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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至吟-/宋 邵雍

동지음冬至吟/송宋 소옹邵雍冬至子之半 (동지자지반)天心無改移 (천심무개이)동지는 자월의 절반 뒤 드니하늘의 마음 변하지 않았네一陽初動處 (일양초동처)萬物未生時 (만물미생시)하나의 양 새로 생겨났지만만물 변화 아직 보이지 않네玄酒味方淡 (현주미방담)大音聲正希 (대음성정희)맑은 물은 그 맛이 담담하고위대한 음악은 소리가 없네此言如不信 (차언여불신)更請問庖犧 (갱청문포희)이 말을 만약 믿지 못한다면다시 복희씨한테 물어보시라*소옹(邵雍, 1011~1077)의 이 시는 《성리대전》 등에는 로 되어 있다. ‘복괘시’는 ‘동지음’과 그 의미가 완전히 일치한다. 동지가 드는 11월을 자월(子月)이라 하고 《주역》의 괘로는 복괘(復卦)이기 때문이다. 또 음(吟)은 바로 시를 말한다.‘동지가 자의 반’이라는 말은 ‘자월의 ..

카테고리 없음 2024.12.21

霜月-李商隱

霜月(상월)-李商隱(이상은)初聞征雁已無蟬(초문정안이무선) 기러기 소리 들리자 매미소리 사라지고百尺樓臺水接天(백척누대수접천) 백 척 높은 누대에서 강물은 하늘과 만나네靑女素娥俱耐冷(청녀소아구내랭) 청녀와 소아는 함께 추위를 견뎌내며月中霜裏鬥嬋娟(월중상리두선연) 서리 어린 달 속에서 서로 아름다움 다투네霜月(상월) : 음력 동짓달의 다른 이름.征雁(정안) : 기러기가 가을에 남쪽으로 날아오는 것.無蟬(무선) : 기러기가 남쪽으로 날아 올 때는 매미소리가 들리지 않음.樓臺(누대) : 판본에 따라 樓高로 된 본도 있음.靑女(청녀) : 서리와 눈을 관장하는 神女.素娥(소아) : 항아. 월궁의 선녀. 달빛이 희어 素娥라고 부름.* 李商隱(이상은) : 중국 唐나라의 시인(812~858). 자는 의산(義山), 호는 옥..

카테고리 없음 2024.12.21

月-李商隱

달(月)-이상은(李商隱)過水穿樓觸處明, 과수천루촉처명藏人帶樹遠含淸. 장인대수원함청初生欲缺虛惆愴, 초생욕결허추창未必圓時即有情. 미필원시즉유정달빛, 강 건너고 누각 지나노니 닿는 곳마다 환한 세상.사람과 계수나무를 품은 채 아득히 멀리서도 맑은 기운 그득하지.갓 돋아오를 때나 이지러질 즈음이면 공연히 슬퍼들 하지만,둥글 때라고 꼭 우리에게 정감을 갖는 건 아니라네.*이상은(李商隱812∼858)물 위든 누각이든 그 손길이 닿은 곳이라면 어디든 온통 환하게 빛나는 오묘한 달빛 세례. 그에 더하여 달 속에는 선녀 항아(姮娥)가 숨어 있고 계수나무가 자라고 있다. 아득히 먼 곳에서 맑디맑은 기운을 보내니 그 신비감은 더한층 고조된다. 하나 달은 홀로 오연(傲然)히 무한의 세월을 지나왔을 뿐, 인간 세상과는 무연(無..

카테고리 없음 2024.12.21

題潯陽樓-白居易

제심양루(題潯陽樓) - 백거이(白居易)常愛陶彭澤(상애도팽택) : 항상 평택령 도연명을 좋아하나니文思何高玄(문사하고현) : 문장과 생각은 어찌 그리도 높고 깊은가.又怪韋江州(우괴위강주) : 또한 위강주도 특별하니詩情亦淸閑(시정역청한) : 그가 지은 시의 정취도 맑고 한가하다.今朝登此樓(금조등차누) : 오늘 아침 이곳 누각에 올라보니有以知其然(유이지기연) :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었구나.大江寒見底(대강한견저) : 큰 강은 차가운 계절에는 바닥이 드러나며匡山靑倚天(광산청의천) : 광산은 푸르게도 하늘에 높이 솟았구나.深夜湓浦月(심야분포월) : 심야에 포구의 물에는 달이 떠오르고平旦鑪峯煙(평단로봉연) : 평탄한 향로봉에는 안개가 자욱하도다.淸輝與靈氣(청휘여령기) : 맑은 빛과 신령한 기운이日夕供文篇(일..

