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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下醉-李商隱

화하취(花下醉) - 이상은(李商隱) 尋芳不覺醉流霞( 심방불각취유하) 꽃 찾아가 꽃 못보고 술에만 취하여 依樹沈眠日已斜 (의수침면일이사) 나무에 기대 잠든 사이 해는 기울어 客散酒醒深夜後 (객산주성심야후) 사람들 돌아간 밤 깊어야 술에 깨어 更持紅燭賞殘花 (갱지홍촉상잔화) 촛불 다시 밝혀 남은 꽃을 구경하네 이상은(李商隱): 당나라의 시인(812~858). 자는 의산(義山). 호는 옥계생(玉谿生). 굴절이 많은 화려한 서정시를 썼다. 시집에《이의산시집(李義山詩集)》이 있다. 이 시는 작자가 객들과 꽃 놀이를 갔다가 술에 취하여 나무에 기대어 잠든 사이에 깨어나 보니, 이미 객들은 가고, 한밤중 인데 작자는 다시 남은 여흥을 홀로 즐겼다는 내용인가 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1.14

秋登巴陵望洞庭

秋登巴陵望洞庭(추등파릉망동정) -/李白(이백) 清晨登巴陵(청신등파릉), 周覽無不極(주람무불극)。 明湖暎天光(명호영천광), 徹底見秋色(철저견추색)。 秋色何蒼然(추색하창연), 際海俱澄鮮(제해구징선)。 山青滅遠樹(산청멸원수), 水綠無寒烟(수록무한연)。 來帆出江中(내범출강중), 去鳥向日邊(거조향일변)。 風清長沙浦(풍청장사포), 山空雲夢田(산공운몽전)。 瞻光惜頹髮(첨광석퇴발), 閱水悲徂年(열수비조년)。 北渚既蕩漾(북저기탕양), 東流自潺湲(동류자잔원)。 郢人唱白雪(영인창백설), 越女歌採蓮(월녀가채련)。 聽此更腸斷(청차갱단장), 憑厓淚如泉(빙애루여천)。 *** 맑은 새벽 파릉산(巴陵山)에 올라 빠짐없이 두루 살폈네. 밝은 호수에 맑은 하늘빛 비치니 깊은 바닥에서 가을빛을 보네. 가을빛 어찌 그리 푸른가, 물가와 물속..

카테고리 없음 2023.11.14

晚起家何事

晚起家何事 南窓日影移 呼兒厠紙筆 閑寫夜來詩 느직이 일어나도 아무 일 없고 남창에 해 그림자 옮겨 왔구나. 아이 불러 종이 붓 찾아와서는 간밤에 지은 시를 한가히 쓴다. *** 늦게 일어난 것은 간밤 시상이 해맑아 새벽까지 잠을 설친 까닭이다. 남 창에 해가 들었으니 해는 이미 중천에 떴다. 기지개를 켜고 아이를 불러 먹을 간다. 깨끗한 종이를 펼쳐놓고, 간밤 고심한 시구들을 정갈하게 옮 겨 적는다. 한가로와 구김살이 없다. 신혼申混이란 이가 안주 교수로 있다가 교리 벼슬을 제수 받고는 송도를 지나는 길에 조신준의 집에 들러 시를 구하니, 조신준은 즉석에서 이런 시를 지어주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1.13

山寺夜吟-鄭澈

산사야음(山寺夜吟) 蕭蕭落木聲 錯認爲疎雨 소소낙목성 착인위소우 呼僧出門看 月掛溪南樹 호승출문간 월괘계남수 쓸쓸히 나뭇잎 지는 소리를 성근 빗소리로 잘못 알고서, 스님 불러 문 나가 보라 했더니 시내 남쪽 나무에 달 걸렸다네요. - 정철(鄭澈, 1536-1593), ☆☆☆ 가을밤에 시인(정철)이 산사(山寺)로 놀러 가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좀체 잠은 오질 않고 정신은 점점 더 또랑또랑해져만 간다. 창밖에서 갑자기 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좀 전까지 하늘이 맑더니 웬 비가 오는 걸까? 시인은 절의 꼬마 스님을 불렀다. “밖에 비가 오나 보시요.” 스님이 대답하였다. “저기 시내 남쪽에 달님이 걸려 있는데요.” 비는 무슨 비냐는 말씀이다. 시인은 비가 오는가라고 물었는데, 사미 스님은 달이 걸렸다고 대..

