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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씨어진 詩-윤동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육첩방은 남의 나라,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한 줄 시를 적어 볼까,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대학 노트를 끼고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나는 무얼 바라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부끄러운 일이다.육첩방은 남의 나라,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1942년 6월 3일원문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려六疊房은 남의 나라、詩人이란 슬픈 天命인줄 알면서도한줄 詩를 적어 볼가、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보내주신 學費封套를 받어大..

카테고리 없음 2025.09.10

東國文章集大成-桑村 金子粹

*상촌이 이색을 생각하며 지은 시東國文章集大成(동국문장집대성)동국(東國)의 문장을 집대성하였으니,稼亭父子冠群英(가정부자관군영)가정(稼亭)의 그 부자가 모든 문인(文人)의 으뜸이었네.山川孕秀今猶古(산천잉수금유고)산천의 품은 정기는 지금도 옛과 다름 없는데,借問何人繼盛名(차문하인계성명) 묻노니 어느 사람이 그 이름을 이을꼬.*상촌 김자수(桑村 金子粹) 고려 후기에, 판전교시사, 충청도관찰사, 형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초명은 김자수(金子粹).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순중(純仲), 호는 상촌(桑村). 김자수선생묘(金自粹先生墓)는 경기도기념물 제98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산120-1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10

擊鼓-詩經國風邶風

북소리(격고擊鼓)-시경국풍패풍擊鼓其鏜 踊躍用兵 격고기당 용약용병土國城漕 我獨南行 토국성조 아독남행從孫子仲 平陳與宋 종손자중 평진여송不我以歸 憂心有忡 불아이귀 우심유충爰居爰處 爰喪其馬 원거원처 원상기마于以求之 于林之下 우이구지 우림지하死生契闊 與子成說 사생결활 여자성설執子之手 與子偕老 집자지수 여자해로于嗟闊兮 不我活兮 우차활혜 불아활혜于嗟闊兮 不我信兮 우차활혜 불아신혜둥둥 북을 치며 좋아 날뛰며 전쟁을 벌이네도읍 조성과 조읍 축성에 홀로 남행을 갔네공숙 단을 따라 진과 송과 화친하였지나를 돌려보내지 않아 걱정하고 근심하네여기저기 머무르다 보니 말을 잃어버려어디서 찾으려나? 숲속으로 간다죽고 사는 것을 함께 하자 그대와 약속했지그대의 손을 잡고 그대와 해로하자 했지아~ 오래 못봤도다! 내 살 수가 없구나!아..

카테고리 없음 2025.09.10

성령의 열매-성경

성령의 열매-성경 갈라디아서 5장 22-23절聖靈 所 結果 即 仁愛 喜樂 和平 忍耐 慈悲 良善 忠信 溫柔 節制 如此者無津法禁止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But the fruit of the Spirit is love joy peace longsuffering gentleness goodness faith Meekness temperance: against such there is no law.

카테고리 없음 2025.09.09

전시회

제34회 남동구문화예술회전노란꽃찬란하게가장 먼저 피었는데가을향기하루밤에사라질까 두렵네아직도너를사랑한다이가을에가을호수는 너무 맑아서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 들킬까 봐 물 속 깊은 곳에 숨겼건만 바람은 어찌 그 마음 알았는지 붉은 얼굴로 내가 딴 연밥 싣고 그대 있는 쪽으로 불어가네*부끄러움에 관하여-채련곡(採蓮曲)-박용재 시인 글

카테고리 없음 2025.09.09

終風-詩經國風邶風

바람(종풍終風)-시경궄풍패풍終風且暴 顧我則笑 종풍차포 고아즉소謔浪笑敖 中心是悼 학랑소오 중심시도終風且霾 惠然肯來 종풍차매 혜연긍래莫往莫來 悠悠我思 막왕막래 유유아사終風且曀 不日有曀 종풍차에 불일유에寤言不寐 願言則嚏 오언불매 원언즉체曀曀其陰 虺虺其雷 에에기음 훼훼기뢰寤言不寐 願言則懷 오언불매 원언즉회종일 바람 불고 사나운데 날 돌아보면 웃지농지거리에 놀려대니 마음 속은 슬프네종일 바람 불고 뿌옇데도 찾아오면 고맙지오도 않고 가도 않아 내 시름이 그지없네종일 바람 불고 어둑하니 해도 없고 흐리네깨어 잠이 오지 않아 생각하니 재채기나네잔뜩 흐려 어두운데 우르릉 쾅쾅 번개치네깨어 잠이 오지 않아 생각하니 그리움이네終(종) : 종일暴(폭,포,박) : 사납다, 曝(폭)과 같다. 敖(오)와 음운을 맞춰 포로 읽는다謔..

카테고리 없음 2025.09.08

바로 지금

바로 지금우리 모두는삶, 사랑, 모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는 그것들을 시도해서는안 되는 이유들로만 무장하고 있습니다.그런 이유들은 언뜻 우리를 보호해 주는 듯하지만,사실은 우리를 가두고 삶에 거리를 두게 합니다.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짧습니다.만일 타야 할 자전거와 사랑해야 할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그것을 할 때입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인생 수업》중에서 - [퍼온글]

카테고리 없음 2025.09.08

돌아와 보는 밤-윤동주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 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 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이제 창을 열어 공기를 바꾸어 들여야 할 텐데 밖 을 가만히 내다보아야 방안과 같이 어두워 꼭 세 상 같은데 비를 맞고 오든 길이 그대로 비속에 젖 어 있사옵니다.하루의 울분을 씻을 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 면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사상이 능금처 럼 저절로 익어 가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