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昨夜雨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그 꽃이 지는구나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애달프다, 한철 봄이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비바람 속에 왔다 가누나*봄이 비바람 속에 왔다 가듯 인생은 무상한 것 조선 중기의 학자이며 문장가인 송한필(宋翰弼)이 지은 “우음(偶吟)” 곧 “우연히 읊다”라는 한시입니다.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이 불자 금방 그 꽃이 지고 말았습니다. 애달프게도 봄의 온갖 보람이 비바람 치는 속에서 잠시 왔다가 간다고 노래합니다. 여기서 꽃이 핀 것은 청춘을 이름이요 또 영화를 누림을 말합입니다. 그런가 하면 바람은 그러한 것을 잃게 하는 유배나 병 또는 늙음으로 청춘이나 영화를 잃어버림을 뜻하지요. 이렇게 인간의 삶이란 바..

카테고리 없음 2024.10.31

迴車駕言邁-古詩十九首11

古詩十九首其十一 迴車駕言邁(회거가언매) 迴車駕言邁(회거가언매), 悠悠涉長道(유유섭장도). 四顧何茫茫(사고하망망), 東風搖百草(동풍요백초). 所遇無故物(소우무고물), 焉得不速老(언득불속로)? 盛衰各有時(성쇠각유시), 立身苦不早(입신고불조). 人生非金石(인생비금석), 豈能長壽考(기능장수고)? 奄忽隨物化(엄홀수물화), 榮名以為寶(영명이위보). 수레를 돌리어 말을 몰아 떠나니 유유히 먼 길을 간다. 사방을 둘러봐도 어찌 이리 망망한가 봄바람에 온갖 풀이 흔들린다. 보이는 곳마다 옛 풍물은 하나 없으니 어찌 빨리 늙지 않겠는가? 만물의 성쇠는 때가 있으니 일찍 출세하지 못함이 괴로워라 인생은 쇠나 돌이 아니니 어찌 장수를 꿈꿀 수 있겠는가? 갑자기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 명예를 보배로 삼아야 하네. [출처] [문선..

카테고리 없음 2024.10.31

庭中有奇樹-古詩十九首9

庭中有奇樹(정중유기수), 綠葉發華滋(녹엽발화자). 攀條折其榮(반조절기영), 將以遺所思(장이유소사). 馨香盈懷袖(형향영회수), 路遠莫致之(노원막치지). 此物何足貴(차물하족귀), 但感別經時(단감별경시). 뜰 안의 진기한 나무 푸른 잎에 핀 꽃이 만발하네 가지를 당겨 그 꽃을 꺾어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려하네 향기는 소매에 가득하나 길이 멀어 그곳에 이르지 못하네 어찌 이 꽃을 보내는 것으로 만족할까 이별하여 지난 시간의 그리움 보다야 *여인이 오랫동안 이별한 사람을 생각하는 시이다. 아름다운 꽃을 꺾었지만 주어야 할 사람이 너무 멀리 있어 꽃의 향기마저도 줄 수가 없다. 꽃을 보내기 보다는 오랜 이별의 그리움을 보내고 싶다는 심정을 읊었다. 구성 및 내용이 고시 제6수와 유사하다. [출처] [문선]古詩十九首其..

카테고리 없음 2024.10.30

冉冉孤生竹-古詩十九首8

冉冉孤生竹(염염고생죽), 結根泰山阿(결근태산아). 與君爲新婚(여군위신혼), 兔絲附女蘿(토사부녀라). 兔絲生有時(토사생유시), 夫婦會有宜(부부회유의). 千裏遠結婚(천리원결혼), 悠悠隔山陂(유유격산피). 思君令人老(사군영인노), 軒車來何遲(헌거래하지). 傷彼蕙蘭花(상피혜란화), 含英揚光輝(함영양광휘). 過時而不采(과시이불채), 將隨秋草萎(장수추초위). 君亮執高節(군량집고절), 賤妾亦何爲(천첩역하위). 하늘하늘 외로운 대나무 태산 언덕에 뿌리를 내렸네 그대와 갓 결혼한 것은 새삼이 이끼에 붙은 격이네요 새삼이 생기는 것도 때가 있듯이 부부도 만나는 때가 있는 법입니다. 천리 먼 곳과 혼인을 맺었으니 산과 언덕이 멀고 머네요. 그대 생각에 사람을 늙게하니 마차는 어찌 이다지도 늦어지는가요 애처롭다 저 혜란꽃이여..

