀의 문집인 《매창집》 뒤에 붙인 발문을 보면, 아버지는 부안현(오늘날 부안군)의 아전 이탕종(李湯從)임을 알 수 있다...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3.08.23

久雨-茶山 丁若鏞

久雨[구우=장마]-茶山 丁若鏞 窮居罕人事[궁거한인사] 恒日廢衣冠[항일폐의관] 敗屋香娘墜[패옥향랑추] 荒畦腐婢殘[황휴부비잔] 睡因多病減[수인다병감] 愁賴著書寬[수뢰저서관] 久雨何須苦[구우하수고] 晴時也自歎[청시야자탄] 어렵게 살다보니 사람 볼 일 드물어 날이면 날마다 대충 걸치고 사네 헐은 지붕에서 노래기 떨어지고 풀 덮인 밭둑 팥꽃이 끝물이네 병이 많으니 잠마저 줄어들어 글 짓는 일로 시름을 달랜다네 궂은비 온다고 괴로울 게 뭐있나 맑은 날도 저절로 한숨이 나는 것을

카테고리 없음 2023.08.22

關雎-詩經

關雎(관저) 關關雎鳩在河之洲 (관관저구 재하지주) 窈窕淑女 君子好逑 (요조숙녀 군자호구) 參差荇菜左右流之 (참치행채 좌우류지) 窈窕淑女寤寐求之 (요조숙녀 오매구지) 求之不得 寤寐思服 (구지부득 오매사복) 悠哉悠哉 輾轉反側 (유재유재 전전반측) 參差荇菜 左右菜之(참치행채 좌우채지) 窈窕淑女 琴瑟友之 (요조숙녀 금슬우지) 參差荇菜 左右芼之 (참치행채 좌우모지) 窈窕淑女 鐘鼓樂之 (요조숙녀 종고락지) 물수리의 지저귐 모래톱에 들리네 아리따운 아가씨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세 올망졸망 마름풀을 이리저리 찾고 있네 아리따운 아가씨가 자나 깨나 그리워라 구해도 얻을 수 없어 자나깨나 그녀 생각 부질없는 이 마음 잠 못 들고 뒤척이네 올망졸망 마름풀을 이리저리 뜯고 있네 아리따운 아가씨와 거문고를 타고지고 올망졸망 마름..

카테고리 없음 2023.08.22

正月-詩經

詩經小雅 祈父之什 제8편 '正月' 十三章 중1.2.3장 1. 正月繁霜 我心憂傷(정월번상 아심우상) 정월에 된서리 내리니 마음 근심에 쓰라리고 民之訛言 亦孔之將.(민지화언 역공지장) 백성들 사이에 떠도는 뜬소문 크게 흉흉하네 念我獨兮 憂心京京(염아독혜 우심경경) 나 홀로 근심에 잠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으니 哀我小心 癙憂以痒.(애아소심 서우이양) 작은 내 마음 애처로와 시름에 싸여 병이 되네 2. 父母生我 胡俾我癒(부모생아 호비아유) 부모님 날 낳으시고 어찌 이렇게 괴롭게 하시는가? 不自我先 不自我後(불자아선 불자아후) 나보다 먼저 낳던지 늦게 낳던지 하시지 好言自口 莠言自口(호언자구 수언자구) 좋은 말도 입에서 나오고 나쁜 말도 입에서 나오네 憂心愈愈 是以有侮(우심유유 이이유모) 근심하는 마음 한이 없어..

카테고리 없음 2023.08.22

겨울도 지나고-/솔로몬의 노래

솔로몬의 시가 '겨울도 지나고' 아가(雅歌) 2 장 11~13절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My beloved spake and said unto me Rise up my love my fair one and come away.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For lo the winter is past the rain is over and gone;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The flowers appear on the earth; the time of the singing of birds is come and the voice of the turtle is heard in our la..

카테고리 없음 2023.08.22

Unchained Melody

Unchained Melody (영화 '사랑과 영혼' Ost) - Righteous Brothers (라이처스 브라더스) Woah, my love, my darling 오, 내 사랑, 그대여 I've hungered for your touch 난 당신의 손길을 갈망해 왔죠 A long, lonely time 길고, 외로운 시간 동안 And time goes by so slowly 시간은 너무나 느리게 흐르죠 And time can do so much 시간은 너무나 많은 걸 할 수 있죠 Are you still mine? 그대는 아직 내 사람인가요? I need your love 난 당신의 사랑이 필요해요 I need your love 난 당신의 사랑이 필요해요 God speed your love to m..

카테고리 없음 2023.08.22

對酒其二-/白居易

對酒(술을 앞에 두고)其二-白居易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생쟁하사)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전광석화처럼 짧은 삶이거늘,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 부유한 대로 가난한 대로 즐거움 있는 법, 不開口笑是癡人(불개구소시치인) 입을 벌려 웃지 않는 이 어리석은 자로다.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칠언절구이다. '대주'라는 제목으로 모두 5수의 시를 남겼는데, 위 작품은 제2수이다. 그는 '낙천(樂天)'이라는 자(字)처럼 낙천적인 삶을 꿈꾸었으며, 호가 '취음선생(醉吟先生' 인 것처럼 술을 마시고 시를 읊는 것을 즐겼다. 그래서 평소 그는 술과 거문고와 시, 이 세가지를 자신의 벗이라고 말했다. *와각지쟁(蝸角之爭): 좁은 세상에서 하찮은 ..

카테고리 없음 202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