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짐身為藏珠剖 妻因徙室忘 신위장주부 처인사실망 處心如淡泊 遇事豈蒼黃 허심여담박 우사기창황구슬을 감춘다며 몸을 가르고 이사를 한다면서 아내를 잊네.마음가짐 담박하게 지닌다면은 일에 닥쳐 허둥지둥 당황하리오.신위장주부身為藏珠剖: 몸을 구슬을 감추기 위해 가른다. 처인사실망妻因徙室忘: 아내는 집을 이사함으로 인하여 잊어버린다. 우사遇事: 일에 닥치다. 일을 만나다. 창황蒼黃: 파래졌다 노래졌다 하는 모양, 당황하여 허 둥지둥하는 모습.-페르시아의 장사치들은 좋은 구슬을 얻으면 제 몸을 갈라 구슬을 숨긴다는 말이 있다. 구슬은 아끼면서 제몸은 아낄 줄 모른다. 예전 노나라에 어떤 사내는 건망증이 하도 심해, 이사에만 몰두한 나머지 제아내를 데려오는 것은 잊어버렸다. 그러니까 1, 2구는 고사가 있는 말이다...