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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京赴奉先縣詠懷五首其一-杜甫

자경부봉선현영회오수(自京赴奉先縣詠懷五首)/(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 - 두보(杜甫)其一杜陵有布衣(두릉유포의) : 두릉에 베옷 입은 이 사람老大意轉拙(노대의전졸) : 늙어갈수록 마음이 옹졸하구나.許身一何愚(허신일하우) : 어찌도 그리 서툴고 어리석은지竊比稷與契(절비직여설) : 순임금 때 현신. 직과 설에 속으로 비겨본다.居然成濩落(거연성호락) : 어느덧 일그러져 떨어진 몸이 되어白首甘契闊(백수감결활) : 머리가 희어져도 곤궁함을 달갑게 여긴다.蓋棺事則已(개관사즉이) : 관 뚜껑이 닫힌 후에야 모든 일이 끝나지만此志常覬豁(차지상기활) : 그 뜻 펴기를 변함없이 바라왔다.窮年憂黎元(궁년우여원) : 평생에 걸쳐 착한 백성들을 걱정하여歎息腸內熱(탄식장내열) : 탄식하고 애를 태우며 살아왔고.取笑同學翁(취소동학옹) ..

카테고리 없음 2024.12.08

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杜甫

贈韋左丞(증위좌승)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봉증위좌승장이십이운)-杜甫(두보)이 시는 상서좌승(尙書左丞) 위제(韋濟)에게 올린 시로 《杜少陵集(두소릉집)》1권에는 제목이〈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봉증위좌승장이십이운)〉으로 되어 있는데, 장(丈)은 장인(丈人:어르신)의 약칭(略稱)이다. 이 시는 천보(天寶) 7년(748) 겨울 장안에서 지은 것으로 위좌승에게 자신을 등용해 주기를 청하고, 만약 여의치 않을 때에는 장차 장안을 떠나 동해(東海)로 가려 한다는 내용이다. 두보의 장편(長篇)은 대구(對句)에 약한 단점이 있으나 오직 이 시만은 전형적으로 배치하여 장편의 정체를 가장 잘 보여주므로 선유(先儒)들이 압권(壓卷)으로 여겼다고 한다. 자신의 재능과 포부를 밝히며 알아주기를 바라는 시성(詩聖)의 고달픈 처지가 서글프..

카테고리 없음 2024.12.08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이해인

참 행복한 일입니다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누군가아픈 마음을 움켜잡고혼자 어둠속에서 눈물 흘릴 때난 따뜻한 햇볕아래 있는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보다듬어 달라 합니다그러면 당신께선따스한 손길로따스한 웃음으로나의 아픔을 녹여주십니다참 행복한 일입니다이렇게 당신과 같이있을 수 있단 것이누군가세상의 힘겨움에 떠밀려고통스럽게 허우적 대는 동안난 더 높은 곳에 서 있는당신께 날 잡아 달라 손을 내밉니다그러면 당신은 행여나 놓칠세라내 두 손 꼭 붙잡으시고천천히 당신곁으로 이끌어 주십니다난 이렇게 행복합니다누군가가 내 곁에 있으므로.-/이해인

카테고리 없음 2024.12.07

莫相疑行-杜甫

막상의항(莫相疑行) - 두보(杜甫)男兒生無所成頭皓白(남아생무소성두호백) : 남아로 태어나 이룬 것 없이 머리만 희어지니牙齒欲落真可惜(아치욕락진가석) : 치아가 빠지려 해 참으로 애석하네.憶獻三賦蓬萊宮(억헌삼부봉래궁) : 저 옛날 봉래궁(蓬萊宮)에 세 대예부(大禮賦) 바쳤던 일 생각하니自怪一日聲輝赫(자괴일일성휘혁) : 하루아침에 명성이 빛남 스스로 괴이하게 여겼노라.集賢學士如堵牆(집현학사여도장) : 집현전(集賢殿)의 학사들 담처럼 둘러서서觀我落筆中書堂(관아락필중서당) : 내가 중서당(中書堂)에서 붓 들어 글 쓰는 것 구경하였네.往時文彩動人主(왕시문채동인주) : 지난날에는 아름다운 문장 임금을 감동시켰는데此日饑寒趨路旁(차일기한추로방) : 오늘날에는 굶주리고 헐벗으며 길가로 쫓겨 다닌다네.晚將末契托年少(만장말..

카테고리 없음 2024.12.07

詩聖 杜甫

시성詩聖 두보杜甫두보杜甫(712~770)는 자가 자미子美이다. 그는 이백의 숭배자 이자 詩友 이기도 했다. 그의 걸출한 창작 성취로 인하여, 詩史에서는 이백과더불어 李杜로 불린다. 그는 대대로 유가를 받들어 모심으로써 관리를 지낼 수 있었던 집안에서 태어나 장기간 유가 전통 의 교육을 받아 유가에 충실한 학자 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정치에 투신 하여 직접적으로 왕조에 힘이 되고 자 갈망했다. 그래서 조정에서 주관 하는 특별 시험에 참가해 자신의 재 능을 유감없이 드러낸 삼대례부三大禮賦」를 적어 올렸다. 그러나 어질 고 재능있는 이를 시기하고 질투하 는 이림보李林甫가 정권을 잡고 있 어 그의 바람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고 순탄치 않은 길을걸으며 남긴 깊이있는 詩로 인하여후대 詩聖으로 불리워 진다

카테고리 없음 2024.12.07

겨울사랑-김남조

겨울사랑-김남조겨울은 성숙한 계절봄에 사랑이라 싶은 한 마음을 만나망월(望月)의 바람 부풀더니가을엔 그 심사 깊어만져모진 기갈에 시달렸지눈 시린 소금밭의 짠맛보다도더 매운 겨울 모랫바람수수천만 조각의 삭풍이 가슴 맞대인이 쩡한 돌거울에눈꽃 송이송이 흩날리고눈부시며 눈부시며그대 보이옵느니피가 설었을 젠못 얻은 사랑삼동 바닥 없는 추위에 무상(無償)의 축원 익혀 오늘 임 맞이하네김남조(金南祚, 1927-2023)

카테고리 없음 2024.12.06

십이월(十二月)-김현승

잔디도 시들고별들도 숨으면십이월(十二月)은 먼 곳창(窓)들이 유난히도 다스운 달꽃다운 숯불들가슴마다 사위어 사위어십이월(十二月)은 보내는 술들이갑절이나 많은 달저무는 해 저무는 달흐르는 시간(時間)의 고향을 보내고십이월(十二月)은 언제나흐린 저녁 종점(終點)에서 만나는그것은 겸허하고 서글픈 중년(中年) ....김현승 (金顯承, 1913-1975, 대한민국 시인)

카테고리 없음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