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幻菴-懶翁禪師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2. 17. 03:25

환암(幻菴)

體若空花無處覓 (체약공화무처멱)
실체는 허공 속의 꽃과 같아  찾을 곳이 없는데
六窓風月包淸虛 (육창풍월포청허) 
여섯 창문에 비쳐드는 바람과 달은 맑으면서 텅 비었네.
無中似有還非實 (무중사유환비실)
없는 속에 있는 듯하나 그것이 실체는 아니니
四壁玲瓏暫借居 (사벽령롱잠차거)
영롱한 네 벽을 잠시 빌어 사노라.

*여섯 창문 : 사람의 감각과 의식의 여섯 가지 종류(눈·귀·코·혀·몸·생각)를
창문에 비유하였다. 보통 육근(六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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