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菊香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는다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는 조선시대 대제학 이정보의 시조다. 심한 서릿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외로이 절개를 지키는 국화를 가리켜 '오상고절'이라고 표현했다. 늦가을 서리가 내리는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꽃봉오리를 피우는 국화는 혼탁함 속에서도 홀로 절개를 지키는 선비의 꿋꿋함을 의미한다. 때문에 인고와 절개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군자의 자화상 등 여러 작품에 쓰이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서는 '국화꽃 향기'라는 제목의 소설과 영화가 등장해 사람들의 추심(秋心)을 사로잡는데 국화가 쓰였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26

一樹庭梅雪滿枝-退溪

一樹庭梅雪滿枝/ 뜰앞에 매화나무 가지 가득 눈 꽃 피니 風塵湖海夢差池 / 풍진의 세상살이 꿈마져 어지럽네 玉堂坐對春宵月 / 옥당에 홀로 앉아 봄 밤의 달을 보며 鴻雁聲中有所思 / 기러기 슬피 울제 생각마다 산란하다 - 이퇴계 매화 시 - 梅一生寒不賣香 글귀를 해석하면 매화는 평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는 않는다 라는 뜻이다. 옛날의 곧은 선비들은 가난하게 살아도 그 청빈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지조를 지키고 체신과 품위에 흠을 남기는 일에는 삼가했으며 학문을 닦고 도야을 넓히는데 일생을 주저하지않았다 사는것이 아무리 고달퍼도 신분의 지조를 견지하며 살아가는것 바로 그것이 우리 조상들의 정신바탕이었다 위에 사진에 게제된 시처럼 이 퇴계도 매화를 지극히 사랑하며 기생 두향이와의 사랑에도 읊조리기도 하였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25

衛夫人筆陣圖

https://m.blog.naver.com/suvinga/221206053680 위부인필진도위부인필진도(衛夫人筆陣圖)는 고대의 여류 서예가로 유명한 위삭(衛鑠)의 저서로 서법에 관한 교과...blog.naver.com1. 一 : 如千里陣雲 隱隱然其實有形 - 橫畫은 천리에 늘어선 구름같이 은은하나 虛와 實의 형세가 있어야 한다. 2. 丶 : 如高峰墜石 磕磕然實如崩也 - 點은 높은 봉우리에서 떨어지는 바위의 형세처럼 산을 무너뜨리는 기세가 있어야 한다 3. 丿 : 墜斷犀象 - 撇畫은 마치 무소의 뿔과 상아를 끊는 듯한 기세가 있어야 한다. 4. ㄟ : 百鈞弩發 - 戈畫은 백균의 강한 궁노를 쏘듯 힘이 있어야 한다. 5. 丨 : 萬歲枯藤 - 竪畫은 수백 년 된 마른 등나무 같아야 한다. 6. 乙 : 崩浪奔雷..

카테고리 없음 2023.10.21

어져 내 일이여-황진이

어져 내 일이여 그릴 줄을 모르던가 있으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테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황진이(1506∼?) -병와가곡집에서 *아! 나의 일이여 그리워할 줄을 몰랐더냐? 있으라 했더라면 가겠느냐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워하는 정은 나도 모르겠구나. ***** 사랑하는 님을 마음속으로만 사모하다 말도 못하고 그냥 보내고만 자신을 한탄하고 있는 노래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19

山行-杜牧

山行(산행) 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停車坐愛楓林晚(정거좌애풍림만),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멀리 늦가을 산의 경사진 돌길 오르니 흰 구름 피어나는 곳에 인가가 있네. 수레 멈추고 늦은 단풍숲 좋아함은 서리 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더 붉어라. 山行/作者:杜牧 全唐詩 卷524/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 遠上(원상) : 멀리 있는 곳을 오르다. ○ 寒山(한산) : 늦가을의 산. ○ 坐愛(좌애) : 좋아하기 때문에. 坐는 ‘ 때문에, 까닭 없이’ ○ 楓林(풍림) : 단풍나무 숲. ○ 霜葉(상엽) : 서리를 맞아 단풍 든 잎. 홍엽(紅葉). ○ 二月花(이월화) : 음력 2월의 꽃. 즉 봄날에 피는 꽃을 말한다. 이 시..

카테고리 없음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