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도 시들고
별들도 숨으면
십이월(十二月)은 먼 곳
창(窓)들이 유난히도 다스운 달
꽃다운 숯불들
가슴마다 사위어 사위어
십이월(十二月)은 보내는 술들이
갑절이나 많은 달
저무는 해 저무는 달
흐르는 시간(時間)의 고향을 보내고
십이월(十二月)은 언제나
흐린 저녁 종점(終點)에서 만나는
그것은 겸허하고 서글픈 중년(中年) ....
김현승 (金顯承, 1913-1975, 대한민국 시인)

잔디도 시들고
별들도 숨으면
십이월(十二月)은 먼 곳
창(窓)들이 유난히도 다스운 달
꽃다운 숯불들
가슴마다 사위어 사위어
십이월(十二月)은 보내는 술들이
갑절이나 많은 달
저무는 해 저무는 달
흐르는 시간(時間)의 고향을 보내고
십이월(十二月)은 언제나
흐린 저녁 종점(終點)에서 만나는
그것은 겸허하고 서글픈 중년(中年) ....
김현승 (金顯承, 1913-1975, 대한민국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