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霜月-李商隱

白雲 2024. 12. 21. 01:05

霜月(상월)-李商隱(이상은)

<동짓달>
初聞征雁已無蟬(초문정안이무선)
기러기 소리 들리자 매미소리 사라지고
百尺樓臺水接天(백척누대수접천)
백 척 높은 누대에서 강물은 하늘과 만나네

靑女素娥俱耐冷(청녀소아구내랭)
청녀와 소아는 함께 추위를 견뎌내며
月中霜裏鬥嬋娟(월중상리두선연)
서리 어린 달 속에서 서로 아름다움 다투네

霜月(상월) : 음력 동짓달의 다른 이름.
征雁(정안) : 기러기가 가을에 남쪽으로 날아오는 것.
無蟬(무선) : 기러기가 남쪽으로 날아 올 때는 매미소리가 들리지 않음.
樓臺(누대) : 판본에 따라 樓高로 된 본도 있음.
靑女(청녀) : 서리와 눈을 관장하는 神女.
素娥(소아) : 항아. 월궁의 선녀. 달빛이 희어 素娥라고 부름.

* 李商隱(이상은) : 중국 唐나라의 시인(812~858). 자는 의산(義山), 호는 옥계생(玉谿生)이다. 굴절이 많은 화려한 서정시를 썼다. 그의 시는 律詩와 絶句에 모두 뛰어 났으며 神話, 典故 등을 즐겨 사용하면서 독특한 낭만주의 시풍을 드러내었다. 시집에 《이의산 시집(李義山 詩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