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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陳陶-杜甫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2. 9. 03:32

悲陳陶(비진도)-杜甫(두보)

孟冬十郡良家子 맹동십군양가자
血作陳陶澤中水 혈작진도택중수
野曠天淸無戰聲 야광천청무전성
四萬義軍同日死 사만의군동일사
群胡歸來血洗箭 군호귀래혈세전
仍唱胡歌飮都市 잉창호가음도시
都人回面北向啼 도인회면북향제
日夜更望官軍至 일야경망관군지

시월에 열 개 군 양갓집 아들들이
진도택 푸른 물을 붉은 피로 물들였네
천지에 어디서도 싸우는 소리 없는데
사만 명 의군들이 같은 날 죽었다지
반군들은 살아 와서 피로 화살 씻고
오랑캐노래 부르면서 장안성을 쏘다니는데
장안 사람들 북쪽 향해 소리 죽여 울면서
밤낮으로 관군들이 돌아오기 기다리네

▶ 敗績(패적): 군대가 전투에서 크게 지는 것을 가리킨다.
▶ 孟冬(맹동): 겨울철 석 달의 첫 번째 달, 즉 음력 시월을 가리킨다. 원진元稹은 「書異」란 시에서 ‘孟冬初寒月, 渚澤蒲尙靑(시월 초 달빛에는 찬 기운이 도는데 / 물가에 부들 빛깔 청청도 하다)’이라고 했다.
▶ 良家子(양가자): 고대에 지체가 좋은 집안의 자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사기史記⋅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에서 ‘孝文帝十四年, 匈奴大入蕭關, 而廣以良家子從軍擊胡(孝文皇帝十四年, 匈奴人率大部从箫关进犯. 李广在得知消息后, 以(한나라 효문제 14년(BCE166)에 흉노들이 소관 국경을 침범해 들어오자 이광이 양가의 자제들로 구성된 군대로 흉노를 격파하였다).’라고 했다.

*진도사는 함양현(장안 서북쪽)에 있는데 진도택이라고도 한다.
지덕 원년(756) 시월에 방관이 이곳에서 안수충이 이끄는 반군과 싸워 크게 패했다.
두보는 이때 장안에 있었고,
관군이 반군과의 전투에서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시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