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幻菴-懶翁禪師

환암(幻菴)體若空花無處覓 (체약공화무처멱)실체는 허공 속의 꽃과 같아 찾을 곳이 없는데六窓風月包淸虛 (육창풍월포청허) 여섯 창문에 비쳐드는 바람과 달은 맑으면서 텅 비었네.無中似有還非實 (무중사유환비실)없는 속에 있는 듯하나 그것이 실체는 아니니四壁玲瓏暫借居 (사벽령롱잠차거)영롱한 네 벽을 잠시 빌어 사노라.*여섯 창문 : 사람의 감각과 의식의 여섯 가지 종류(눈·귀·코·혀·몸·생각)를창문에 비유하였다. 보통 육근(六根)이라고 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4.12.17

孤舟-天童正覺

孤舟고주-天童正覺천동정각三老暗轉柂 孤舟夜廻頭 삼노암전다 고주야회두蘆花兩岸雪 煙水一江愁 노화양안설 연수일강 수風力扶帆行不棹 笛聲喚月下滄洲 풍력부범행부도 적성환월하창주천동정각의 한 척의 배.지혜로운 노인이 어둠 속에서 배의 키를 돌려밤에 한 척 배의 뱃머리를 돌리니,양 강둑에 갈대꽃은 눈처럼 보이는데온 강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근심스럽구나.바람의 힘이 돛대를 밀어 노 젓지 않아도 가니자연의 소리가 달을 불러 창주로 내려간다천동정각(天童正覺 , 1091~1157)굉지정각(宏智正覺). 산서성 습주에서 태어났다. 11세때 정명사(淨明寺) 본종화상(本宗和尙)에게 머리를 깎았다. 14세에 진주(晋州) 자운사(慈雲寺)의 지경화상(智瓊和尙)에게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18세에 구도행각 길에 올랐다. ..

카테고리 없음 2024.12.16

旱雨-懶翁禪師

懶翁和尙歌頌6-旱雨한우 旱逢甘雨孰無忻 가뭄에 단비를 만났으니 누가 기뻐하지 않으리오?天下蒼生洗垢塵 천하의 푸른 생명들이 때와 먼지를 씻는구나.百草開眉和滴舞 백 가지 풀이 눈썹을 열고 빗방울에 춤을 추며千花仰口共珠新 천 가지 꽃이 입을 우러러 비구슬에 싱싱해지네.農夫戴笠忙忙手 농부는 삿갓 쓴 채 부지런히 손 놀리고菜女披蘘急急身 나물 캐는 아낙네는 도롱이 쓰고 급히 몸을 피하네.見此萬般常式事 이 만 가지 일상의 일들을 보노라면頭頭物物盡爲眞 사물 하나하나 참된 진리로다.

카테고리 없음 2024.12.16

山居-懶翁禪師

懶翁和尙歌頌3-山居산거一鉢一甁一瘦藤 발우 하나 물병 하나 가느다란 지팡이 하나深山獨隱任騰騰 깊은 산 홀로 숨어 마음대로 하며 사네.携籃採蕨和根炙 바구니 들고 고사리 캐어 뿌리채 삶기도 하지만衲被蒙頭我不能 누더기를 머리까지 둘러쓰는 일 할 수가 없네.我有眞空無事禪 나에게 진공(眞空) 무사(無事)의 선이 있으니巖間倚石打閑眠 바위 사이 돌에 기대어 한가로이 잠을 자지.有人忽問向奇特 어떤 사람이 특별한 무엇이 없는가 묻건만一領鶉衣過百年 메추라기 꽁지처럼 헤진 옷 한 벌로 백 년을 보낸다오.松窓盡日無塵鬧 소나무 보이는 창문엔 하루 종일 아무 번잡한 일이 없고石槽常平野水淸 돌 물통은 항상 평온하고 고인 물도 맑아라.折脚鐺中滋味足 다리 부러진 솥엔 맛있는 음식이 풍족한데豈求名利..

카테고리 없음 2024.12.16

百衲歌-懶翁禪師

懶翁和尙歌頌2-百衲歌 這百衲最當然 이 백번 기운 누더기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冬夏長被任自便 겨울 여름 할 것 없이 늘 편하게 입어 왔으니까.䘥䘥縫來千萬結 옷깃마다 천 번 만 번 꿰매다 보니重重補處不後先 겹겹이 기운 곳이 어디가 먼저인지 알 수가 없네.或爲席或爲衣 어떤 때는 방석이 되고 어떤 때는 옷이 되니隨節隨時用不違 시간과 때에 따라 어긋남이 없이 쓰이네.從此上行知己足 이렇게 살다 보니 모든 것에 만족함을 알겠으니飮光遺跡在今時 가섭의 남긴 자취 지금에 있구나.(가섭의 남긴 자취 : 선불교의 연원이 가섭으로부터 시작한다.)一椀茶七斤衫 한 잔의 차, 일곱 근의 적삼3)(일곱근의 적삼:화두의 종류)趙老徒勞擧再三 조주 늙은이는 쓸데없이 두 번 세 번 하였구나...

카테고리 없음 202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