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59

詠懷古跡五首之三-杜甫

영회고적오수 중 제3수 (詠懷古跡五首之三-두보(杜甫)【其三】왕소군(王昭君)群山萬壑赴荊門(군산만학부형문)형문으로 향하는 즐비한 산봉우리와 골짜기生長明妃尚有村(생장명비상유촌)명비가 자란 고을이 아직도 있다.一去紫台連朔漠(일거자대연삭막)한번 궁궐을 떠나니 사막에 이르러獨留青塚向黃昏(독유청총향황혼)오로지 청총만 남아 황혼을 맞이한다.畫圖省識春風面(화도성식추눙면)화공은 봄바람에 고운 얼굴 대충 그렸지만環佩空歸夜月魂(환패공귀야월혼)패옥 두른 채로 달밤에 혼은 헛되이 돌아온다.千載琵琶作胡語(천재비파작호어)천년 전의 비파소리 오랑캐 말로 지어졌는데分明怨恨曲中論(분명원한곡중론)원한이 곡조 속에 또렷하게 들린다.[通釋] 모든 산과 골짜기가 荊門(형문)으로 달려가는 곳에, 明妃(명비) 왕소군이 태어나서 자란 귀주의 한 마을..

카테고리 없음 2024.12.11

詠懷古跡五首之二 -杜甫

영회고적오수 중 제2수 (詠懷古跡五首之二) - 두보(杜甫)【其二】송옥(宋玉)搖落深知宋玉悲(요락심지송옥비)낙엽지니 송옥의 슬픔 충분히 알겠네.風流儒雅亦吾師(풍류유아역오사)풍류와 선비의 기상은 나의 스승이다.悵望千秋一灑淚(창망천추일쇄루)서글피 천년을 생각하니 눈물이 저절로 흐른다.蕭條異代不同時(소조이대부동시)쓸쓸하다는 그와는 서로 시대가 같지 않구나!江山故宅空文藻(강산고택공문조)강산의 옛집에 헛된 작품만 남겼는데雲雨荒台豈夢思(운우황대기몽사)운우의 무도한 양대(陽臺) 어찌 꿈엔들 생각했겠는가?最是楚宮俱泯滅(최시초궁구민멸)무엇보다 초나라 궁궐도 같이 사라졌으니舟人指點到今疑(주인지점도금의)뱃사공이 가리키는 곳은 믿을 수 없다.역주1> 搖落深知宋玉悲(요락심지송옥비) : ‘搖落(요락)’은 가을이 되어 초목이 시들고 ..

카테고리 없음 2024.12.11

詠懷古跡五首之一-杜甫

영회고적오수 중 제1수 (詠懷古跡五首之一) - 두보(杜甫)其一 유신(諛信)支離東北風塵際 (지리동북풍진제) 풍진 세상에 동북으로 흩어져漂泊西南天地間 (표박서남천지간) 서남 천지간을 표랑했네.三峽樓臺淹日月 (삼협누대엄일월) 삼협의 누대에 오랫동안 머무르고五溪衣服共雲山 (오계의복공운산) 오계족의 옷을 입고 구름 덮인 산을 같이 보았네.羯胡事主終無賴 (갈호사주종무뢰) 불알 깐 오랑캐가 주인 모시는 건 끝내 교활하여詞客哀時且未還 (사객애시차미환) 시인은 시절을 슬퍼하면서도 돌아가지 못했네.庾信平生最蕭瑟 (유신평생최소슬) 유신의 평생은 무척이나 스산하였으나暮年詩賦動江關 (모년시부동강관) 늘그막에 시부가 장강과 국경을 흔들었다네.역주1> 支離東北風塵際(지리동복풍진제) : ‘支離(지리)’는 본래 부서져서 형체가 온전..

카테고리 없음 2024.12.11

겨울 나그네-김현승

내 이름에 딸린 것들고향에다 아쉽게 버려두고바람에 밀리던 플라타나스무거운 잎사귀 되어 겨울길을 떠나리라구두에 진흙덩이 묻고담쟁이 마른 줄기 저녁 바람에 스칠 때불을 켜는 마을들은빵을 굽는 난로같이 안으로 안으로 다스우리라그곳을 떠나 이름 모를 언덕에 오르면 나무들과 함께 머리 들고 나란히 서서 더 멀리 가는 길을 우리는 바라보리라재잘거리지 않고누구와 친하지도 않고언어는 그다지 쓸데없어 겨울옷 속에서 비만하여 가리라눈 속에 깊이 묻힌 지난 해의 낙엽들같이낯설고 친절한 처음보는 땅들에서미신에 가까운 생각들에 잠기면 겨우내 다스운 호올로에 파묻히리라얼음장 깨지는 어느 항구에서해동의 기적소리 기적(奇蹟)처럼 울려와 땅속의 짐승들 울먹이고먼 곳에 깊이 든 잠 누군가 흔들어 깨울 때까지*김현승 (金顯承, 1913-..

카테고리 없음 2024.12.11

秋興(추흥)8-8(完)-杜甫

秋興(추흥) 8수 중 제8수 - 杜甫(두보)[八]昆吾禦宿自逶迤(곤오어숙자위이),紫閣峰陰入渼陂(자각봉읍입미피)。香稻啄餘鸚鵡粒(향도탁여앵무립),碧梧棲老鳳凰枝(벽오서로봉황지)。佳人拾翠春相問(가인습취춘상문),仙侶同舟晚更移(선려동주만갱이)。彩筆昔遊幹氣象(채필석유간기상),白頭吟望苦低垂(백두금망고저수)。 秋興八首 杜甫全唐詩-卷230/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곤오(昆吾)와 어숙(禦宿)으로 가는 길은 구불구불하고자각봉(紫閣峰) 북쪽은 미피(渼陂) 호수에 드리웠네.앵무새는 남은 향기로운 벼 이삭을 쪼아 먹고벽오동 옛 가지에 봉황새 깃드네.미인들은 비취새 깃털 주워 서로 봄 안부를 묻고좋은 짝과 함께 배를 타고 해질녘 자리 옮겨 다시 논다네.빼어난 글 솜씨가 한 때는 하늘에 닿았는데백발 되어 읊조리며 바라보다 괴로워 고개 숙이네..