카테고리 없음 2023.11.12

听海 tīnghǎi

*유튜브(YouTube)영상들은 와이파이(Wi-Fi)상태에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가사 听海(简体+拼音+한글 가사)聽海(原作 繁體字幕) 가사 写信告诉我今天海是什么颜色 xiěxìn gàosù wǒ jīntiān hǎi shì shénme yánsè 오늘 바다는 무슨색인지 편지 써서 알려줘요 夜夜陪著你的海心情又如何 yèyè péizhù nǐ de hǎi xīnqíng yòu rúhé 밤마다 당신과 함께 하는 바다의 기분은 또 어떨까요 灰色是不想说蓝色是忧郁 huīsè shì bù xiǎng shuō lánsè shì yōuyù 회색은 말하고 싶지 않다는 거구, 푸른색은 우울하다는 거에요 而漂泊的你狂浪的心停在哪里 ér piāobó de nǐ kuánglàng de xīn tíng zài nalǐ 떠돌아 다니는 당신..

카테고리 없음 2023.11.11

雨過山村-王建

雨裏鷄鳴一兩家 우리계명일양가 竹溪村路板橋斜 죽계촌로판교사 婦姑相喚浴蠶去 부고상환욕잠거 閑着中庭梔子花 한착중정치자화 빗 속에 이 집 저 집 닭 우는 소리 죽계마을 가는 길에 기운 나무다리 고부가 함께 누에씨 고르러 나간 집 마당에 피어있는 한가로운 치자꽃 ◈ 왕건王建[767?~831?] 당조唐朝의 시인으로 자는 중초仲初이며 영천穎川(현재의 허난성河南省 허창許昌) 사람이다. 어려서 장적張籍을 만나 한 스승에게서 배우고 악부시를 쓰기 시작했다. 나이 마흔을 넘겨서야 진사가 되었다. 장안長安에 있을 때는 장적張籍, 한유韓愈, 백거이白居易, 유우석劉禹錫, 양거원楊巨源 등과 교유하였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늦게 진사가 된데다가 가문이 빈한하여 벼슬에서는 하위직을 맴돌았다. 섬주陝州의 사마司馬를 지냈다 하여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23.11.08

飮酒-陶淵明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동편 울밑에서 국화를 꺽어들고 저 멀리 아득한 남산을 바라보네 산기운 날 저물자 더욱 아름다운데 날던 새들도 돌아오구나. 이러한 중에 참 뜻이 있어 말하려하나 말을 잊었네 -中國 동진(東晋) 田園 詩人 도연명(陶淵明-陶潛 ) 복지관 담장아래 노란 菊花가 詩興을...

카테고리 없음 2023.11.03

詠半月

詠半月(영반월) 誰斷崑山玉 裁成織女梳 수착곤산옥 재성직녀소 牽牛離別後 愁擲壁空虛 견우이별후 만척벽공허 누가 곤륜산 옥을 깎아 내어 직녀의 빗을 만들었던고 견우와 이별한 후 슬픔에 겨워 벽공에 던졌다오 -/黃眞伊 **************** 이 시는 직녀의 옥절같은 초승달을 쳐다보며 임을 생각하는 가련하고 요염한 자신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양곡 소세양과의 이별이 가까움에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이별의 슬픔을 초승달에 기탁하여 간접적으로 읊은 노래라는 설과 초당(草堂) 허엽(許曄, 1517~1580)의 시인데 황진이가 자주 불러 황진이의 시로 오인되고 있다는 학설도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