카테고리 없음 2024.12.20

夜雪-白居易

夜雪-中唐 白居易已訝衾枕冷 이아금침냉하여復見窓戶明 부견창호명이라夜深知雪重 야심지설중함은時聞折竹聲 시문절죽성이라잠자리가 서늘하게 차진 게 의아하게 여겨져서 다시 보니 창문이 훤하게 밝았네.지난 밤 이슥하도록 눈이 많이 내렸음을 알게 됨은 때마침 대나무가 부러지는 소리 들리기 때문이라네.已訝: ‘의심스럽다, 이상하다의 뜻이다.衾枕: ‘이부자리와 베개, 잠자리’를 뜻한다.窓戶: 창과 문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는 종이를 바른 지창紙窓을 의미한다.夜深: 밤이 이슥함, 밤이 매우 깊음을 뜻한다.時聞: 때때로 들림, 때맞추어 들림을 뜻한다.[출처] 백거이白居易의 야설夜雪 - 밤새 내린 눈

카테고리 없음 2024.12.20

茶歌《七碗茶》-盧仝

茶歌《七碗茶》-盧仝(노동)간의대부(諫議大夫) 맹간(孟諫)이 차를 보내준 것에 사례한 것이다.日高丈五睡正濃(일고장오수정농), 軍將扣門驚周公(군장구문경주공).口傳諫議送書信(구전간의송서신), 白絹斜封三道印(백견사봉삼도인).開緘宛見諫議面(개함완견간의면), 首閱月團三百片(수열월단삼백편).聞道新年入山裏(문도신년입산리), 蟄蟲驚動春風起(칩충경동춘풍기).天子須嘗陽羨茶(천자수상양선다), 百草不敢先開花(백초불감선개화).仁風暗結珠蓓蕾(인풍암결주배뢰), 先春抽出黃金芽(선춘추출황금아).摘鮮焙芳旋封裹(적선배방선봉과), 至精至好且不奢(지정지호차불사).至尊之餘合王公(지존지여합왕공), 何事便到山人家(하사변도산인가).柴門反關無俗客(시문반관무속객), 紗帽籠頭自煎喫(사모롱두자전끽).碧雲引風吹不斷(벽운인풍취부단), 白花浮光凝碗面(백화부광응완..

카테고리 없음 2024.12.20

山石-韓愈

山石(산석) - 한유(韓愈)​山石犖确行徑微 (산석낙학행경미)黃昏到寺蝙蝠飛 (황혼도사편복비)升堂坐階新雨足 (승당좌계신우족)芭蕉葉大梔子肥 (파초엽대치자비)僧言古壁佛畵好 (승언고벽불화호)以火來照所見稀 (이화래조소견희)鋪床拂席置羹飯 (포상불석치갱반)疏糲亦足飽我飢 (소려역족포아기)夜深靜臥百蟲絶 (야심정와백충절)淸月出嶺光入扉 (청월출령광입비)天明獨去無道路 (천명독거무도로)出入高下窮烟霏 (출입고하궁연비)出紅澗碧紛爛漫 (출홍간벽분난만)時見松櫪皆十圍 (시견송력개십위)當流赤足踏澗石 (당류적족답간석)水聲激激風吹衣 (수성격격풍취의)人生如此自可樂 (인생여차자가락)豈必局促爲人鞿 (기필국촉위인기)嗟哉吾黨二三子 (차재오당이삼자)安得至老不更歸 (안득지로불갱귀)산의 바위는 험준하고 가는 길 좁은데황혼에 절에 이르니 박쥐들이 날아다니네법..

카테고리 없음 2024.12.20

初春小雨-韓愈

早春呈水部張十八員外/唐 韓愈(이른 봄에 수부원외랑 장적張籍에게 드림)其一天街小雨潤如酥장안의 대로 우유처럼 적셔주는 보슬비草色遙看近却無멀리선 보이던 풀빛 가까이선 안 보이네最是一年春好處지금이 일 년 중 봄이 가장 좋은 때絕勝煙柳滿皇都장안에 푸른 버들 넘칠 때보다 훨씬 낫네其二莫道官忙身老大바쁘다고 늙었다고 말하지 마시라即無年少逐春心그럼 봄을 즐기는 젊은이 마음 없는 게지憑君先到江頭看먼저 강가에 한 번 나가 둘러보시게柳色如今深未深버들 색이 지금 얼마나 짙어졌는지*봄을 처음 느낄 무렵, 버들에 봄이 왔는지 멀리서 보면 누런색이 돌지만 가까이서 보면 가지가 잘 안 보인다. 이것을 살펴보라는 이 시의 마지막 구와 잘 조응이 되는 앞 시의 草色遙看近却無는 참으로 뛰어난 조춘의 가구(佳句)이다.이 시가 >에는 라는 제..

카테고리 없음 2024.12.20

石鼓歌-韓愈

石鼓歌(석고가) - 韓愈(한유)〈석고에 붙인 노래〉張生手持石鼓文(장생수지석고문), 勸我試作石鼓歌(권아시작석고가).少陵無人謫仙死(소릉무인적선사), 才薄將奈石鼓何(재박장내석고하).장생이 손에 석고문을 가지고 와서나에게 한 번 석고가 지으라고 권하네.소릉엔 사람 없고, 적선도 죽었으니재주 부족한 내가 장차 어찌 석고가를 짓겠는가. 周綱陵遲四海沸(주강릉지사해비), 宣王憤起揮天戈(선왕분기휘천과).大開明堂受朝賀(대개명당수조하), 諸侯劍佩鳴相磨(제후검패명상마).蒐于岐陽騁雄俊(수우기양빙웅준), 萬里禽獸皆遮羅(만리금수개차라).鐫功勒成告萬世(전공륵성고만세), 鑿石作鼓隳嵯峨(착석작고휴차아).從臣才藝咸第一(종신재예함제일), 揀選撰刻留山阿(간선찬각류산아).雨淋日炙野火燎(우림일자야화료), 鬼物守護煩撝呵(귀물수호번휘가).주나라 기..

카테고리 없음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