카테고리 없음 2024.10.30

明月皎夜光-古詩十九首 7

明月皎夜光,促織鳴東壁。 玉衡指孟冬,衆星何歷歷。 白露沾野草,時節忽復易。 秋蟬鳴樹間,玄鳥逝安適。 昔我同門友,高舉振六翮。 不念攜手好,棄我如遺蹟。 南箕北有斗,牽牛不負軛。 良無盤石固,虛名復何益 밝은 달 유난히 희게 빛나고 귀뚜라미 동쪽 벽에서 우네 북두별 옥형 초겨울 가르키고 뭇별은 얼마나 뚜렷한지 이슬은 들풀 촉촉히 적시고 계절은 갑자기 다시 바뀌네 가을매미 나무에서 우는데 제비 어디로 날아갔나 옛날 나랑 공부한 친구들 높이 날며 날개 흔드네 함께한 지난날 잊어버리곤 헌신짝처럼 날 버렸네 남쪽 키별 키질 못하고 국자별 국자질 못하며 소끄는 별은 멍에도 지지 못하네 반석 같이 굳음 간데없고 헛된 이름이 무슨 소용이랴

카테고리 없음 2024.10.30

迢迢牽牛星-古詩十九首 10

-古詩十九首 其十 迢迢牽牛星 초초견우성 迢迢牽牛星 초초견우성 皎皎河漢女 교교하한녀 纖纖擢素手 섬섬탁소수 劄劄弄機杼 차차롱기저 終日不成章 종일불성장 泣涕零如雨 읍체영여우 河漢淸且淺 하한청차천 相去復幾許 상거부기허 盈盈一水間 영영일수간 脈脈不得語 맥맥부득어 까마득히 멀어라 견우성이여 밝기도 해라 직녀성이여 직녀는 희고 가는 손을 내밀어 베틀에서 찰칵찰칵 북을 놀리네 하루가 다 가도 한 필을 못 채우고 눈물을 흘리는 게 비 오듯 하네 은하수 맑은 물길 깊은 것도 아닌데 헤어지고 나면 몇 번이나 다시 볼까 한 줄기 강물을 사이에 두고 안타까이 바라볼 뿐 말을 못 잇네 ▶ 河漢(하한): 하늘의 강 은하수. 하한녀河漢女는 직녀성織女星을 가리킴 ▶ 泣涕(읍체): 소리내지 않고 눈물 흘려 우는 것 ▶ 盈盈(영영): 물..

카테고리 없음 2024.10.29

涉江采芙蓉-古詩十九首 6

涉江采芙蓉-古詩十九首之六 涉江采芙蓉 蘭澤多芳草. (섭강채부용 난택다방초) 강을 건너 연꽃을 따는데, 난초 자란 못 가에 향기로운 풀 많구나. 采之欲遺誰 所思在遠道. (채지욕유수 소사재원도) 꽃은 따면 누구에게 보낼것인고? 생각해보니 그대는 먼 곳에 계신 것을. 還顧望舊鄕 長路漫浩浩. (환고망구향 장로만호호) 고개를 돌려 옛 고향을 뒤돌아보노니, 기나긴 길 멀고 멀어 아득하구나. 同心而離居 憂傷以終老. (동심이리거우상이종노) 마음을 같이 해도 몸은 따로 떨어져 있으니, 시름에 겨워 수심 속에 늙어만 가네. *작자미상 이시는 한나라 말엽에 만들어진 가운데 여섯 번째 작품이다. 시의 화자는 강 건너 부용꽃을 따려다 언젠가 예쁜 꽃송이를 꺾어 사랑하는 여인에게 주었던 기억에 기약 없는 타향살이 사랑하는 여인에 ..

카테고리 없음 2024.10.29

明月何皎皎-古詩十九首19

古詩十九首其十九(고시십구수 중 제19수) 明月何皎皎(명월하교교)-無名氏(무명씨) 明月何皎皎(명월하교교), 照我羅床緯(조아라상위). 憂愁不能寐(우수불능매), 攬衣起徘徊(남의기배회). 客行雖云樂(객행수운락), 不如早旋歸(불여조선귀). 出戶獨徬徨(출호독방황), 愁思當告誰(수사당고수). 引領還入房(인령환입방), 淚下沾裳衣(누하첨상의). 보름 달 어찌 그리도 밝은지 내 침상 비단 휘장을 비취네 근심으로 잠 못 이루고 옷자락 붙잡고 일어나 배회하네 객지 생활 즐겁다고 하나 일찍 집으로 돌아옴만 못하리라 집을 나가 홀로 방황하니 근심을 누구에게 말을 하리오 멀리 바라보다 다시 방에 들어오니 눈물이 떨어져 치마를 적시네 *멀리 여행을 떠난 남편을 생각하니 근심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아 옷자락을 붙잡고서 이리 저리 배회..

카테고리 없음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