카테고리 없음 2024.12.11

秋興(추흥)8-7-杜甫

秋興(추흥) 8수 중 제7수 - 杜甫(두보)[七]昆明池水漢時功(곤명지수한시공),武帝旌旗在眼中(무제정기재안중)。織女機絲虛月夜(직녀기사허월야),石鯨鱗甲動秋風(석경린갑동추풍)。波漂菰米沈雲黑(파표고미침운흑),露冷蓮房墜粉紅(노냉연방추분홍)。關塞極天唯鳥道(관새극천유조도),江湖滿地一漁翁(강호만지일어옹)。 秋興八首 杜甫全唐詩-卷230/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곤명지의 호수는 한나라 때 만들어졌으니한 무제의 깃발이 눈앞에 있는 듯하네.직녀 베틀의 실은 달밤에 헛되 보이고돌로 만든 고래의 비늘껍질이 가을바람에 흔들리네.줄 열매 파도에 떠다니니 검은 구름이 물에 잠긴 듯하고연밥 송이에 차가운 이슬이 분홍빛으로 떨어지네.변방의 관문 하늘에 닿아 오직 험한 길만 있으니강과 호수만 가득한 땅에 고기 잡는 늙은이 하나 있네.○ 昆明池(..

카테고리 없음 2024.12.11

秋興(추흥)8-6-杜甫

秋興(추흥) 8수 중 제6수 - 杜甫(두보)[六]瞿唐峽口曲江頭(구당협구곡강두),萬里風煙接素秋(만리풍연접소추)。花萼夾城通禦氣(화악협성통어기),芙蓉小苑入邊愁(부용소원입변수)。朱簾繡柱圍黃鶴(주렴수주위황학),錦纜牙檣起白鷗(금람아장기백구)。回首可憐歌舞地(회수가련가무지),秦中自古帝王州(진중자고제왕주)。 秋興八首 杜甫全唐詩-卷230/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구당협(瞿唐峽)의 입구와 곡강 강어귀는맑은 가을이 만 리의 흐릿한 기운으로 이어져있네.화악루(花萼樓)와 협성(夾城)에는 천자의 기운이 서려 있고부용원(芙蓉苑)에는 변방의 근심에 잠겼으리라.붉은 주렴과 오색 기둥에는 황학이 둘러져 있고비단닻줄 상아돛대의 배는 갈매기를 놀라게 하네.돌이켜보니 가련하다 노래하고 춤추던 땅,장안(長安)은 예로부터 제왕의 땅이라네.○ 瞿塘峽(구..

카테고리 없음 2024.12.11

秋興(추흥)8-5-杜甫

秋興(추흥) 8수 중 제5수 - 杜甫(두보)[五]蓬萊宮闕對南山(봉래궁궐대남산),承露金莖霄漢間(승로금경소한간)。西望瑤池降王母(서망요지강왕모),東來紫氣滿函關(동래자기만함관)。雲移雉尾開宮扇(운이치미개궁선),日繞龍鱗識聖顏(일요용린식성안)。一臥滄江驚歲晚(일와창강경세만),幾回青瑣照朝班(기회청쇄조조반)。 秋興八首/ 杜甫全唐詩-卷230/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봉래궁(蓬萊宮)의 문은 종남산과 마주하고승로반(承露盤)의 구리 기둥은 하늘 사이에 솟아있네.서쪽 요지(瑤池)를 바라보니 서왕모(西王母)가 내려오고동쪽에서 상서로운 기운 다가와 함곡관(函谷關)에 가득 차네.구름이 움직이는 듯 꿩 깃으로 장식한 궁선(宮扇)이 열리고,태양이 곤룡포(袞龍袍)를 감싸듯하니 천자의 용안(龍眼)을 알현하네.창강(滄江)에 한 번 누워 한 해가 저물..

카테고리 없음 2024.12.11

秋興(추흥)8-4-杜甫

秋興(추흥) 8수 중 제4수 - 杜甫(두보)[四]聞道長安似弈棋(문도장안사혁기),百年世事不勝悲(백년세사불승비)。王侯第宅皆新主(왕후제택개신주),文武衣冠異昔時(문무의관이석시)。直北關山金鼓振(직북관산금고진),征西車馬羽書遲(정서거마우서지)。魚龍寂寞秋江冷(어룡적막추강랭),故國平居有所思(고국평거유소사)。 秋興八首/ 杜甫全唐詩-卷230/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듣기로는 장안(長安)의 일이 마치 바둑판처럼 혼란하다고 하니한평생 겪는 세상일에 슬픔을 견딜 수 없네.왕과 제후의 저택에는 모두 주인이 바뀌었고문관과 무관의 의관(衣冠)도 옛날과 다르다네.바로 북쪽의 관문에는 전쟁의 징과 북소리가 진동하고서쪽으로 정벌 나간 군대에서는 전서(戰書)가 늦어지고 있네.물고기와 용이 조용하고 가을 강이 서늘히 흐르니고향에서 평화로이 지내던 ..

카테고리 없음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